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gar - It Isnae Me For Voice And Piano [S.Holmes]
엘가 - 가곡 '그건 내가 아니라오'
Edward Elgar [1857 ~ 1934]
Amanda Pitt
David Owen Norris
Elgar - It Isnae Me For Voice And Piano [S.Holmes]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가 1930년에 작곡한 독창과 피아노를 위한 가곡 《그건 내가 아니라오(It Isnae Me)》는 그의 후기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숨은 보석 같은 가곡입니다.
이 곡은 엘가가 세상을 떠나기 약 4년 전, 아내와 사별하고 고독한 노년을 보내던 시기에 쓰였습니다. 거창하고 애국적인 대작들과는 달리, 소박하고 가슴 저린 서정성을 품고 있습니다.
1. 개요 및 배경
작곡 연도: 1930년 (출판: 1931년)
작사(시): 샐리 홈즈(Sally Holmes, 1903–1936)
편성: 독창(가창) 및 피아노 (후대에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되기도 함)
헌정: 소프라노 조안 엘위스(Joan Elwes)
이 곡은 엘가가 우스터(Worcester) 근처의 자택 '말보로 뱅크(Marl Bank)'에서 작곡했습니다. 당시 엘가는 쓰리 초이어스 페스티벌(Three Choirs Festival)에서 만난 소프라노 조안 엘위스의 예술성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녀에게 이 곡을 헌정했으며, 1930년 10월 스코틀랜드 덤프리스(Dumfries)에서 그녀의 목소리로 초연되었습니다.
2. 시(Lyrics)와 스코틀랜드 방언의 매력
가사는 영국의 잡지 《컨트리 라이프(Country Life)》에 게재되었던 샐리 홈즈(Sally Holmes)의 시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 시는 독특하게도 스코틀랜드 방언(Scots language)으로 쓰여 있어, 곡 전체에 소박하고 민요적인 정취를 더해줍니다.
내용은 거리에서 들려오는 옛 노래를 듣고, 애써 담담한 척하지만 마음속 깊이 밀려오는 옛 추억과 그리움에 눈물짓는 애틋한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원문 가사 및 주요 방언 해설]
It isnae me that's keerin'—or no' an awfu' lot,
(슬퍼하는 건 내가 아니라오—그리 심하게 슬픈 건 아니라오,)
But—it's sair, whiles, mindin' things ye thocht ye had forgot.
(하지만—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문득 떠오르는 건 참 괴롭군요.)
An' when wee Tam the Fiddler played 'The Lea Rig' doon the street,
(어린 악사 탐이 거리에서 옛 민요 '리 릭'을 연주했을 때,)
I gie'd masel' a shock tae find that I wis near tae greet.
(내가 눈물을 흘릴 뻔했다는 사실에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랐답니다.)
It isnae me that's keerin'—or no' for vera lang,
(슬퍼하는 건 내가 아니라오—그리 오래 슬퍼할 것도 아니지요,)
But—there's mony happy times awa' since last I heard yon sang.
(하지만—그 노래를 마지막으로 들은 후 참 많은 행복한 시간들이 흘러가 버렸네요.)
An' someway—Och, I dinnae ken! I cannae say things richt—
(그리고 왠지—오, 난 잘 모르겠어요!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군요—)
I wish young Tam the Fiddler hadnae played yon sang last nicht.
(어젯밤 어린 탐이 그 노래를 연주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
keerin' = 슬퍼하는 (grieving) / * sair = 슬픈, 괴로운 (sad)
whiles = 때때로 (meanwhile / sometimes) / * mindin' = 기억하는 (remembering)
wee = 작은, 어린 (little) / * greet = 울다 (cry)
dinnae ken = 모르겠다 (don't know)
The Lea Rig = 로버트 번스의 시로도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전통 민요(목초지 이랑)
3. 음악적 특징
단조와 장조의 절묘한 교차: 곡은 처음에 쓸쓸하고 애수 어린 단조(Minor key)로 시작되어 옛 추억을 회상하는 내면의 아픔을 묘사합니다. 하지만 노래가 진행되고 감정이 고조되면서 마지막에는 따뜻하고 위안을 주는 장조(Major key)로 마무리됩니다. "슬퍼하는 게 아니다"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의 어조가 음악적으로 그대로 구현된 것입니다.
피아노 반주의 역할: 피아노 반주는 화려한 기교 대신, 마치 거리에서 들려오는 바이올린(Fiddle) 소리나 아스라한 기억의 울림처럼 잔잔하고 세밀하게 독창을 뒷받침합니다. 지극히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엘가 특유의 고결하고 따뜻한 후기 감성이 돋보입니다.
4. 감상 팁
엘가의 가곡 전집이나 후기 소품집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곡입니다. 소프라노 아만다 루크로프트(Amanda Roocroft)나 테너 마크 와일드(Mark Wilde) 등의 녹음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엘가 본인이 직접 사용했던 1844년산 브로드우드 스퀘어 피아노(Broadwood Square Piano)로 녹음된 음반을 찾아 들으시면, 노작곡가가 인생의 황혼기에서 느꼈던 쓸쓸함과 담담한 슬픔을 더욱 깊이 있게 음미하실 수 있습니다.
글 출처 gemini.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