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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연재 신라 昔씨왕들의 이야기 제1화 : 기원전 5년 정월 초사흘

작성자rainbow|작성시간20.01.19|조회수191 목록 댓글 2


    [신라  석(昔)씨  왕들의  이야기]

        제 1 화 : 서기전 5년  병진  정월  초삼일,

                                  망망대해로  떠나 보낸  알(卵)  하나



 입력 : 2019년 12월 02일

 석씨대종회 회장 석진환


[편집자주] 이글은 신라 제4대 석탈해왕(昔脫解王)을 비롯한 신라 석(昔)씨 여덟왕(八王)의 탄생과 치적 및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이야기들을 삼국사기, 삼국유사, 신라사, 석씨숭신전지 등의 사료를 바탕으로 해 쉽고 재밌게 풀이한 역사 이야기다.

제1화 : 석탈해왕의 탄생에 얽힌 설화

             왕비가 임신 7년만에 해산을 하다

'삼국사기에 수록된 석탈해의 탄생 설화에 따릅면 중국 동북 3성 중 가장 북쪽에 있는 하얼빈을 감돌아 흐르는 흑룡강(黑龍江)이 동으로 흘러흘러 북태평양에 이른 강 어구에 다파나국(多婆那國), 일명 용성국(龍城國)이란 나라가 있었는데, 그 나라 임금 함달파(含達婆)왕이 결혼할 나이가 돼 이웃 나라인 여국(女國)의 공주에게 장가들어 왕비로 삼아 행복하게 살게됐다고 한다.



그들 사이에도 하늘의 뜻을 따라 왕비는 임신을 해 배가 날로 불러오기 시작했으나 열 달이 찼음에도 해산을 하지 않고 차일피일 세월이 몇 년을 더 지나다가 드디어 7년 되던 해가 돼서야 산기(産氣)가 있어 어의(御醫)의 지도 아래 내실에서 의녀(醫女)들의 수발을 받으면서 출산을 하게됐다고 한다.

7년만에 해산을 하는지라 힘들고 어려운 고비를 거친 후, 어의가 왕에게 출산 결과를 아뢰기 위해 업복하자"왕비는 고통 없이 순산을 했는가?"라는 왕의 물음에 어의는 죽을상이 돼 왕에게 아뢰기를"폐하, 순산은 하였으나… 아뢰옵기 황공하옵게도… 왕비께서는 잘생긴 왕자나 예쁘게 생긴 공주를 출산한 게 아니고 작은 말(斗)만한 알(卵)을 낳았습니다"라고 아뢰었다.



이 어쩐 일인고! 부왕(父王)이나 주위의 오랜 바람과 기다림을 따라 왕비께서 건강하고 잘 생긴 아기를 낳을 줄 기대했는데, 기상천외의 출산으로 큰 알(卵)을 낳았다고 하니 그 순간부터 왕을 비롯한 궁중에서는 크나 큰 화를 입은 듯 모두가 엄청난 충격과 걱정에 휘말리게 됐다.

왕과 신하들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의논과 해결책을 찾으려고 머리를 맛 댔으나 뾰족한 묘안이나 바람직한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 알이니 부화를 시켜 볼 것이냐? 땅에 묻어 버릴 것이냐? 깨트려 강에 버릴 것이냐? 불에 태워 하늘로 날려 보낼 것이냐? 별별 방도를 찾던 끝에 왕께서 마지막 결심을 하시고는 말씀하기를"사람이 알을 낳은 것은 상서(祥瑞:복스럽고 길한 징조)러운 일이 아니니 멀리 바다에 버리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왕의 하명에 따라 그날로 조선공(造船工)은 알을 실어 보낼 배(船)를 건조하고, 목공들은 알을 담을 큰 상자를 만들고, 신하들은 알과 함께 넣어 보낼 비단과 금은보화를 준비하고, 왕비는 비단에 혈서를 쓰기를"다행히 인연이 있는 곳에 이르면 커서 덕을 닦고 나라를 세워 백세(百世)의 공을 이루고 끝없는 수(壽)를 누리며 안락하게 살아라"고 쓴 뒤 족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나무로 만든 보물상자에 비단과 보물을 채우고 왕비가 쓴 혈서 족자도 넣은 위에 강보(襁褓:포대기)에 쌓인 알을 얹은 상자를 준비된 배에 실은 뒤, 왕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배웅을 받으면서 망망한 바다로 정처 없이 띄워 보냈으니 이 때가 서기전 5년 병진(丙辰) 정월 초삼일이었다고 한다. <다음 주에 계속>




★경북신문 기획특집  [신라 석(昔)씨  왕들의  이야기]는 

2019년 12월 2일부터 매주 월요일 마다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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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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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석순경 | 작성시간 20.01.20 회장님, 신라 석(昔)씨 왕들의 이야기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주 잘 읽고 석탈해 왕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늘 건강 조심하시며 다가오는 설명절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해요~~^^
  • 작성자반월성 | 작성시간 20.02.05 우리 昔씨의 뿌리 이야기를 자상하게 읽을 수 있어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연재 되다니 크게 기대가 됩니다. 회장님의 애종심에 경의를 드리옵고 그 노고와
    정력에 존경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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