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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0-2, 치앙라이에서의 편안한 휴식,,

작성자선등|작성시간17.12.13|조회수292 목록 댓글 8


온천으로 가는 길에 반드시 거치는 반파짓,

지난 2년동안 머물던 집입니다,


한때는 내가 살던 내집(?)이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지나쳐가는 길목의 한집입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것(?)이란 이와같은 것이지요,


내가 가진 돈,

내가 가진 집,

나의 아내,

나의 아들,

나의 몸,

나의 생각,,,,,

이 모든것들이 모두 내곁을 인연에 따라 잠시 내가 사용할뿐,

본래 내것이 아니고,

스쳐 지나가는 것들임을 안다면,

집착할 아무것도 본래는 없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반파짓앞에 가게를 냈던 반파짓 딸이 그 사이에 아이를 낳았네요,


저녁은 간단하게 과일 몇조각으로 해결합니다,

술을 안마시니 저녁에 먹을일이 없어져 버렸네요,,ㅎㅎ


대신 푸짐한 아침식사를 합니다,


우리는 아침 10시경에 하루 한끼를 먹습니다,

물론 그것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것은 다만 인연을 따를뿐 정해두고 고집할것이 없습니다,


별일이 없으면 한끼를 먹고,

누군가를 만나서 두끼를 먹을 일이 생기면 두끼를 먹고,

손님이 찾아와 세끼를 먹어야 한다면 세끼를 먹습니다,


다만 둘이서 별일이 없을때면 그저 한끼를 먹는 것이지요,

무엇인가를 규칙으로 정해버리면 그 규칙에 갇히기 쉽습니다,


규칙은 자신과 주위사람의 편익을 위해 정한것일뿐,

나와 내 주윗사람이 불편하다면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수 있는것이지요,


그래서 다만 인연을 따라 구름처럼 바람처럼,

형체를 만들지않고 살아갈 뿐입니다,


시장에 나가 묵을 한그릇 사먹기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손에 5밧(170원)짜리 바나나도 두손에 10밧(340원)어치를 삽니다,


하루에 한끼 먹는다고 해놓고 맨날 이렇게 먹어 대기만 합니다,,ㅋㅋ


집앞의 4면상,

우리나라 불상들은 모두 한면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동남아의 불상들은 4면상이 많지요,


한곳을 보는 편협함에서 벗어나,

내가 옳다는 생각,

내 생각만이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사면을 바라보는 눈,,,


나의 입장을 이해하는 네가 영리해 보이는것이 아니라,

내가 옳다는 생각때문에

너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어리석음을 알아 차리는 눈,

그것이 4면을 보는 눈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다니는 길,

온천과 시장,

온천가는 길에 팔려고 내놓은(아마도~~) 의지에도 앉아 쉬다가,,


온천에 들어서면 만나지는 야콘,,,

한글로 잘 적어 놓았네요,,

1kg에 30밧(1,000원)


우리들의 무료놀이터 온천 족욕장,

앗! 뜨거워~~~


물이 온도가 적절할때도 있지만,

매우 뜨거운 날도 있습니다,'


20밧(700원)짜리 온천 풀장,


뜨거운 물이 계속 솟아 오르는 온천 분수,,


부엌이 조금 불편하다고 했더니,

작은 테이블을 사용하라고 주네요,


그래서 부엌이 이렇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커다란 씽크대를 가지고, 그 속에 많은 그릇들을 채우고 살면서도 불편해하는 내 모습을 돌아 봅니다,

이 정도면 얼마든지 만족할만한 삶인데요,,,


부족함속에서 작은것 하나에 삶의 환희를 느낄수있음을

감사해 봅니다,


출국때 인천공항에서 만났던 이선례님이 치앙마이를 거쳐 치앙라이로 오셨네요,

함께먹는 국수 한그릇,,,


왕비의 정원앞의 호숫가를 걸어 갑니다,


치앙라이의 명물 작은 파인애플,


여인네들이 모여서 이렇게 깎습니다,

깍다가 상처가 난것들을 모아서 한봉지에 20밧(700원),

우리에게는 20밧짜리 한봉지면 훌륭한 과일이지요,


농사 준비를 하는 사람들,


우리의 놀이터

뽕쁘라밧 온천,


아이들의 따땃한 무료 풀장,


뒷쪽 발코니에서 바라본 해지는 풍경,


앞쪽 복도 발코니에서 바라본 해뜨는 풍경,


해가 떠오르는풍경이 마치 인도의 들판같기도하고,

미얀마 바간의 평화로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선례님이 손님을 무더기로 몰고(ㅋㅋ) 오셨네요,

함께 왕비의 정원으로 산책을 갑니다,


앗! 나도 찍힐거야~~ㅋㅋ


함께 찍히고 싶은 사람 다 모여라~~


라차밧 대학으로 왔습니다,

라차밧 대학에서 만나지는 감동스러운 글귀,


"가치로운 삶이란 오직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삶이다"


1등만을 위해 달려가는,

내가 너보다 더 많이 알아야하고,

내가 너보다 더 많이 가져야하고,

내가 너보다 더 뛰어나야 하는 것을 가치로 삼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모습대신에,


가치로움의 척도를

오직 타인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는 가르침을 받는 젊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학교내의 주유소에서 오토바이에 기름을 넣는 학생들,


라차밧대학 학생식당에서 25밧(800원)짜리 국수 한그릇씩,,


온천 입구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산족여인에게 아이스크림을 사 먹습니다,

아이스크림 한개로 산족여인과 친구가 됩니다,


내가 마음을 열면 세상사람 모두가 친구입니다,

적은 세상에 없습니다,


내가 먼저 가슴을 열고 바라본다면,

내가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가치로운 삶임을 이해한다면,

세상에 적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한국에 무서운 추위가 다가온 날,

우린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편안하게 푹 쉽니다,


무엇인가를 더 소유하기위해 노력하는 대신에

삶의 여유를 찾아가는 여행길은

누구나 가능한 일입니다,

더 가지려는 마음대신에 삶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마음만 가진다면요..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 내가 사는 집을 공개해 드립니다,


치앙라이는 한국에서 방콕까지와서 치앙라이가는 비행기로 갈아타면 됩니다,

인천~방콕 구간은 많은 항공사들이 다니고,

방콕~치앙라이 기간은 타이항공, 방콕항공, 녹에어, 라이온에어등등의 항공사에서 예매할수 있습니다,


치앙라이 공항에서 택시기사에게 이 명함(ㅎㅎ)을 보여주면

이 집으로 올 수 있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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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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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선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2.14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올려 드리도록 하지요
  • 작성자써니 김 | 작성시간 17.12.14 저도 선등님 여행글 기둘리는 사람입니다
    선등님 까꿍께서 화사한 옷을 입으셨네요 ㅎㅎㅎ
    오랜만에 태국 온 우리 까꿍하고는 저녁먹고, 과일먹고,운동하고,한국이 아닌 다른나라에 있는 애들하고 SNS하고,
    (일하는 시간 제외)
    이게 답니다, 해서 올릴 사진이 없네요 ㅠㅠ
    리젠시 한잔 말아서 먹었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ㅜㅜ
    행복하세요 ^^
  • 답댓글 작성자선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2.14 저도 저녁먹고, 운동하고, 과일먹는 이야기 올린건데요, ㅋ
    까꿍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작성자창마이 | 작성시간 17.12.14 까꿍께서 사와롯을 즐기시네요.
    떠먹는 요구르트에 넣어서 같이 먹으면 전혀 쎄콤한 맛이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선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2.14 앗!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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