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중한
김석환
행사장을 나온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카페에 모여든다
주관한 사람
수상을 한 사람
축하를 해주러 온 사람들...
각자의 역할을 마치고
저마다
여민마음을 풀어헤친다
두서없이
사는 얘기가 오가고
누군가
나즉히 노래를 부른다
군중의 웃음속에
다 씼기우지 않는 외로움이
안에서 자근댄다
말을 많이 한 사람들은
비워나간 허함을 채우려듯
수더분한 너스레를 떤다
다감한 심장의 온기가
감회를 삭이고
새로운 시간이
물살처럼 퍼덕인다...
길러낸 샘이
다시 차오르듯이
더러
망중한 속에
삶이 채워진다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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