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만난 꽃들입니다.
봄이면 늘 만나는 것들이지만
새봄에 만나는 그들은
여늬 때와 다른 느낌이었네요.
광대나물
복사꽃
벚꽃
모과꽃
흔한 민들레
개불알풀꽃은 어감이 거시기해서
다른 이름이 없을까 싶어
식물검색으로 찾아보니 거기에도
같은 이름이라 그냥 그대로 썼네요.
그리고 이 녀석
냉이 앞에 쪼그리고 앉았는데
전에 없이 의심이 들었습니다.
"이게 냉이가 맞나?"
첫째 유난히 웃자란 게 이상하고
둘째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다는 것도 이상했지요.
칠십 년도 넘은
아득히 멀고 오랜 그 시절
누나들 따라 들판을 헤매며
냉이를 캐던 경험으로는
이 풀이 결코
무리 지어 피지는 않았는데
풍요로운 세상이라
냉이 캐는 사람이 드물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많다는 것이
의심의 이유였습니다.
사진으로 검색해 보니
"서양말냉이"랍니다.
서양냉이도 아니고
서양말냉이는 또 뭐꼬? 싶지만
더 알아서 뭐하겠노 싶어
그냥 "냉이"에 얽힌
묵은 이야기 한줄 소환해놓고
먼 하늘 잠시 바라보다
싱거운 웃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초근목피의 궁색이
결코 좋은 기억일 리 없건만
그게 왜 또 이리 아련할까요?
설마
이것마저 그리움일까요?...^^
-2026.03.26 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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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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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강바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29 편도 8킬로 둘레길이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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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호명산인 작성시간 26.03.31 강바람 편도 8키로면 왕복16키로, 저는 요즈음 십리벚꽃길 걸어서 가는데 50분 걸려요. 귀가시에는 야타를 부탁하는데 도둑놈처럼 생겨서 트럭짐칸에 타고 내려왔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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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강바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31 호명산인 일찍 깨셨네요.ㅎ
요즘은 몸이 안 따라줘서 왕복 6킬로만 다닙니만 꽃보는 재미로 쉬엄쉬엄 가다 보니 다리는 덜 아파서 좋은데 운동 맛도 덜해서 일장일단 입디다.
이왕 야타하려거든 잘 골라서 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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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보현(한일환) 작성시간 26.04.03 숨만 쉽니다..한숨만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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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강바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3 젤 값진 일이 숨쉬는 일이니 더 열심히 쉬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