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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시

세상의 친절/ 베르톨트 브레히트

작성자설목雪木|작성시간26.06.14|조회수24 목록 댓글 0

세상의 친절

베르톨트 브레히트(독일 시인, 1898~1956)

 

 

1

차가운 바람 가득한 이 세상에

너희들은 발가벗은 아이로 태어났다.

한 여자가 너희들에게 기저귀를 채워줄 때

너희들은 가진 것 하나도 없이 떨면서 누워 있었다.

 

2

아무도 너희들에게 환호를 보내지 않았고, 너희들을 바라지 않았으며,

너희들을 차에 태워 데리고 가지 않았다.

한 남자가 언젠가 너희들의 손을 잡았을 때

이 세상에서 너희들은 알려져 있지 않았았다.

 

3

차가운 바람 가득한 이 세상을

너희들은 온통 딱지와 흠집으로 뒤덮여서 떠나간다.

두 줌의 흙이 던져질 때는

거의 누구나 이 세상을 사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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