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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윤회와 인과법---우룡스님

작성자혜민스님|작성시간26.06.13|조회수14 목록 댓글 0

윤회와 인과법

 

 

 

경남 양산 내원사에 석불노전

이란 산내 암자가  있습니다.

 

25년 전쯤 일인데 범어사 

대성암에 있던 비구니 스님이 

도량을 맡고 있었습니다. 

 

도량에 쥐가 많아 고양이 

새끼를 얻어다 키웠는데 

 

어느 날 꿈에 

초라한  할머니가 나타나서

 

 '스님 나를 거두어 주세요. 

범어사 밑의 남산동에 살았는데 

 

집안이 가난하여 스님들 눈을 속이

음식을 갖다먹은 죄로 이렇게 

되었소. 날 좀 잘 거두어줘요.' 

 

그러자 스님은

 

 '저 자리는 우리 고양이가 

자는 곳인데  할머니가 우리 아기 

고양이를 밟지는 않았을까?' 

 

걱정되어 깨어보니 할머니가 

서 있던 자리에는 여전히 

새끼 고양이가 잠자고 있었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스님은 

대성암에 들른 길에 꿈에 

나타난 할머니 얘기를 했더니 

 

대성암에 있던 

비구니 스님들이 말하기를,

 

''참 이상하네요. 남산동에 사는 

가난한 할머니가 가끔 절일을 

도와 주고 음식을 얻어가곤 했는데, 

 

가끔 스님들의 눈을 속이고 음식이나 

작은 세간들을 훔쳐가곤 했지만

 

별 것 아니라 여겨 스님들이 눈감아 

주곤 했어요. 그 할머니가 돌아

가신 지 몇 달 되었다고 들었어요."

 

이야길 듣고 석불노전으로 돌아온 

스님은 그 고양이 새끼가 자꾸 

난한 남산동 할머니처럼 느껴져 

 

고양이를 구박하지 않고 

잘 거두어 주었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커서 여러 차례 새끼를

낳았고 동네 인근에 있는 

고양이를 모두 암자로 불러들여서

 

암자에 들끓던 쥐를

몰아 내 쥐가 얼씬도 못하게 

도량을  돌보았다고 합니다.

 

죄를 지은 할머니의 환생이라 여겨 

스님은 자주 참회진언을 외우며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스님을 유난히도 따르던 고양이가

몇 년 후에 죽자  고양이를 

묻어 주고 49재를 지내주면서

 

 '복이 없어도 좋으니 

인간으로 다시 돌아오너라. 

 

인간이 되어야 

업장을 참회할 기회도 있고

복을 지을 기회도 있단다. 

 

그러니 절대로 네발 가진 축생의 

업보를 벗고 인간으로 환생하거라'

 

하며 축원을 해주었답니다.

 

분명 복업을 닦고 도를 닦아 

새로운 영혼으로 발전하고 승화함에는 

인간보다 더 나은 모습은 없습니다. 

 

인간으로 불법을 만나 

잘 믿고 잘 닦다보면 

 

얽히고 맺힌 것을 풀 수도 있고

참회하여 업장을 녹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 몸을 받은 이때를 

놓치지 말고 갚을 것은 갚고 얽힌 것은

풀고 큰 복업을 지어야 합니다. 

 

전생에 지은 복을 까먹지 말고 

내생을 위해 

저축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복을 지음과 동시에 

염불.참선.경전독송.기도 등의

수행도 병행해야만 

 

복록이 함께 하는 보살의 

도에 들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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