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gar - Always And Everywhere For Voice And Piano [N.A.Z.Krasinski, Trans. F.Fortey]
엘가 - 가곡 '언제 어디서나'
Edward Elgar [1857 ~ 1934]
Amanda Roocroft
Reinild Mees
Elgar - Always And Everywhere For Voice And Piano [N.A.Z.Krasinski, Trans. F.Fortey]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가 1901년에 작곡한 독창과 피아노를 위한 가곡 <언제 어디서나(Always and Everywhere)>입니다.
이 곡은 폴란드의 위대한 로맨티시즘 시인 지그문트 크라신스키(Zygmunt Krasiński)의 시 *'Zawsze i wszędzie'*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영국의 번역가이자 문학가인 프랭크 H. 포티(Frank H. Fortey)가 영어로 번역한 텍스트에 엘가가 멜로디를 붙였습니다.
1. 작품 개요
작곡 및 출판 연도: 1901년
출판사: 부시(Boosey & Co.)
형태: 독창(Voice)과 피아노(Piano) 반주 구성
기본 조성 및 템포: C단조(C minor), 안단테(Andante)
2. 작품의 배경과 숨겨진 에피소드
이 곡은 엘가의 가곡 중에서도 깊은 애수와 고뇌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1901년이면 엘가가 <오라토리오: 게론티우스의 꿈>(1900)을 마친 후 음악적으로 가장 성숙하고 진지한 어조를 띠던 시기입니다.
특히 이 곡에는 엘가 특유의 사적인 암호(Cryptogram) 같은 낭만적인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후대 연구가(지휘자이자 음악학자인 제럴드 무어 등)들에 따르면, 시의 핵심 구절이자 제목인 "Always And Everywhere"의 머리글자(A and E)는 엘가 자신(Edward)과 그의 사랑하는 아내 앨리스(Alice)의 이니셜을 연상시키도록 의도된 배치라고 합니다. 엘가는 늘 자신의 곡 곳곳에 아내에 대한 사랑을 이런 숨은 코드로 남겨두곤 했습니다.
3. 음악적 특징
곡의 시작 부분에 피아노 반주 장치로 '콰지 캄파노네(quasi campanone)'라는 지시어가 붙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커다란 종소리처럼’ 연주하라는 뜻입니다.
종소리의 모티브: 피아노의 저음역에서 무겁고 반복적으로 울리는 종소리는 마치 장례식의 조종(弔鐘)이나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무게를 떠올리게 하며, 곡 전체에 짙은 비극성과 쓸쓸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멜로디 라인: 단조의 어둡고 고요한 선율로 시작하지만, 시가 가진 내면의 뜨거운 감정과 고통이 고조됨에 따라 성악 선율 역시 점차 격정적으로 변화합니다. 상처 가득한 삶을 살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격렬히 사랑했다'는 고백을 담아내듯 낭만주의 가곡의 드라마틱한 매력을 잘 보여줍니다.
4. 가사(시) 해설
총 4개의 절로 이루어진 이 시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혹은 죽은 이후) 사랑하는 사람에게 남기는 애절하고도 처절한 고백입니다. 내가 비록 네 삶에 상처를 주었을지언정, 내 삶은 그보다 더 부서졌으며 겉으로는 쓰라렸을지라도 내 마음은 언제나 너를 향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절
오, 나의 지상에서의 날들이 끝났을 때, 내가 오직 그대에게 쓰라린 슬픔만을 남겼다고 말하지 마오.
왜냐하면 나는 내 자신의 삶을 그보다 훨씬 더 망가뜨렸기 때문이오, 언제 어디서나(Always and Everywhere).
2절
오, 내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살지 않을 때, 내가 그대 젊은 날의 기쁜 설렘을 마비시켰다고 말하지 마오.
나 역시 지옥의 독배를 들이켰다오, 언제 어디서나.
3절
다만 부드러운 풀잎이 내 위로 일렁일 때, 신께서 나를 무덤 속에 숨겨주신 것은 자비로운 일이었다고 말해주오.
왜냐하면 나는 내 삶과 그대의 삶 모두를 노예로 만들었기 때문이오, 언제 어디서나.
4절
하지만 오, 말해주오! 나의 마지막 시간이 떠나갈 때, 나의 가련한 삶은 하나의 길고 광란 어린 고통이었다고.
비록 쓰라린 마음이었을지라도, 나는 그대를 사랑했었노라고, 언제 어디서나.
요약하자면
엘가의 <언제 어디서나>는 폴란드 시 고유의 어둡고 처연한 정서가 프랭크 포티의 수려한 영국식 번역을 거쳐, 엘가의 묵직하고 낭만적인 고딕풍 선율과 결합한 숨은 명곡입니다. 피아노의 무거운 종소리 반주 위로 흐르는 애틋한 고백은 엘가 가곡 특유의 진지함과 서정성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글 출처 gemini.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