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gar - The Chariots Of The Lord For Voice And Piano [J.Brownlie]
엘가 - 가곡 '주님의 전차'
Edward Elgar [1857 ~ 1934]
Amanda Roocroft
Elgar - The Chariots Of The Lord For Voice And Piano [J.Brownlie]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가 1914년에 작곡한 독창과 피아노를 위한 가곡 《주님의 전차 (The Chariots of the Lord)》입니다.
이 곡은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14년 초여름에 발표된 작품으로, 당대 영국의 전설적인 메조소프라노를 위해 쓰인 당당하고 종교적인 색채의 가곡입니다.
1. 작시자 '존 브라운리(John Brownlie)'와 영감의 원천
이 곡의 가사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목사이자 찬송가 작가, 찬송가 연구가였던 존 브라운리(John Brownlie, 1857~1925)의 시를 바탕으로 합니다.
브라운리 목사는 고대 그리스 및 라틴 찬송가를 영어로 번역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앙심을 고취하는 시를 쓰는 데 탁월했던 인물입니다. 이 시 역시 구약성경 열왕기하 6장 16~17절에 등장하는 엘리사 선지자의 일화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악의 군대가 쳐들어와 절망에 빠진 사환에게 엘리사가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라고 기도하자, 사환의 눈이 열려 **불말과 불병거(전차)**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러싼 것을 보게 되었다는 성경 속 극적인 장면을 군대식의 당당한 찬송 시로 풀어낸 것입니다.
2. 세기의 디바 '클라라 버트'를 위한 헌정곡
엘가는 이 곡을 당대 영국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사랑을 받았던 위대한 콘트랄토(메조소프라노) 클라라 버트 여사(Dame Clara Butt)를 위해 작곡했습니다. 클라라 버트는 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성량과 깊은 울림으로 유명했으며, 엘가의 또 다른 대작 《바다 풍경(Sea Pictures)》을 초연했던 엘가의 오랜 음악적 동지였습니다.
곡은 1914년 6월 28일 런던 로열 앨버트 홀(Royal Albert Hall)에서 클라라 버트의 독창으로 대중 앞에 처음 선을 보였고, 같은 해 영국의 유명 음악 출판사인 부시 앤 코(Boosey & Co.)를 통해 정식 출판되었습니다.
3. 음악적 특징: "선을 위해 싸우는 장엄한 행진곡"
이 곡의 템포 지시어는 '알레그로 모데라토(Allegro moderato, 알맞게 빠르게)'로 되어 있습니다.
엘가는 악과 불의에 맞서 당당하게 전진하는 주님의 군대를 묘사하기 위해 매우 위엄 있고 웅장한 행진곡 풍의 테마를 사용했습니다. 피아노 반주는 전차의 힘찬 바퀴 구름이나 군대의 발걸음을 연상시키는 리드미컬하고 두터운 화성으로 보컬을 뒷받침합니다.
음악 평론가들은 이 곡에 대해 "정의와 고결함이 결국 악을 이긴다는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엘가 특유의 가장 장엄하고 위풍당당한 멜로디 폼을 사용한 곡"이라고 평가합니다. 비록 전쟁 발발 직전에 쓰였으나, 몇 달 후 1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영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종교적 애국심을 고취하는 음악으로도 자주 불렸습니다.
4. 가사(시) 해설과 번역
가사는 악의 세력에 맞서 하느님의 힘을 믿고 용기 있게 나아가 승리를 쟁취하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The Chariots of the Lord
The chariots of the Lord are strong,
Their number passeth ken;
Mount them and fight against the wrong,
Ye who are valiant men.
Where, unabashed, the power of sin
Vaunts an unhindered sway,
Ride, in the strength of God, and win.
Fresh laurels in the fray.
주님의 전차는 강인하고,
그 수는 헤아릴 수조차 없도다.
용맹한 자들아, 그 전차에 올라타
불의에 맞서 싸워라.
죄악의 권세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거침없이 지배력을 과시하는 곳에서,
하느님의 힘으로 거침없이 달려가 승리하라.
이 싸움에서 새로운 월계관을 쟁취하라.
Where hands are weak, and hearts are faint,
Through conflict sharp and sore;
Where hearts that murmur no complaint,
Shrink at the thought of more :
There let the power of God be shown,
To quell satanic might;
To rescue those who strive alone,
Despondent in the flight.
치열하고 고통스러운 갈등 속에서
손은 나약해지고 마음은 희미해진 곳,
불평 한마디 읊조리지 않던 마음조차
더 큰 고통의 예감에 움츠러드는 그곳에:
사탄의 권세를 진압하기 위해
주님의 권능을 나타내소서;
패주 속에서 낙담한 채
홀로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구원하소서.
For freedom wield the sword of might,
And cut the hands that bind;
Strike boldly in the name of right,
And still fresh laurels find.
Where unabashed, the power of sin
Vaunts an unhindered sway,
Ride, in the strength of God, and win.
Fresh laurels in the fray.
자유를 위해 권능의 칼을 휘두르고,
결박하는 자들의 손을 잘라내라;
정의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내리쳐서
여전히 새로운 월계관을 찾아내라.
죄악의 권세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거침없이 지배력을 과시하는 곳에서,
하느님의 힘으로 거침없이 달려가 승리하라.
이 싸움에서 새로운 월계관을 쟁취하라.
감상 팁:
이 곡은 엘가의 찬송가풍 가곡 중에서도 선율의 선이 굵고 웅장하기 때문에, 가사의 호방함에 어울리는 **바리톤이나 베이스, 혹은 깊고 묵직한 메조소프라노(콘트랄토)**의 음성으로 들을 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하는 곡입니다. 엘가가 왜 이 곡을 클라라 버트라는 대가수에게 주었는지 오성(悟性)으로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숨은 행진곡풍 명작입니다.
글 출처 gemini.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