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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학술적 정보]분충의 기원

작성자홍선우|작성시간23.10.22|조회수709 목록 댓글 3

 여러분은 실장석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녹색 옷을 입은 조그마한 인간처럼 생긴 동물?

생물학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특징들을 가진 엉터리 생물?

약해빠진 주제에 인간을 노예취급하는 멍청이?

하루빨리 멸종시켜야만 하는 백해무익한 똥벌레?
 뭐, 백해무익한 똥벌레는 말까지 나올 정도면 다들 실장석의 분충성은 잘 알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그 분충성은 언제부터 나왔을까? 개체가 어미에게서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분대에서 태어났을 때부터? 아니면 실장석이라는 종이 이 세상에 존재했을 때부터?


 난 이 질문에 대해 답을 구하고자 일본및 여러 나라의 수많은 역사학적 자료를 찾아봤다.
일본은 중국처럼 자기네 역사를 지우는 짓은 하지 않아서 자료를 구하는 건 쉬웠지만 일부 왜곡된 부분이 있어서(라고는 해도 중요하지 않은 파트지만...) 해외쪽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한 부분도 있다.

 우선은 실장석의 기원. 실장석의 기원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많지만 대부분 실취석이 모습을 드러낸 이후에 실장석이 등장한 것을 봐서 실장석은 실취석의 돌연변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개중 대영도서관을 통해 얻은 정보에 따르면 실장석이라는 종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대략 에도내지 메이지시대쯤의 일본으로 당시 서양에서 들여온 실석류가 일본에서 후손을 낳았을 때 생겨난 돌연변이라고 한다.(참고로 실취석을 포함한 실석류 자체는 빅토리아 시대쯤부터 모습을 드러냈다는 기록이 있다.)
그 증거로 후타바 동물 병원에서 입수한 실석류의 DNA 기록을 조사한 결과, 실취석이나 실창석등의 아종들은 서로 90~95%나 일치했지만 실장석은 아종들 중 실취석과는 80%, 나머지 아종과는 60%정도만 일치했다.


 그런 만큼 신체적으로도 실석류중에서 가장 특이한데, 웬만한 아종은 임신이나 출산을 해도 눈 색이 바뀌지 않는데 반해, 실장석은 유일하게 임신및 출산의 여부로 눈의 색이 바뀌는 것으로 모잘라 눈 색이 바뀌는 것으로도 임신과 출산이 가능해서 안구를 제거하는 식으로 중성화수술이 가능하며, 새끼를 키우는 기관인 분대의 기능도 부실해서 웬만한 아종들은 미숙아라고 해봤자 5cm 정도의 엄지실장만한 개체가 최소지만 실장석들은 임신기간이 너무 짧은 탓에 팔다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은 저실장을 낳는 일도 있고, 나머지 새끼들 또한 태어난 후 몸에 붙은 점막을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저실장으로 퇴화하는 등 엉터리 생물답다고 할 수 있는 종이다.
 그 외에도 우레탄 폼 수준의 약해빠진 내구도와 저질 체력, 비엔나 소시지같은 팔다리를 가진 것과는 반대로 터무니없는 재생 능력과 질병에 강한 육체, 식중독 따위는 없는 듯이 썩은 음식이나 자기들 배설물, 동족의 고기마저도 잘 먹어치우지만 매운 음식에 매우 취약한 분대. 평소에는 모든 부위가 비계나 다름없지만 고통을 줄 수록 짓소산을 분비해서 탱탱해지고 감칠맛이 강해져 맛있어지는 육질, 실장석의 본능의 기원이자 행복회로라는 이름의 환각까지 비출 수 있지만 역으로 정신적 충격만으로도 깨져버릴 수 있을 만큼 실장석을 지배하는 위석, 조잡하게나마 도구를 다루거나 인간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부족한 인지력이나 판단력같은 지능, 이는 실장석이 실취석의 돌연변이가 아니고서는 설명이 불가능한 부분이다.

 그러면 이런 약해빠진 녀석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이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본론을 말하자면 자연선택은 현재진행형이다.
지금도 욕망에 찌들고 멍청한 분충은 쉽게 죽어나가고 머리가 좋고 이성적인 양충은 웬만한 환경에서는 살아남고 있지 않은가.
이런 약해빠지고 멍청한 녀석들이 살아남은 게 아니라 살아남은 실장석들이 제 수명을 살지 못한 실장석들에 비해 그나마 능력이나 운이 좋은 개체라는 것이다.

 한편 두번째 질문인 실장석은 언제부터 분충이었냐? 간단히 말하자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실장석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아름답고 똑똑한 실취석과는 다르게 대다수가 못생기고 멍청하지만 그래도 그런 특징 덕분에 어린아이 같은 성격에 자존심이 센 실취석과는 달리 얌전하고 번식력과 생존력이 뛰어나서 일본 서민들 사이에서 원숭이와 비슷하지만 작고 키우기도 쉬운 애완동물로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일본 제국이 2차세계대전등으로 식민지 확장 활동을 벌일 때 실장석 또한 한반도는 물론, 중국 만주 지역, 동남아시아등으로 퍼져나갔고, 여기서 실장석은 무작정 주인이 식민지 사람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배설물을 던지기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주인이 하는 행동을 보고 배우는 모방행위이자 주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한 행위다.

(여담으로 이때 실장석들은 노예라는 개념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이 행위가 후술할 투분의 목적이 생존을 위한 저항에서 노예에게의 마킹으로 변질되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덤으로 여기서 일본 제국군의 야망, 내지 행복회로가 미합중국에 의해 처참하게 박살났을 때 일본 제국군이 실장석의 식량화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식용 실장석의 기원이라고 볼 수 있다.)

 실장석이 분충성으로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사실상 1980년대의 버블경제시기로 이전부터 일본은 패전국이라는 낙인 속에서도 경제성장을 이룩했으나, 1980년대에는 석유 파동에 의한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일본의 무역 환경 악화를 불러왔고, 일본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및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라는 정책을 펼친 결과, 부동산과 주식 가격은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일본 시민들도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기 시작했다.
곧 실석류들, 특히 실장석을 키우고 있는 일반적인 서민 사육주들도 부유해지자 자신이 키우는 사육실장에게 콘페이토는 물론, 초밥이나 스테이크같은 고급 음식, 분홍 옷같은 사치품들을 주면서 실장석들도 고급, 실장석들의 언어로는 세레브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삶도 버블이 꺼질 때 사라지기 시작했고, 시민들은 버블이 꺼지는 피해를 받기 시작했다.

물론 사육주들도 어쩔 수 없이 버블경제 이전의 평범한 사육 방식으로 돌아왔는데, 대다수의 아종은 이를 빠르게 받아들여서 별 탈이 없었으나, 지능이 떨어지는 실장석들은 이미 이전의 고급스러운 생활이 영원이 지속될 것이라며 두뇌에 각인된 지 오래라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분충성이 폭주한 결과, 이전의 삶을 되찾기 위해 사육주를 구박하는 걸로 모잘라 노예 취급하거나 자신의 배설물을 던져대는 등의 짓을 벌였다.

 그런데 절묘하게도 이때 '링갈'이라는 실석류의 말을 번역하는 기계가 개발되었는데, 링갈은 원래 실석류와 제대로 교감을 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역으로 실장석들의 악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사육주들은 자신이 키우던 실장석들을 처분하는 일이 잦아지게 되었다.(그리고 이때쯤 대부분의 실석류용 사료를 필두로 동물용 사료용 고기에 실장석의 고기가 쓰이면서 사료값이 대폭 내려갔고, 실장석이 아종들에게 받는 취급 또한 조금 모자란 동족에서 실석류의 수치이자 말하는 돼지로 전락했다.)
 이때 몇몇 사육주들은 분충을 직접 죽이거나 보건소로 보내서 확실하게 처리를 했지만(그리고 이 시기에 학대파들을 향한 비난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마음이 여려서 실장석을 죽게 하고 싶지 않아하는 사육주나 아직 사육실장이 분충이 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사육실장을 키우지 못하거나 키우기 싫어진 사육주들은 자신이 키우는 사육실장을 죽게 두지 못해서 공원이나 길거리에 버려두는 일이 잦아졌다. 그리고 이때의 공원은 아직 넓은 들판에 불과했기에 버려진 사육실장, 통칭 원사육실장들은 버려지면 주로 공원에 모여들게 되었다.

 그리고 공원에 모여든 원사육실장들은 자신들처럼 버블 경제로 살아갈 곳을 잃은 노숙자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면서 인간에게 기생하는 분충이라 불리는 들실장의 기원이 되었다.

 이렇게 생겨난 들실장들 중 분충성이 옅은 일부는 공원에서의 삶을 받아들이고 정착했지만 분충성이 강한 대부분은 이전까지 누리던, 그러나 자신의 탐욕으로 완전히 놓쳐버리고 만 사육실장으로서의 삶을 되찾기 위해 공원에 오는 인간들에게 자신을 키우라며 애원하다가(이마저도 분충성으로 인해 말투가 명령조라 허구한날 실패, 특히 자신의 처참한 죽음으로 끝났다.) 배가 고프면 다른 동족을 잡아먹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먹으며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자식을 낳는 건 포기할 수 없는 법.
하지만 태교때 비참한 현실을 들려주기에는 어린 실장석의 나약한 정신과 위석이 버티지 못했기에 세레브한 세상과 인간 노예가 가득하다는 거짓말만을 해야 핬고 이는 곧 새끼들의 위석에 각인되면서 지금의 선천적인 분충이 존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새끼에 대한 영향은 들실장들의 사회에도 영향을 줬는데, 한 들실장은 자신 대신 자기 새끼에게 사육실장의 삶을 주기 위해 인간의 가방에 넣어 입양을 보냈었고, 이걸 본 다른 들실장이 그렇게 자기 새끼를 넣었을 때 그 인간한테서 새끼의 냄새가 나는 것을 깨달은 순간, 자기 자식을 인간에게 보내는 입양이 자기 자식을 인간에게 넣고는 그 냄새로 인간의 집을 추적하는 일종의 마킹, 통칭 탁아로 변질되었다.

 한편 일본 산실장은 처음부터 자연에서 자랐거나 몇몇 들실장이 차라리 산에서 사는 게 낫겠다며 산으로 이주한 개체들이 기원이라 분충성이 약하고 신체 능력도 실장석 치고는 좋은 편이며(세간에는 육질도 좋다면서 가을마다 사냥을 가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같은 경우에는 2차세계대전 당시 이주해온 개체들의 대다수는 산실장으로서 살게 되었는데 한국 토종들은 버블경제로 타락하기는 커녕 IMF와 한강의 기적을 맛보았기에 일본 산실장에 가까운, 아니 그보다 더해서 분충성이 거의 없다시피하나 먼저 덤벼오는 상대에게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성격을 띄고 있지만, 여러 실장숍에서 볼 수 있는 한국산 학대용 분충들은 한국의 학대파들이 일본에서 수입했던 학대용 분충들을 학대에 맞게 품종개량한 것이 기원이며(그 결과, 한국산 분충들은 일본 들실장보다 분충성과 멧집이 더 강하나 근력이 약하며 지능의 발달또한 더디다고 한다.),
반대로 중국은 일본제국이 만주지역에서 실장석 목장과 실장육 공장을 지으면서 들여온 것이 기원이나, 2차대전이 끝나고 그 목장이 망해서 풀려난 후에는 제사해 운동으로 인해 완전히 멸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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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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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참다크홈 | 작성시간 23.10.23 역사를 지우지 않아...?
  • 답댓글 작성자홍선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23 뭐, 일본이 자기네 역사를 왜곡하기는 했지만 중국처럼 자기네 문화를 없애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았잖아요?
    말했다시피 작품내에서 역사를 왜곡했다니 지웠다니 하는 건 중요한 내용이 아니지만요.
    그냥 중국의 문화대혁명(자칭)과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역사왜곡을 까는 거라고 칩시다.
  • 작성자반영구콘페이토 | 작성시간 23.10.23 매우 현실적인 내용이라 사실감이 있는데스
    맛이 좋은 설정인데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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