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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버지 저승 가실 때

작성자석순경|작성시간18.02.01|조회수13 목록 댓글 2

 


        울 아버지 저승 가실 때 부모의 마음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자식 위하는 마음은 한 마음인데 울 아버지가 저승에 가시면서 잊고 가신 물건이 있다 생전에 저승에 갈 때 챙겨갈 여비와 짐을 준비 하셨으리라 예금통장 두개 금붙이 두개 오리털 잠바 새것 두벌 메이커 구두 두 컬레 울 아버지 저승갈 때 가지고 가시려던 짐을 왜 잊고 가셨을까 생전에 그리도 억척스럽게 아끼시고 모우시더니 만원짜리 식당 밥 보다 오천원짜리 장국밥이 더 좋다고 하시고 먼길도 차 안타시고 운동삼아 걷고 또 걸으시고 새옷 사드리고 왜 안 입으시냐고 물어 보면 입던옷 낡으면 입지 새구두 챙겨 선물 하면 신발장에 두시며 다음에 신지 울 아버지 살아 생전 저승 갈 때 가져 가시려고 아끼고 챙기셨나 울 아버지 살아 생전 저승길 험한길 갈 때 힘들다고 준비를 하셨나 그러던 어느날 집안 대청소 하던 날 아버지 지갑을 발견 하였다 귀중한 보물 처럼 싸고 싸둔 지갑속에 오래된 기념주화가 2개 있었고 짧은 메모지도 있었다 메모지에는 모자란 저녀석을 "나" 죽으면 어떻게 살까? 모자란 아들하나 살아갈 날을 그 걱정이 있었다 남기신 물건 물건 모두가 저승갈 때 쓸 여비가 아니 었구나 모자란 자식 위해 남겨 두신 아버지의 마지막 유품 예금통장 두개 금붙이 두개 오리털 잠바 새것 두벌 메이커 구두 두 컬레 울아버지 평생을 절약하시고 평생을 사셨다 부모 마음은 저토록 애틋함인데 철부지 자식들은 왜 엉뚱한 생각으로 살아 생전 부모님의 깊은 속을 모르고 엉뚱한 짓으로 부모님 속을 애타게 했는지 "너도 세상 살아 봐라" 자식 키워 보면 알거다 그 말씀 한 마디가 회초리 대신이었는데 울 아버지 이것이 인생의 삶이라고 생각하시고 사셨다 울 아버지 저승길 가실 때 못난 자식 걱정 걱정 하시며 떠나셨으리라...!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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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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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팔공산 | 작성시간 18.02.04 제목부터 숙연해지게 하네요. 세상 모든 부모들의 마음은 처움부터 끝까지 자식 걱정이 아닌가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석순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04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어렵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자식 키우느라 희생하신 부모님이 생각나네요.
    건강 행복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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