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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가며 닦는 마음

작성자일송|작성시간17.09.14|조회수21 목록 댓글 1

비워가며 닦는 마음


모름지기 살아간다는 것은

가득 채워져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비워가며 닦는 마음이다.


비워 내지도 않고 담으려 하는 욕심,

내 안엔 그 욕심이 너무 많아

이리 고생이다.


언제면 내 가슴 속에

이웃에게 열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수수한 마음이 들어와 앉아 둥지를 틀고

바싹 마른 참깨를 거꾸로 들고 털때

소소소소 쏟아지는 그런 소리 같은 가벼움이

자릴 잡아 평화로울까.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이,

곧 나다.


육체 속에

영혼 속에

수줍은 듯 숨어 있는 것도

역시 나다.


나를 다스리는 주인도

나를 구박하는 하인도

변함없는 나다.


심금을 울리는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외침,

외침들

그것도 역시 나다.


나를 채찍질 하는 것도 나요,

나를 헹구어 주는 것도 나다.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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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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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팔공산 | 작성시간 17.09.17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많이 많이 비워야 행복하다고 말하던 어느 분이 생각납니다.
    많이 나누고, 비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이 최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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