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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는 손의 옆모습을 그린 것이고 手는 손의 앞모습을 그린 것이다.
手(손 수)는 위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손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다섯 손가락 및 손바닥을 선으로 간략히 축약·상형한 글자이다. 手자 맨 위의 삐침( ; 전서체에서는 구부러진 모양)은 가운데 손가락을 구부린 모양으로, 구부릴 수 있는 손의 동적 특성을 표현하였다. 그런데 이에 근거하여 허신은『설문해자』에서 手를 아예 "拳(주먹 권)이다"라고 풀이하였다.
하지만 현대에는 手수와 拳권은 서로 통용되지 않으며, 손을 편 모습은 手, 다섯손가락을 구부려 주먹 쥔 모습은 拳으로 구분된다. 手는 단독으로 쓰일 때의 자형이며, 다른 글자와 합성될 때는 구분을 위해 맨 위의 삐침( )이 생략된 의 형태로 쓰인다. 한편, 手(손 수)와 毛(털 모)는 그 자형이 매우 흡사하여 혼동될 수 있다. 아래의 2천년전 소전체를 보면 중간 선의 구부림 방향이 서로 반대임을 알 수 있다.
毛(털 모)는 새의 깃털을 본뜬 글자(나아가 널리 '털'의 뜻을 나타냄)이다. 그런데 깃털 모습이 축약되는 과정에서 手와 비슷한 자형이 되어버려, 그로 인해 手와의 구분에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해결을 위해 고대의 문자제작진들은 고심 끝에 중간 선의 처음과 끝 구부림 방향을 서로 반대가 되게 설계한다. 그런데 그 설계과정에 기준이 있었으니 乙(새 을)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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毛는 본래 새의 깃털을 본뜬 글자라는 점에 착안하여, 毛 안에 乙의 전서체(위 毛의 옛 자형 중 빨간색 부분)를 절묘하게 반영한 것이다. 물론, 毛의 자형방향이 결정된 후, 手의 구부림 방향은 그 반대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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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문자는 사람들간의 약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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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명칭이 영원히 불변하는, 옳은 것은 없으며, 그것은 사람들끼리 서로 약속을 함으로써 명명되는 것이다.약정된 명칭이 습관화가 이루어지면, 그것을 일러 옳고 맞는 것이라 하며, 약정된 것과 다른 이름은 틀리고 그른 것이라 한다.
-순자(筍子)의 언어학 이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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