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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정 곧을정 착할정

작성자태극기박사|작성시간11.02.19|조회수634 목록 댓글 0

곧을[稙]ㆍ착할

은 人(사람 인)과 土(흙 토)의 합자.
사람[人]이 땅[土] 위에 직립해 있는 모양을 상형.
임과는 다른 글자이니 주의할 것.
[출처:『언어정복』시리즈 제 3권 pp.86-88]
 

聖(성)을 알기 위해서는 그 안에 든 呈(정)을 알아야 하고
呈(정)을 알기 위해서는 그 안에 든 (정)을 알아야 한다.
(정)은 아홉번째 천간을 의미하는
(임)과는 다른 글자.

곧을·착할
아홉째 천간

지금으로부터 약 2천년전의 문자학서인『설문해자』에 기록된 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 : 善也 선야. 從人士 종인사, 士事也 사사야.

一曰象物出地挺生也 일왈상물출지정생야.

之屬皆從
범정지속개종정.

 

설문해자』를 후손들에게 남긴 허신은 문자학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인물이지

 

만, 앞에 기재되어 있는 그의 설명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간과할 수 없는 허점 하

 

나가 발견된다.

 

     ...중략...

 

다르고 다르듯이 (흙 )와 (선비 )는 엄연히 구별되는 글자이다. 그

 

런데 허신이 (정)자 속의 을 기재할 때는 분명히 '土(흙 )'자로 해놓고, 설명

 

할 때는 "從人士; 은 人(사람 )과 士(선비 )로 구성되어 있다"라고 하였으

 

니, 이는 분명한 혼동이자 오류이다.

 

    ...중략...

 

    

 은 人(사람 )과 土(흙 )의 합자로, 사람[人]이 땅[土] 위에 직립해 있는

 

모양을 상형한 것이다 . 과 의미상 비슷한 글자로 立을 들 수 있다.

 

 

측면도
정면도

 

立(설 )은 지면[一]에 서있는 사람[大]의 앞모습을 그린 정면도이고,

 

 은 땅[土] 위에 서있는 사람[]의 옆모습을 그린 측면도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형적 배치[단면도]를 통해 나타내고자 한, 고대 문자제작자들

 

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의미의 분산·전문화이다. 즉, 立이나 이나

 

모두 다 지면 위에 직립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의미면에서는 서

 

로 전문화되어 立은 '서다, 세우다'의 뜻을, 은 '곧다[直]'의 뜻을 나타낸

 

다.

 

다시 말해서, 의 키포인트는 '직립'으로, 이 나타내는 기본·핵심의미는 '直

 

'이다. 直(곧을 )은 正(바를 )과 통한다. 그러한 이유로, 은 直에서 나

 

아가 '正정직한'의 뜻도 나타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정직한'의 등식에서,『설문해자』에 기재되어 있는 "

 

은 善이다"라고 한 내용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정직한'은 곧 '착한'이기

 

때문이다.      

 

 

 

 

  문자의 유기적 연관성

과 正은 모양도 엇비슷하고, 또한 貞(곧을 )과도

 

그 음이 동일하며,

 

그 의미는 '바르다[直]'라는 면에서 일치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문자들간의 상통성,

 

문자의 유기적 연관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이렇게 문자들끼리 서로 긴밀하게 작용하는 모습을 감지할 수 있다면,

 

문자학습은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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