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그때 왜 몰랐을까."
어머님이 차가운 중환자실 기계음에 의지해
누워계신 지금, 끝없는 자책감과 후회의 밤을
지새우고 계시나요?
그 무거운 죄책감은 사실, 어머님을 향한
당신의 깊고 거룩한 사랑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사랑하지 않았다면 아프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마음의 흙탕물이 가만히 가라앉을 때 마침내
맑은 물이 드러나듯, 우리 마음의 불안을
가라앉히는 가장 위대하고 단순한 비밀이
여기 있습니다.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불안과 두려움의
파도가 밀려올 때, 그렁거리는 눈물을 삼키며
가만히 가슴속에서 ‘나무아미타불’을 깨워
내십시오.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도, 숫자를 채우려
강박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기운 없이 누워계신 어머님의 이마를 짚어
드리듯, 온 마음의 정성과 핏줄을 타고 흐르는
간절함을 담아 단 한 번이라도 깊게 뱉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의 숨결에 실린 염불은 시공간을 초월해
어머님의 영혼을 감싸 안을 것입니다.
혼자 켜진 촛불은 미약하지만, 여러 개의
촛불이 모이면 칠흑 같은 어둠도 순식간에
대낮처럼 환해집니다.
가족들이 손을 맞잡고 마음을 모아 함께
염불할 때, 아미타부처님의 무량한 가호(加護)와
위로의 힘은 수만 배의 기적으로 화하여
중환자실의 문을 열고 들어갈 것입니다.
자책과 눈물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지만,
당신의 기도는 어머님의 생명력을 깨울 수 있습니다.
불안이 숨통을 조여올 때마다, 그것을 어머님을
향한 강력한 불성(佛性)의 에너지로 바꾸십시오.
그 간절한 염불 소리가 어머니에게는 고통을
잊게 하는 무량한 평안을, 홀로 버텨내는 당신에게는
무너지지 않을 무쇠 같은 힘을 줄 것입니다.
간절하면 통합니다. 지극한 일념은 하늘을
감동시킵니다.
어머님의 기적 같은 쾌유와, 마침내 마주 앉아
웃으실 가족분들의 평안을 두 손 모아 간절히
법계에 기도 올립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