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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작성자태극기박사|작성시간11.02.19|조회수316 목록 댓글 0



火(불 )와 女(계집 ; 人은 변형자)로 이루어져

불[火]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女人)의 모습에서

 '눈부시다, 아름답다, 밝다, 빛' 등을 뜻함.

(光)은 영어 어근 cand(빛, 빛나다)의 어원임.

[출처: 『나는 언어정복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제 1권 pp.158 내용 보강]
 

 

갑골문

 금문

 소전체

    

                

                               

 자형 또한 변한 것이 많으니 변형 이전의 정형을 살펴야 한다.

후한의 문자학자 허신은 그의 저서『설문해자』에서 에 대해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 明也. 從火在人上光明意也

(밝다를 뜻한다. 불[火]이 사람[人] 위에 있는 모습으로 '광명'의 뜻이다.: 필자주)

 

현재 조선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전광진 교수의 생활한자(2002-11-25) '光陰' 편을 보면 光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光자는 아득한 옛날에 '노예가 등불을 머리에 이고 꿇어앉아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인데, 지금의 자형에서도 어렴풋이 나마 짐작할 수 있다. 본뜻인 '빛'(light)에서 '밝다'(bright) '빛나다'(shine) '빛내다'(brighten) 등으로 확대됐다.

 

 

 

또한 이전에 조선일보 생활한자를 연재한 김언종 교수는 그의 저서『한자의 뿌리』에서 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光(광)에는 두 가지 주목할 만한 해석이 있다. 첫째, '타오르는 불꽃'의 상형 火(화)가 의미하는 불빛과, 그 아래에 있는 사람[人]을 합한 글자라는 것이다. 둘째, '불이 활활 타오르는 화로를 머리에 인 사람'의 상형이라는 것이다. 그는 주인을 위해 불을 밝혀주는 노예이니 영락없는 '인간조명등'인 셈이다. 상고시대부터 시작된 비인도적인 대접(?)은 한나라 때까지도 지속되었다고 한다. 화로에 부은 기름[膏油: 고유]에 붙은 불빛이 '光(광)'의 정체라니 적잖이 실망감이 든다. 무슨 대단한 빛이겠거니 기대했는데 말이다.

 

 

과연 전광진 교수와 김언종 교수의 말대로 光의 人은 '무릎을 꿇은 노예'일까? 이를 확인/검증하기 위해 우리는 가장 이른 서체로 알려져 있는 갑골문을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의 갑골문 및 금문은 다음과 같다.

 

 

 

갑골문

 금문

    

                

 

 

 

중국의 갑골문학자인 서중서는 위 허신의 설명을 참고로 하여 그의 저서『갑골문자전』에서 光의 갑골문형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 위에 불[火]이 있는 모습으로, 혹은  ()를 쓴다. 이나 나 모두 사람을 상형한 글자이다. 불이 사람 위에 있는 것은 즉 모두 광명의 느낌이 있다.

 

  

" 혹은  ()를 쓴다"는 식은 불충분한 설명이다. 글자의 내력[어원]을 알기 위해서는 정황을 살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정황을 살펴보면 와  중 어느 것이 더 먼저인지 알 수 있고, 왜 갑골문에서 두 가지의 형태로 나타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최초의 자형은 일반적으로 복잡한 경향이 있고 시간이 갈수록 그러한 번체자는 간략한 간체자로 변하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할 때, 분명히 女가 더 먼저이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光의 하단부는 본래 女(계집 )이던 것이, 女의 양 팔을 쓰기 간략하게 약자형으로 한 선을 줄여 의 형으로 쓰는 바람에 마치 節(절)에 보이는 (병부 )자처럼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光의 아래 부분은 '병부 '이 아니라 '계집 '의 생략형이다.

 

 

그 후 시간이 더 지남에 따라 人(사람 )자 처럼 변하였으니, 人은 변형자이고 女가 본래의 정형자이다. 따라서 무릎을 꿇은 모습만 보고 그 이전의 자형인 '女'를 간과한 채, 즉 글자의 변천과정 및 순서를 간과한채, 즉흥적으로  '노예'라고 풀이한 것은 잘못이다.

 

女자의 자형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무릎을 꿇고 손을 다소곳이 앞으로 모은 여인의 모습'이다.

 

그리고 光의 상단부는 山(메 )과 자형이 비슷한 火(불 )로, 맨 밑 선을 갑골문에서처럼 오목하게 쓰기도 하고 자처럼 아래로 꺾기도 하고 자처럼 반듯하게 쓰기도 하는데 이는 자형 표기의 융통성이다. 따라서 '화로'로 본 것은 대단한 오해이다.

 

 

 

= 火 + 女

 

 

 

 

이처럼 女와 火로 이루어진 문자 光은 다음 두 가지 방향으로 풀이 가능하다.

 

첫째, 전기와 성냥이 발명되기 전 고대사회에서 불씨를 보존하고 불[火]을 밝히는 것과 같은 불관리를 맡은 여인[女]들의 모습. 光은 '불을 밝히다'에서 나아가 '밝다, 빛' 등의 뜻을 나타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 집마다 불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시집온 새댁이 불씨를 꺼뜨리면 소박감이었다. 고대사회에서는 집안에서 여인네들(女)이 불(火)을 관리했으니, 불씨를 보존하고 불을 밝히는 것과 같은 불관리는 여인들의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이었다.

 

                  

 

 

둘째, 불[火]처럼 환한, 즉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女人)의 모습.

 

光이 나타내는 여러 가지 의미와 그 자음 이 '으리번쩍 휘황찬란한 고대광실의 모습'을 형용한 廣(넓을 )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위 두 가지 방향 중 두번 째 것[후자]이 光에 대한 정확한 어원 및 정해라고 판단된다.

 

이처럼 光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에서 나아가 다음과 같은 여러 뜻들을 나타낸다.

 

 

: 불[火]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女人)의 자태 →  아름답다, 화려하다

                           ↓   ↘ 밝다, 임금의 용모

                           ↓           ↘ 빛 → 빛나다, 빛을 비추다, 광택, 氣色

                           ↓                             ↘나타내다, 드러내다

                           ↓ 

으리번쩍, 휘황찬란[黃]한 高大廣室(고대광실)

                                              ↘ 넓다[], 크다[大]

光의 음 은 '휘황찬란, 으리번쩍 넓고 큰 고대광실'을 형용한 廣(넓을 )에서 비롯되었으며, '빛, 빛나다'를 뜻하는 영어 어근 cand-는 光의 음 의 변음이다.

 

  字音과 字形 및 字義의 관계

'字音자음'은 '字形자형'에서 비롯된 것이며,

'字形자형'은 '字義자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형을 인식시키는 데는 자음만한 것이 없고,

자의를 인식시키는 데는 자형만한 것이 없다.

          

자음은 자형을 가장 잘 인식시키는 방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자음을 분석하여 자형을 인식할 수 있고,

자형을 분석하여 자의를 인식할 수 있다.

          

자의는 자형으로써 다하여질 수 있고,

자형은 자음으로써 드러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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