옛날옛날...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예전에 해님과 달님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실장자매가 있었어요.
"테에에...오네챠 마마가 늦는테치..."
"걱정마는테치. 곧 돌아오실것인테치."
해님과 달님은 집에서 어미를 기다렸어요. 어미는 자식들을 위해 먹을걸 구하고 집으로 오는길이었지요.
"자들은 조금만 기다리는데스. 마마가 곧 가는데스."
그때였어요. 한 독라실장이 어미 앞에 나타났어요.
"데프프...먹을걸 바치면 안잡아먹는데스~"
어미는 먹을걸 구하느라 지친 몸으로는 독라를 이길 수 없어, 먹을걸 조금 나눠줬어요. 곧 독라가 사라지자, 어미는 조금 더 빠르게 집으로 가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계속 독라가 나타나 먹을걸 달라했어요. 결국 먹을게 떨어진 어미는 먹을걸 계속 뺏어먹은 독라에게 저항도 못하고 잡아먹혔어요.
"데프픗. 이 분충의 옷씨를 입고 자들도 잡아먹는데스우~"
독라는 곧 해님달님이 숨어있는 곳을 찾았어요. 독라는 해님달님에게 문을 열라고 했어요. 하지만 해님과 달님은 어미의 목소리가 다른걸 눈치챘어요.
"마마의 목소리가 아닌테치! 마마가 아닌테치!"
"아, 아닌데스우~바깥이 추워서 목씨가 아파 그런데스우~"
"그럼 마마의 손씨를 먼저 보여주는테치!"
독라는 손을 집어넣었어요. 하지만 그 손은 어미의 손이 아닌걸 알았지요.
"이 더러운 손씨는 마마의 손씨가 아닌테치! 오바상은 마마가 아닌테치!"
"마마를 잡아먹은테치! 나쁜 오바상인테치!"
"...이래서 눈치빠른 자는 싫은데스."
독라는 억지로 문을 부숴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요. 하지만 밖으로 나갈 수있는 틈이 있었기 때문에 해님과 달님은 도망칠수 있었어요.
"테치...테치...오네챠! 무서운테치!"
"빨리 뛰어야 하는테치 이모토챠!"
하지만 독라는 빠르게 쫓아왔어요. 이대로면 해님과 달님은 독라에게 잡아먹힐것 같았어요.
"테치...테치...누구라도 좋은테치! 와타치를 살려주는테치!"
해님은 간절하게 빌었어요. 그때였어요. 하늘에서 긴 밧줄이 내려왔어요. 밧줄에서 달콤한 향기가 났어요. 해님과 달님은 그 밧줄을 잡고 위로 올라갔어요. 독라는 그걸 멍하니 지켜보았어요.
"데...데스! 이럴순 없는데스우! 와타시에게도 세레브한 긴긴씨를 내려주는데스우!"
독라에게도 밧줄이 내려왔어요. 독라는 곧바로 밧줄을 잡았지요.
"데프프...정말 아마아마한 향기인데스. 이 향기를 맡으면서 저 분충자들을 잡아먹는데스우~"
독라는 밧줄을 타고 계속 위로 올라갔어요. 독라는 곧 밧줄의 끝까지 올라왔어요. 하지만 그건 독라에게 희망적인 일이 아니었답니다.
.
.
.
.
.
"이봐! 철웅이~녹돼지 한마리 더 잡았으야!"
"어이구, 요놈은 큰놈이네. 그나저나 이렇게 저 녹돼지를 잡는건 어디서 배운거여?"
"아 왜, 거 새로 온 친구있잖여. 거 왜서 왔다는 토시아키인가 뭔가. 거놈이 아주 물건이여. 녹돼지들이 나오는 곳에서 밧줄에 설탕 좀 뿌리면 금새 달라붙는대잖어? 여 봐. 벌써 3마리나 잡았어."
"데...데데..."
그랬어요. 저 밧줄은 시골아저씨들이 들실장들을 잡으려고 멀리서 던진 미끼였어요. 독라는 자신과 해님달님이 모두 인간에게 속은걸 깨달았어요. 바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금새 붙잡히고 말았어요.
"요 놈들은 어떻게 한댜?"
"큰놈은 삶아갖고 수육으로 해먹으면 그만이여그만. 거 짝은놈들은 우리집 별님이에게 주면 되겄어."
"그럼 물끓여잉~"
"데...데데...데샤아아아아!"
이렇게 독라는 시골 아저씨들의 술안주가 되었고, 해님과 달님은 철웅아저씨가 키우는 개 '별님이'의 식사가 되었어요. 아마 지금쯤 해님과 달님은 저 하늘 위의 별님이 되었을거랍니다. 해님달님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