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은 실험파계열의 학대파가 실장석의 눈에 대한 연구하면서 작성한 기록을 올린 글이다.
보통 실장석의 눈은 왼쪽은 녹색, 오른쪽은 적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눈이 임신을 할 경우 양쪽 모두 녹색으로 변하고, 출산때는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재밌게도 눈 색을 바꿀 경우에도 임신및 출산이라는 결과가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사망시에는 회색이 된다.
그러다가 그 청년은 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럼 실장석의 눈을 아종의 것으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그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실험을 위해 준비한(공원에서 발견된 '착한 아이입니다. 데려가주세요'라고 적힌 골판지 상자속에 있던 것을 주워왔다.) 성체의 눈에 다른 색의 잉크를 뿌려서 왼쪽은 적색, 오른쪽은 녹색. 실창석과 같은 색깔로 바꿨다.
(실험 시작후 1일차)
눈 색이 변한 실험체는 눈에 일어난 고통에 눈을 비비더니 실창석이 내는 '보쿠?'라는 소리를 먼저 냈다. 이후로는 자신이 낸 말에 위화감을 느끼는 반응을 보였으나 성격은 실험직전과 비교해보면 별로 변한 것이 없었다. 정황상 양쪽 눈을 파란색으로 바꿨을 경우 실홍석처럼 '다와?'라는 소리를 내었을지도 모른다.
링갈 내용:"보쿠? 응? 보쿠? 데갸아아앗!? 보쿠라니!? 와타시가 왜 파란 녀석들의 말을 해버린 데스? 어이! 똥닌겐! 와타시한테 무슨 짓을 한 데... 보쿠?"
(실험 시작후 2일차)
실험체에게 큰 변화는 없었다. 있다고 해도 거울을 보는 걸 의식하거나 일부러 울음소리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것 정도. 그래도 기습적으로 자극을 줄 경우에는 실창석의 울음소리를 내기도 한다.
링갈 내용:"하필이면 이상한 학대파 닌겐의 사육실장이라니... 심지어 눈 색도 변해버린... 데스. 저 닌겐이 새로운 주인이 되어준다고 했을 때부터 의심했어야 했던... 데스. 아니... 후회해도 지금은 늦은 데스. 최대한 빨리 탈출해서 눈씨를 원래대로 돌려놔야 하는... 보쿠웃! 닌겐! 갑자기 왜 찌르는 데스! 눈씨에게 이상한 짓을 한 걸로는 충분하지 않은 데스?"
(실험 시작후 3일차)
실험체에게서 큰 변화가 나타났다. 실험체는 실험의 부작용때문인지 팔다리를 벌벌 떨고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이전의 울음소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링갈 내용:"손씨랑 발씨가 떨고 있는 보... 데스. 안되는 데스... 미쳐버릴 것 같은 데스... 머리씨가 아픈 데스... 데에엣..."
(실험 시작후 4일차)
실험체는 다른 수조의 실장석들을 향해 떨리는 손으로 자신이 있던 수조의 벽을 두들기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울음소리의 억제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정황상 실창석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링갈 내용:"데... 보쿠우웃... 저 분충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죽여야 하는 보쿠... 가위씨만 있다면... 가위씨만 있다면..."
(실험 시작후 5일차)
실험체에게 다른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실험체를 큰 수조에 넣고 그 안에 다른 성체(실험체를 주워왔을 때 근처에서 아첨을 하고 있었다.) 하나를 넣었다. 이후 공구더미를 같이 넣어주자 실험체는 장도리나 식칼같은 도구나, 실장석들 사이에서 보검이라 불리는 못이 아닌 가위를 들었다. 때마침 성체가 실험체에게 붕쯔붕쯔거리며 덤벼들었는데 실험체는 놈의 팔을 잡더니 업어치기로 눕힌 후 가위를 휘둘러 독라달마로 만들었다.(한편 독라달마가 된 분충은 그대로 자판기로 잘 써먹었다.) 보통 실장석에게 실창석은 지구인의 시점에서 본 사이어인과 같다. 그러나 이 실험에서 실험체는 그 수준의 전투력을 가지지 못했지만 전투 센스만큼은 실창석에게 뒤쳐지지 않았다.
링갈 내용:"데프픗, 눈이 이상한 분충인 데스. 오마에는 세레브한 와타시의 독라노예인... 데벳?"
"분충은 자기 주제를 알라는 보쿠, 독라는 오마에인 보쿠. 달마는 덤인 보쿠."
(실험 시작후 6일차)
실험체는 눈을 떴을 때 어제의 일이 떠올랐는지 그대로 실장석의 비명을 지르고는 벽에 머리를 박는 것을 반복하며 자해를 반복했다.(다행히 녀석의 위석을 미리 활성제에 담궈놓은 덕분에 쉽게 죽지는 않을 것 같다.)
링갈 내용:"데에엣... 어제... 가위씨를 휘둘러서 분충을 독라달마로 만든 데스? 파란 녀석처럼? 와타시... 드디어 미쳐버린... 데갸아아악! 이대로는 완전히 파란 녀석이 되어버리는 데스! 그것만은 안되는 데스... 와타시가 와타시가 아니게 되는 건 싫은 데스... 와타시는... 실장석으로서... 세레브하게... 죽어야만 하는... 데갸앗!!"
(실험 시작후 7일차)
실험체는 붉은 이마로 검은 눈물을 흘리면서 보쿠랑 데스를 반복하며 울더니 '파킨!'하는 소리와 함께 바뀐 두 눈이 회색이 되고 그대로 쓰러졌다. 해부 결과 위석은 회색의 파편으로 변했다. 사인을 예상해보면 정체성의 혼란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위석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한 실장석은 위석을 빼낸 독라 상태로 마당의 소각로에 넣어서 처분했다.
(실험 시작후 8일차)
아침부터 밖에서 누가 문을 두드려서 나가봤더니 실창석들이 모여 있었다. 실창석들은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눈치채고 있었다. 이에 그 녀석은 이미 죽었다고 답하자 그러면 다행이고 내 호기심을 이해하지만 해도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이 따로 있으니 다음부터는 그런 건 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갔다. 심지어 눈빛또한 다시 걸리면 바로 목을 베러 올 것 같은 눈빛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