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한자

貨 재물화

작성자태극기박사|작성시간11.02.19|조회수197 목록 댓글 0

재물

값나가는 물건을 상대방에게 주고
돈[貝]으로 바꾸는[化] 모습, 또는 그 물건.
[출처:『韓字核(1992)』 p.152 중에서]
 

貨에서의 化는 과연 의미와는 전혀 무관한 발음요소일 뿐일까?

'재물' 등을 뜻하는 貨화에 대해『설문해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財也재야. 貝化聲. 종패화성

위의 문구에 대해 그동안 대다수 중국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풀이해 왔다.

"재물을 뜻한다. 貝(패)를 따르고, 즉 貝가 의미요소이고 化는 발음요소일 뿐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식의 설명으로는, 貨에 化(화)의 의미 등이 포함되어 있는 연유를 전혀 납득시킬 수 없다. 그래서 청대의 단옥재를 비롯한 일부 학자들은 貨 속의 化는 발음요소일 뿐 아니라 동시에 의미요소라는 결론을 내리고, 다른 방식으로 설명을 하였는 바, 현재 이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에 별다른 이견이 없는 상태이다.
하나의 문자는 여러 사람들에 의해 여러 각도에서 보여질 수 있다. 그러므로 본래의 의미 외에 발전하여 여러 뜻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貨 역시 예외가 아니다.

貨화는 돈(money)을 의미하는 貝패와 '바뀌다, 되다, 교역하다' 등을 뜻하는 化화로 이루어져 있다.

= (돈 ) + (바뀔/될/교역할)

貨화는 돈[貝]으로 바뀔[化] 수 있는 값나가는 물건 또는 돈[貝]이 되는[化] 물건인 '財物(재물), 물품, 상품'을 뜻하는 한편, '재물=돈'의 등식에서 '금전' 등의 뜻을 나타낸다. 또한 貨화는 값나가는 물건을 상대방[구입자]에게 주고 그것을 돈[貝]으로 바꾸는[化] 모습으로도 풀이되어 '교역하다[化], 팔다' 및 '물건을 주는 모습'에서 나아가 '선물하다 → 뇌물을 주다'의 뜻도 나타낸다.

▶돈[貝]이 되는/될만한[化] 물건 → ①재물 → ②물품 → ③상품
▶돈[貝]이 되는/될만한[化] 물건 → ④재물

▶값나가는 물건을 구입자에게 주고 그것을 돈[貝]으로 바꾸는[化] 모습
▶값나가는 물건을↘(물건을 주다) ▶값나가는 물건을↘⑤ 교역하다[化]
▶값나가는 물건을▶↘⑥선물하다 → ⑦뇌물을 주다
▶값나가는 물건을▶값나가는 물건을▶값↘⑧돈을 주고 사람을 부리다
▶값나가는⑨사람을 물건 취급하다 / 재물로 여기다 ↙

법률용어로서의 '재물'은 다음과 같은 뜻을 나타낸다.

『주로, 형법상 사용되는 용어로, 절도·강도·사기·횡령·장물(臟物) 등 죄의 객체가 되는 물건』

貨자가 들어간 주요 단어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財貨 재화】

財物(재물).
사람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물질.
【貨物 화물】
운반할 수 있는 유형의 財貨(재화)나 물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
여객·우편물 이외의 運送(운송) 목적물의 총칭.
【貨幣 화폐】



상품의 교환(交換)·유통(流通)을 원활히 하는 일반적인 매개물. 계산척도·가치척도·지급수단·가치저장수단·대차(貸借)의 목적물 등의 기능을 가짐. 오늘날은 금화(金貨)·은화(銀貨)·동화(銅貨)·지폐 등이 유통함.
특히, 금속제(金屬製)의 통화. 지폐와 대가 되는 말.

 

  貨의 훈에 대해

忠(충)이 '忠誠(충성)'할 때 쓰이므로 '충성 충'이라고 훈하는 것은
朝(조)가 '朝鮮(조선)'할 때 쓰이므로 '조선 조'라고 훈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貨(화)가 '財貨(재화)'할 때 쓰이는 글자라 하여 생각 없이 '재화 화'라고 훈하는 것 보다,
'재물 화'라고 훈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돌아가기>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