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gar - Arabian Serenade For Voice And Piano [M.Lawrence]
엘가 - 가곡 '아라비아 세레나데'
Edward Elgar [1857 ~ 1934]
Amanda Pitt
David Owen Norris
Elgar - Arabian Serenade For Voice And Piano [M.Lawrence]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가 1914년에 작곡한 독창과 피아노를 위한 가곡 《아라비아 세레나데 (Arabian Serenade)》입니다.
이 곡은 엘가의 숨겨진 가곡 명작 중 하나로, 영국 출신의 여성 작가이자 시인인 마저리 로렌스(Margery Lawrence)의 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 작품의 배경과 시인 '마저리 로렌스'
가사로 쓰인 시는 마저리 로렌스가 1913년에 발표한 시집 《어린 시절의 노래와 그 밖의 시들(Songs of Childhood and other Verses)》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흥미롭게도 시인 마저리 로렌스는 훗날 호러 소설, 유령 이야기, 심령주의(Spiritualism) 성향의 오컬트 탐정 소설을 쓰는 소설가로 더 명성을 떨치게 되는데, 엘가는 그녀가 젊은 시절 쓴 초기 시의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에 매료되어 1914년 이 곡을 완성했습니다.
2. 음악적 특징: 이국적인 '프리지아 선법'
이 곡의 가장 큰 음악적 특징은 프리지아 선법(Phrygian mode)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엘가는 주로 매우 영국적이고 고전·낭만주의적인 어법을 구사하는 작곡가로 알려져 있지만, 이 곡에서는 제목인 '아라비아'에 걸맞게 중동·아랍 음악 특유의 신비롭고 이국적인 색채를 자아내기 위해 이 선법을 선택했습니다.
단조로우면서도 어딘가 가라앉은 듯한 피아노 반주의 일렁임과 강렬하게 울리는 보컬 라인은 엘가의 후기 걸작인 《피아노 5중주(Piano Quintet, Op. 84)》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어둡고 극적인 긴장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영국의 음악 평론가들은 "엘가가 평범할 수 있었던 시를 관능적이고 강력한 음악적 걸작으로 재탄생시켰다"고 평하기도 합니다.
3. 가사(시) 해설과 번역
시는 전형적인 세레나데(소야곡)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밤바다와 달빛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아라비아의 밤, 사랑하는 여인 '자레이바(Zareiba)'를 깨워 밤의 축제로 이끄는 매혹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Arabian Serenade
The silver silence of the night has spun
A web of glamour o'er the purple sea.
The Watcher of the Sky has lit his lamp, —
Waken, my white one; come thou forth with me.
밤의 은빛 침묵이 자아내었네,
보랏빛 바다 위로 매혹의 거미줄을.
하늘의 파수꾼(달)이 그의 등불을 밝혔으니, —
깨어나라, 나의 순결한 이여, 나와 함께 밖으로 나오라.
We will go softly through the shining meadows,
Setting our faces to the distant moon;
Drenching our feet in pureness, and our souls
Drenched in the sweetness of the bulbul's tune.
우리는 빛나는 초원을 부드럽게 걸어가리,
저 멀리 있는 달을 향해 얼굴을 마주하고.
우리의 발은 순수함에 듬뿍 젖고, 우리의 영혼은
밤꾀꼬리(bulbul) 선율의 달콤함에 흠뻑 젖으리라.
Come forth, O maid, the Feast is well prepared.
Between the dim wood and the purple sea.
The world hangs breathless and the stars look down.
Waken, Zareiba; come thou forth with me.
나오라, 오 처녀여, 축제는 잘 준비되었노라.
어둑한 숲과 보랏빛 바다 그 사이에.
세상은 숨을 죽이고 별들은 내려다보누나.
깨어나라, 자레이바여, 나와 함께 밖으로 나오라.
감상 팁:
시 속에서 언급되는 **'불불(bulbul)'**은 중동 지역에서 아름답게 노래하는 새로 유명한 '밤꾀꼬리'를 뜻합니다. 가사 속 이국적인 단어들이 주는 시각적 이미지(보랏빛 바다, 은빛 침묵)가 엘가의 독특한 선법적 멜로디와 피아노 음형을 통해 어떻게 청각적으로 시각화되는지 집중해서 감상해 보시면 좋습니다. 주로 바리톤이나 메조소프라노 같은 중저음 가수의 목소리로 감상할 때 그 매력이 배가되는 곡입니다.
글 출처 gemini.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