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집안대청소를
하던 도중 우연히
창문 구석에서 발견한
놈들이다.
용케도 이런 곳에
숨어 지내다니 참
악취와 쓰레기를
잔뜩 쌓아둔 답례로
마비 스프레이를
살짝 뿌린뒤
마당 한가운데
둥지통채로 가져와서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상냥한 장난을 실시했다.
아늑한 보금자리로부터
급히 외출시도를 해서
남아있는 스프레이를
면상에다 마저 분사해주고
(성분이 발화주의더라)
지글지글 고기굽는 냄새에
비명섞인 불타는 소리가
쌀쌀맞은 봄날씨
성미를 훈훈하게
녹여내리는
보람찬 하루였다.
-ps. 퍼가셔도 됩니다. 댓글은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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