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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1-7, "but in thailand it`s upside down"

작성자선등|작성시간19.02.02|조회수138 목록 댓글 0


치앙라이의 파란 하늘,,

파란 가을하늘은 우리의 자랑중 하나였는데,

이제 파란하늘을 가려버린 미세먼지 가득한 한국에 보내고픈 선물입니다,


왕비의 정원을 산책하는 길,


왕비의 동상앞에서

더운 날씨에 더운 복장으로 귀여운 행동을 연습합니다,


그늘에 앉아 쉬어가며 우리라도 구경해 줍니다,


사람들은 보이지않는 잘 가꾸어진 열대의 정원


돌아오는 길,

치앙라이의 특산물 작은 파인애플,,


치앙센에서 만났던 성보님이 찾아 왔습니다,

이곳으로 방을 옮기고 싶다네요,,,


성보님과 함께 동네의 방을 둘러보고 버스태워 보내려 전송가는 길,,

길 건너편에 월요시장이 열려 있습니다,,


태국에는 시장도 많습니다,

상설시장말고도 월요시장, 화요시장,,,,,,,,,일요시장까지

요일마다 시장이 열립니다,

우리 5일장대신 7일장입니다,


이곳은 매일 열리는 상설시장인 반두시장,


길 건너편에 월요일만 열리는 월요시장,


아직 한산한 야시장을 둘러 봅니다,

옷 한 개에 39(1,400), 3개에 100(3,700)

, 잘 골라 보시고~~


야시장의 재미는 역시 걸어 다니는 뷔페,,,


한 개에 5(180)짜리 빵도 사 먹고,,

우린 시장구석구석을 어슬렁 거립니다,


이른아침에 잠에서 깨어 물안개피는 들판을 바라 봅니다,


아침부터 길에서 고기를 굽는 사람과 그것으로 아침을 해결하는 사람들,,,


승려들의 바쁠 것 하나없는 느릿한 발걸음,,


우리는 바쁠 것 하나없는 느릿한 발걸음으로

화요 야시장에 갑니다,

왜냐하면 그것외에는 다른 할 일이 없으므로,,,


우리집에 새로 이사오신 종익님과 흰구름님입니다,


여기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네요,,,

사람들이 몰린곳은 뭔가 있을거야~~


우리도 기웃기웃,,,


사먹으며 걸어 다니는 재미,,,


뭐든 구워먹기 좋아하는 동남아 사람들의 간식,

찹쌀밥구이,, 


사람들이 가득찬 이 식당은 1인당 109밧짜리(4,000) 해물 샤브샤브 뷔페식당입니다,


한달월급이 30만원 남짓인 태국사람들이 먹기에는 비싸 보이지만,

이런 식당들은 매우 많고, 식당마다 사람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태국사람들은 적은 월급에도 돈을 더 벌기위해 혈안이 되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유유자적하며,

적은 월급으로도 걸어다니는 사람 하나없이 모두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먹는데에 많은 돈을 투자 합니다,


그들이 아무 걱정없이 그렇게 살 수 있는 이유는

현재와

비상시(갑자기 아프거나 등등의~~)

노후에 대해 아무런 걱정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빵가게에 들러 빵도 좀 사고,,


아이스크림가게에 들러 아이스크림도 먹습니다,


좀 멀지만 산보삼아 퐁파밧 온천에 왔습니다,

목욕을 하고 나오는 길에 반야님을 만나 함께 이야기도 합니다,


오늘길에 파인애플 공장에 들어 파인애플도 삽니다,


할 일없이 어슬렁거리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라차밧대학을 거쳐 집으로 돌아 옵니다,


2년전부터 건축을 시작해서 지난해에는 공사중이었던 건물이 완공이 되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멋 집니다,

아침에 오면 연꽃들이 피어 훨 멋지답니다,


아침에 다시 오기로하고 돌아 갑니다,


해지는 풍경을 보며 돌아가는 길,,


다리도 제법 그럴 듯 합니다,


다리를 건너와서 쳐다봐도 제법 그럴듯한 건물입니다,


밤에 다시온 라차밧대학,

목요야시장이 열려 있습니다,


학생들은 뭔가 행사를 준비중인데요,,


학생수보다 상품이 더 많아 보입니다,


아침일찍 산책을 나서 봅니다,

아침일찍 나오니 정원호수에 배도 보입니다,


큰 고기 한 마리를 잡아 나오는 중이네요,,

더 이상 잡을 필요가 없어 한 마리만 잡은 것인지,

더 이상 잡히지않아 한 마리만 잡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고기 한 마리에 200(7,400)에 사랍니다,

아주 싸고 싱싱하고 좋기는 한데,

손가락만한 비닐을 벗길수도 없고,

큰 고기를 넣을만한 냄비도 없고,

토막을 낼 수도 없어 아쉽게도 포기합니다,


왕비의 정원을 걷는 일은 항상 상쾌합니다,


이름모를 열매,

열대과일을 많이 본 것 같지만,

사실은 본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직 보지도 못한 과일들은 많고도 많습니다,

 

내가 안다는것도 그보다 훨씬 더 합니다,

자연의 이치를 이해해가는 것이 과학이지만,

아직 사람들이 아는 자연의 세계는 거의 대부분이 미지의 세계입니다,

 

1%도 못되는 자연에 대한 이해가 전부인것처럼 착각하는 오만이야말로

인간의 어리석음이지요,,,


이 건물로 다시 가 봅니다,

건물의 이름이 있네요,,

 

라마9세의 철학관입니다,

 

라마 9,

1946년에 왕에 즉위해서 2017년에 죽을때까지 70년을 왕으로 지냈으며,

국민들로부터 무한한 지지를 얻어

모든 통치자들의 꿈인 100% 지지를 평생 얻고 살았던 기적의 왕,,

 

왕이 아니라

태국사람들에게 70년동안 살아있는 신으로,

이제 죽어서는 마음속의 신으로 남은 라마 9,,,

그의 철학관을 기웃거려 봅니다,


앞에 비치는 건물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라마9세는 그보다 멋질까?


아침 햇살을 받으며

연꽃이 피어 있습니다,

 

라마9세는 더러움에 물들지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찬란한 꽃을 피워 향기를 전하는 연꽃같은 삶을 살았을까?


수행자 디오게네스가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통 하나만을 소유하고 산 이유는

무엇인가를 소유하는 순간부터 이기기 어려운 욕망들이 꿈틀대기 때문일 것입니다,


확실히 마음을 비우지 못한 수행자에게 소유는 독이 되기가 십상입니다,

모든 것을 소유한 왕이 욕망을 버리고 존경받는 존재가 될수 있을까?


태국사람들은 하상을 쫒고 있었던것은 아닐까?

그의 실체가 궁금해 집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철학관은 문이 열려 있습니다,,,,


문 자체가 없습니다,

그냥 들어가면 됩니다,


신으로 추앙받는 왕의 철학관이면,

왕의 탄생부터 성장과정,

그리고 재위기간의 찬란한 업적등,,,,


70년의 재위기간을 생각한다면

전시할 물건들이 이 커다란 건물로도 부족할 듯 싶은데,

왕과 관계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INCHA" 라는 이 식물의 기름이 건강에 좋다는 것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상하네요,,,

우리의 상식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다지 넓어 보이지도않은 강당 하나 달랑~~


이것 하나만 달랑 있습니다,

 

“They say that a kingdom is like a pyramid.

the king on top and the people below

but in thailand it's upside down"

 

1982년에 AP통신과의 인터뷔에서 했다는 말 한마디입니다,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요,,,

열심히 번역해 보다가 구글번역기를 통해서 겨우 해석을 했습니다,

 

왕국이란 왕이 꼭대기에 있고, 백성들은 바닥에 있는 피라미드와 같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태국에서는 그와 반대입니다,“

 

너무나 놀랍습니다,

왕이 이런 말을 할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100%의 지지로 신으로 추앙받는 왕의 철학관에

아무것도 전시하지않고 이 말 한마디만 전시한 태국인들에게 크게 놀랍니다,

 

이것야말로 햇살아래 더러움에 물들지않고 주위에 향을 전하며 찬란하게 피어나는 연꽃보다

훨씬 아름다운 진정한 연꽃의 향기입니다,

갑자기 주위에 연꽃의 향이 진동하는 듯 합니다,

 

놀라움과 가슴떨림으로 두손을 합장합니다,

 

그래서

나에게도 라마 9세는 신이 되었습니다,


햇살아래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보다

훨씬 아름다운 연꽃을 보고 감격으로 떨리는 아침을 맞이 합니다,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가슴 떨리게 감격적인 할 일없는 하루를 열어 갑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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