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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경연 / 배효철

작성자황병숙|작성시간19.04.09|조회수28 목록 댓글 1

봄꽃 경연 / 배효철



만물 일으키며

겨울과 밀당하던 봄 전령

기어코 조금씩 밀어 부쳐 그를 깨운다

얼었던 대지 서서히 숨 쉬고

남쪽나라 빨간 장미 어미 같은 동백꽃 신호


노란 좁쌀 피운 산수유

산은 들꽃들 응원준비

진달래 철쭉 나팔꽃 손질할 때

동네 어귀 하얀 입술 커다란 목련꽃 장식

벚꽃 향연 알리며 미리보기 해주는 매화꽃


길가 병아리 줄 세운 듯, 노란 개나리꽃 사열 준비

온 누리 꽃길 이어달리기 경연 펼친다

단 한번 숨쉬기 없이 달려오는 남쪽 꽃소식

내 고향 진해 소식 전해 주려 꽃망울 종 울리니

드디어 함박웃음 피어지는 벚꽃

그 잎들 사이사이 수많은 별 담아 뽐낸다


온종일 피어 낸

하얀 털 솜방망이 별꽃 속

은하수 다리 여기저기 엮어 이어지고,

하얀 솜털 주는 화려한 미소

나는 바로 어린아이 된다


4월이 주는 벚꽃이 향연

나는 언제나 이때쯤 내 고향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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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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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황병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4.09 한국영농신문 (2019년 3월 18일자 9면)에도 실린 "봄꽃 경연"
    4월 벚꽃으로 수놓은 향연 발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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