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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0-10, 치앙센과 치앙콩 나들이

작성자선등|작성시간18.01.23|조회수292 목록 댓글 8


해가 떠오르는 아침,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날마다 떠오르는 태양이고,

날마다 다가오는 "오늘"이지만,

"오늘"은 내가 살아가는 가장 소중한 날입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려 존재하지 않으니 마음 둘 곳이 없고,

미래는 오지않아 존재하지 않으니 마음 둘 곳이 없습니다,

마음 둘 곳이 없는곳에 마음을 두고 속앓이를 하는것이

허상을 쫒는 어리석음입니다,


없는 곳에서 행복을 찾지않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것이

천국의 삶입니다,


정안군님과 PB valley에 나들이 왔습니다,

오래된 과일나무가 많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곳에 있어도 마음이 어두우면 그곳은 아름답지 못하고,

아무리 더러운곳에 있어도 마음이 밝으면 그곳은 아름다움입니다,

연꽃이 더러움속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이치입니다,


휘엉청 밝은 저 달마저 나를 슬프게 하는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슬픈 것이고,

저 달이 휘엉청 밝아 내 마음이 밝은것이 아니고,

내 마음이 밝아 달이 밝아 보이니,


행복은 다만 내 마음을 따를 뿐입니다,


찬애님이 태국어로 열심히 주문을 하더니 이런 요리가 나왔습니다,

태국에 와서 처음보는 태국요리입니다,


생선 한마리를 조각내서 튀김한것,

포도나무 잎사귀 튀김,

족발요리,

새우 튀김과 사라다입니다,


전망좋은 레스토랑에서 잘 먹습니다,


수십만평에 달한다는 과일나무 숲,,

자전거를 빌려타고 과일나무숲을 돈다는데,

우린 그냥 돌아 옵니다,


또 다시 하루가 시작됩니다,


풀장에서 수영하는척하다가 풀장 모서리에 코를 찍었습니다,

살짝 다쳤으니 괜찮다고 해도 자동으로 밴드가 와서 달라 붙네요,,ㅎㅎ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하자는대로 한다고해서 특별할것도 없고,

내 생각대로 한다고해서 특별할것도 없습니다,

본래 옳고 그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대로 안하면 큰일이라도 날듯 싶지만,

내 생각대로 안하고 다른사람의 생각대로해도 아무일도 없습니다,


다가오는대로 받아들이고,

내 마음에 걸림이 없어지면 그것이 자유로움입니다,


모양을 짓고, 그 모양을 고집하면 이미 자유롭지 못합니다,

구름이나 바람이 그물에 걸리지않는 까닭은 모양을 짓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름이 모양을 만들어도 그 모양을 고집하지않고,

인연을 따라 흩어지듯이,


내 생각도 모양을 짓지않고

인연을 따라 가볍게 내려놓으면

어떤 촘촘한 그물에도 걸리지않는 구름같은 삶이 됩니다,


고구마를 먹으며


"나는 내일 치앙센에 다녀 올거야"

"뭐 할건데?"

"그냥 바람쐬러"

"나도 함께 가면 안되?"

"되"

"나도 갈께~~"

"나도~~"

"나도~~"


할일없는 우리는 단박에 할일을 만들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치앙센에 갔다가

치앙콩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치앙콩에서 하루를 자고 돌아오는 1박 2일 여행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반두시장앞으로 나와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30분만에 다니는 버스는 50분을 기다려도 안 옵니다,

한나님이 지쳐서 편안히 자리 잡았습니다,


"앞에 풀장이라도 하나 파드려야 할까봐~~ㅋㅋ"


기다리다보면 버스는 결국 옵니다,

인생살이는 본래 조바심을 낼것이 없습니다,


날은 춥고, 배는 고프고 버스가 안오면 발을 동동 구르며

오지않는 버스를 원망합니다,


그러다 옆의 아내가 화장실간다고 뛰어가면

그때부터는 버스가 올까봐 조바심이 납니다,


조바심은 버스가 안와서 생기는것도 아니고,

버스가 와서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기다리면 내가 조바심을 내건 말건 때가되면 오게 됩니다,

그것이 인생이지요,


생글거리는 차장아가씨,


차장이 화난 표정을 짓고,

숭객에게 불친절하면 버스에 탄 사람들은 덩달아 기분이 나빠 집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글거리는 차장아가씨는 버스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줍니다,


자신이 무슨일을 하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내가 어느곳에 있건,

무슨 일을 하건

이렇게 생글거리는 차장아가씨처럼 해나가는 것,,,


이것이 사회를 밝게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한시간이 조금 넘어 치앙센에 도착했습니다,

치앙센은 과일이 더 풍부해 보입니다,


오늘은 시장이 크게 열렸습니다,

일요일에는 일요시장이 크게 선답니다,


다른나라 사람들은 안되고,

태국과 라오스 사람들만이 건널수있는 간이 국경,,,


배를 타고 라오스로 건너 가는데,

태국과 라오스 사람만이 배를 탈수 있답니다,


 일요일이면 라오스 사람들이 태국으로 시장보러 나오는 통로인듯,,,


저쪽으로 10km를 가면 골든 트라이앵글이 있습니다,

여기는 메콩강건너 라오스만 보이는 곳이지요,


트라이앵글을 안다녀오신 한나님 일행만 생태우를 타고 트라이앵글로 가십니다,

치앙센에서 트라이앵글까지 생태우로 1인당 20밧(700원),


자, 각기 옵션투어,,ㅎㅎ

한나님일행은 트라이앵글로,,

우리는 치앙센 시내투어,,


강변에서 폼 잡고,


왓째디루앙 앞을 지나갑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의 왕인듯 싶은데요,

국민들에게 경배를 받는 왕의 모습,,,


치앙센에서 가장 유명할법한 왓빠삭으로 왔습니다,

입장료가 50밧(1,700원)입니다,


왓빠삭은 수코타이, 중국, 크메르의 예술적 영향을 받았답니다,


그다지 넓지는 않고 사람도 없어,

입장료 수입으로 매표소직원 월급주면 남는것이 없을듯,,,ㅎㅎ


분위기는 아유타야나 수코타이왕국의 모형같은 느낌입니다,


옆에는 이런 숲이 보이고,


이런 모습들이 고요해 보입니다,

분위기가 아주 평온한 곳이네요,


여기에 뭔가 작은 건축물이 있었던 듯,,


여기저기 기웃거려 봅니다,

거니는 마음속에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평온한 곳입니다,


돌아오는 길의 박물관앞,

박물관은 문을 닫고,

12지신상만 있습니다,


한국과 멀리 떨어진 태국에도 한국과 거의 비슷한 12지신상이 있습니다,

마지막 돼지자리에 코끼리가 다를 뿐입니다,

우리나라엔 코끼리가 없으니까~~~


각자 옵션투어(ㅎㅎ)를 마쳤습니다,


치앙센에서 치앙콩으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버스가 없답니다,,허걱,,,ㅋㅋ

너무나 당연히 버스가 있을줄 알았지만,

세상에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는것은 없습니다,

내 경험속의 어리석은 고정관념만 있을 뿐이지요,


치앙센에서 치앙콩으로 가는 교통편은 버스는 없고,

합승 생태우가 다니는데 그것도 2시가 막차랍니다,


생태우를 전세내려고 물어보니 50km거리인데 1,500밧(5만원) 달라고 하는데,

1,200밧(4만원) 아래로는 안된답니다,


우리는 치앙콩에서 자는것을 포기하고 치앙라이에서 자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1인당 35밧(1,200원)짜리 버스로 치앙라이의 집으로 돌아 갑니다,


다음날 아침에 치앙라이 버스 터미널에서 치앙콩으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어찌되었든 치앙센에서 치앙콩을 가는 1박 2일 여행입니다,,,ㅋㅋ


치앙콩까지는 100km정도의 거리로 요금은 65밧(2,200원)이고,

2시간정도 걸립니다,


치앙콩에 2시간만에 도착해서 이번에는 막차 시간표부터 확인합니다,

막차는 3시 45분입니다,


105km, 2시간, 65밧,,


자, 점심으로 국수 한그릇씩을 먹고,


할일없는 우리는 숙소투어를 하기로 합니다,

치앙라이에서 치앙콩으로 방을 옮겨보면 어떨까?

강변의 달방을 알아보러 다닙니다,


예약사이트에서 제법 평판이 좋은 하루에 700밧(23,000원)짜리 방은 풀이랍니다,

방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그럴듯해 보이는데요,


방이 없으면 우리는 방앞에서 그냥 구경합니다,

메콩강과 라오스,,


까짓껏, 여기 앉아서 폼은 다 잡아 버리지요,,,뭐,,


바나나 말리는것도 구경하고,


다른 숙소의 전망도

임자가 따로있나, 앉으면 주인이지,,,ㅎㅎ


개도 없고,

오토바이도 없는,

강변로를 걸어 갑니다,


아름답게 보이는 라오스,


멀리 강건너의 세계는 늘 아름답게 보입니다,

내가 있는곳은 더러움이 보이고, 온갖 단점들이 보이지만,

강건너 멀리 보이는 곳에는 아름다움만 존재할듯이 생각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 강건너~~~"

"아리랑 고개를 넘어~~"

"요단강(요르단강 :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경계를 흐르는 강) 건너~~"

행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죽음건너 저편 숲에 천국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강을 건너 라오스쪽에 서 바라보면,

라오스보다 태국쪽이 천국처럼 보일 것입니다,


이 이치를 안다면,

지금 내가 있는 바로 이 자리가 천국임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내가 가진 좋은것을 보지 못한다면,

어디에도 천국은 없습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것의 장점을 보고,

바로 지금 이 순간이 행복임을 아는것이야말로

천국의 열쇠입니다,


높이 올라가서 바라보는 라오스 어때요?

천국같아요?


가다가 코코넛을 만나면 코코넛을 먹고,


아마도 코코넛을 먹기좋게 만들어 파는 곳인듯,,


방에서 메콩강과 라오스를 볼수있는 곳,,


그래도 우리는 숙소 구경만 하고

막차시간에 맞춰 터미널로 돌아 왔습니다,


버스는 4시가 되어야 출발 한답니다,

편안하게 푹 쉬고,


버스를 타고 치앙라이로 돌아 옵니다,


멀리있는것이 아름다워 보이는것은 자신의 삶을 불행으로 내모는 일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바로 내 코앞에 있습니다,

내 코앞에 있는 행복을 볼줄 아는 사람은 진정으로 행복을 누릴수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내가 기진것의 장점을 바라보고

그것을 즐기는 마음,

내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줄 알고,

내가 가진것이 내 삶에 충족함인줄 알고,

내가 가진 것들에 만족하고,

없는것을 바라지않는 마음이

평화를 만들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갑니다,


모두들 "행복한 오늘"을 살아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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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선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1.24 감사합니다,
    님도 늘 행복하세요,,
  • 작성자쿤창 | 작성시간 18.01.24 잘보고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선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1.24 감사합니다
  • 작성자YOZM | 작성시간 18.03.04 글 잘읽고 이런 댓글 쓰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지만... 아무리 그래도 끝에서 두번째 사진은 좀 보기가 거시기 합니다. 공공장소에서 할만한 포즈도 아니시고, 더구나 남의 건물 벽에 누워서 신발로...태국사람들이 내색은 안했을지 모르지만 뭐라 생각했을까요.
  • 답댓글 작성자선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3.04 섬세하시군요,
    저는 완전 놓친 장면인데요,
    두분 70 거의 다 되신 할배, 할매들이시랍니다,
    넓게 봐 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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