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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이 늘어나면 일을 맡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작성자보스턴(미네소타)|작성시간21.11.17|조회수56 목록 댓글 0

조건이 늘어나면 일을 맡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사견: 식당을 하시는 분께서 전화즐 주셨습니다. 오븐 힌지가 문제가 있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말로써 이리저리 설명을 해 주시는데, 요즘은 카톡이 있어 참 좋은 세상이잖아요. 그래서 설명을 드리고 여러 부분 사진을 찍어서 보내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진단, 견적, 수리, 보증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고 위치를 알려 주셔서 출장비까지 알려 들렸습니다. 식당이라 오븐을 점검하고 수리할 수 있는 시간에 제약이 있어 오후 8시 30분 이후에 출장을 가야하는 상황이고 이 시간이 아니면 오전 10시 30분에 약 1시간 정도 점검, 수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제약된 환경입니다. 그리고 3삼 전기에 이태리 수입품입니다. 그리고 한국업체에서 납품받은 제품이라고 합니다. 여차하면 한국업체를 부르겠다고 까지합니다. 부르면 되지 이건 무슨 상황이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전화를 주신 분께서는 출장비에 대해서 아무 상당한 부담을 가지게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품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냐? 수리를 못하거나 한하면 어떻게 되느냐 등 많은 것들을 여쭈어 보십니다. 다 답변을 드렸고,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 너무 걱정하실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고 17년의 경험에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성향자체가 그러신지, 아니면 출장비에 꽂혀서 그런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상당히 불안해 하십니다. 생각해 보겠다하고 전화를 끊어셨습니다. 그런데 부탁한 것은 하나도 들어주지 않습니다(카톡으로 사진 보내는 것).

한 30분이 지나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또 이것 저것 여쭈어 보십니다. 그리고 납품을 한 한국업체에 해도 되는데, 저에게 하고 싶은데, 출장비가 부담되고 수리비가 얼마 나올지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 저와 대화에서 이렇게 불안해 하는 마음을 표현하시면 저 역시 특수한 조건이고 좋은 조건으로 해 드렸고 쉬운 수리이면 출장비에 대해 1번 출장 기준으로 해 드리겠다고 모든 선의를 보였는데도 불안해 하시니 제가 해 드릴 일이 아닌 것 같고 납품업체에서 수리가 가능하니 그쪽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해 줄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하고 전화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보이는 실체를 보여주어도 믿지 않고, 보이지 않는 형이상학적 상황을 가정하여 자꾸 질문을 하는 불안해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어떤 시점에는 내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일을 포기하는 권고의 말을 하게 됩니다.

문의하신 분들이 너무 믿음을 주지도 않고 불신하고, 수리가 않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멘트,  자료 등에 대한 협조가 되지 않으면 수리를 하는 입장에서도 포기를 하게 됩니다. 

화타도 내가 죽기를 바라는 환자는 치료를 해도 결국 죽었다고 합니다. 의료에서는 이것을 순응도(compliance)이라고 하는데 환자가 의사의 치료행위를 믿고 잘 따라야 치료가 잘되고 증상이 호전됩니다. 어떠한 일이든 선택을 했으면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이리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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