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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가

[성악곡]2개의 가곡 Op. 60

작성자아빠|작성시간26.06.06|조회수19 목록 댓글 0

Elgar - 2 Songs [Pietro D'Alba [Elgar], After East European Trad.] Op. 60
엘가 - 2개의 가곡 Op. 60
Edward Elgar [1857 ~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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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Voice And Orchestra (1912) -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Robert Tear & Vernon Handley
01 - The Torch
02 - The River

For Voice And Piano (1909-10) - Amanda Roocroft, Reinild Mees
01 - The Torch
02 - The River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가 1909년 크리스마스 직전에 작곡한 《두 개의 가곡(2 Songs), Op. 60》입니다.

이 작품은 엘가의 유머러스한 기질과 깊은 슬픔이 동시에 녹아있는 매우 독특한 배경을 가진 연가곡입니다. 속표지에 "동유럽 민요, 피에트로 달바와 에드워드 엘가 편작(paraphrased by Pietro d'Alba and Edward Elgar)"이라고 적혀 있어 마치 실존하는 민요를 바탕으로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여기에는 엘가 특유의 장난기 어린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1. 숨겨진 비밀: 가사 작가 '피에트로 달바'의 정체
가사를 쓴 피에트로 달바(Pietro D'Alba)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바로 엘가 자신이 만든 필명(가명)입니다.  

더 가관인 것은, 이 이름이 엘가가 기르던 애완용 토끼 '피터 래빗(Peter Rabbit)'의 이름을 이탈리아식 부드러운 어조로 바꾼 장난스런 아나그램(글자 조합) 혹은 가명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엘가는 "동유럽 민요를 바탕으로 했다"고 명시했지만, 음악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 민요들 역시 엘가가 완전히 창작해 낸 가짜 민요(Fictitious Folk-song)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즉, 남의 노래를 편곡한 척하면서 가사와 멜로디 모두 엘가 본인이 직접 쓴 '유쾌한 사기극' 같은 작품입니다.  

2. 작품의 진짜 영감: 친구의 죽음과 홍수
장난스러운 필명과 달리, 이 곡의 창작 동기는 꽤 무겁고 슬픈 사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909년 12월 말, 엘가는 영국의 유명 지휘자 헨리 우드 경(Sir Henry Wood)의 젊은 아내이자 소프라노였던 절친한 친구 올가 우루소프(Olga Ouroussoff)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하게 됩니다. 이 소식에 깊은 충격을 받은 엘가는 비극적이고 극적인 정서를 담아 이 곡을 써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영감이 더해졌습니다. 당시 엘가는 헤리퍼드 지역의 '플라스 귄(Plas Gwyn)'이라는 집에 살고 있었는데, 그해 크리스마스 직전 집 근처의 와이(Wye) 강이 크게 범람하여 들판을 덮쳤습니다. 이 휘몰아치는 강물의 시각적 이미지가 작품의 두 번째 곡에 고스란히 투영되었습니다.   

본래 4곡으로 기획된 연가곡이었으나, 엘가는 첫 곡과 마지막 곡에 해당하는 2곡만 완성한 채 마무리지었습니다. 1909년 12월 23일에 피아노 반주 버전이 완성되었고, 1912년 7월에 엘가가 직접 관현악 반주로 편곡하여 1912년 9월 11일 헤리퍼드 음악제에서 메조소프라노 뮤리엘 포스터(Muriel Foster)의 독창으로 초연되었습니다. 

3. 해설
제1번: 횃불 (The Torch)
조성: A장조 / G장조 (성종에 따라 다름)


내용 및 특징: 어두운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연인을 향해 "내 마음은 횃불처럼 타오르고 있으니 어서 내 품으로 날아오라"고 외치는 정열적이고도 애절한 사랑의 노래입니다.


음악적 분위기: 동유럽풍의 단조와 장조를 오가는 독특하고 이국적인 멜로디 라인이 특징입니다. 불안하게 일렁이는 밤의 공기와 그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의 이미지가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역동적인 리듬으로 표현됩니다. 

제2번: 강 (The River)
조성: B단조 / G단조


내용 및 특징: 곡집의 대미를 장식하는 매우 극적이고 비장한 곡입니다. 원래대로라면 홍수가 나서 적들을 쓸어버리고 조국을 구했어야 할 강(가사 속에서는 '루스툴라'라는 이름으로 의인화됨)이, 결정적인 순간에 갑자기 수위가 낮아져 도망쳐 버린 상황을 묘사합니다. 화자는 혼자 상처 입은 채 잔인한 폭군의 손에 조국을 빼앗기며 강을 향해 "겁쟁이, 배신자,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며 절규합니다. 


음악적 분위기: '알레그로 콘 푸오코(Allegro con fuoco, 불타오르듯 빠르게)'라는 지시어답게, 엘가 가곡 중 가장 격렬하고 드라마틱합니다. 몰아치는 피아노 음형이나 오케스트라의 거친 움직임은 실제 엘가가 목격했던 크리스마스의 홍수, 그리고 친구를 잃은 깊은 분노와 절망을 상징하듯 요동칩니다.

감상 요약:
《두 개의 가곡, Op. 60》은 겉으로는 '동유럽 민요'와 '이국적인 가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그 속에는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과 자연의 격정적인 소용돌이를 마주한 엘가의 날 것 그대로의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앞서 작곡된 Op. 59의 쓸쓸함과는 또 다른, 폭발적이고 극적인 엘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숨은 명곡입니다. 

글 출처 gemini.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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