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산울은 횐님네를 管鮑之交로 여기며
버선발로 뛰쳐나가 반갑게도 반깁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창밖의 하늘구름을 보고나서
카페로 발길을 서둘러 재촉하고
또 어떤 벗이 귀한 발걸음으로 찾아오셨나?
반갑게 인사할 채비를 하고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설레는 맘으로 글과 악수하며
그 글이 전하려하는 메세지와 벗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남녀노소를 떠나 카페라는 인터넷 울타리속에서
소통하며 교감하는 것은
우정의 벗이요.동무고 친구일테니까요.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에 관중과 포숙아도
원수가 되었건만 서로 탓하지 않고
서로 용서하며 깊은 우정의 벗이 되었다
하지 않습니까?
"관중이 말했거늘.나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지만
나를 알아주고 나를 지금의 나 되게 한것은
포숙이다."라고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것은
나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수 없으며
존재의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를 알아주고 지금의 나 되게 한것은
당신 혼자서 된것이 아니요.
부모, 형제, 은사님, 아내와 자식, 직장동료
더 나아가 친구와 셀수없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넓은 인터넷공간에서 잠시 글로써
소통하는 것이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대단한 인연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더러는 이 곳에서 여행친구를 사귈수도 있고
누군가의 글과 새로운 정보를 터득하고
자기의 중요한 일생의 진로를 바꾸거나
새로운 모티브를 제공하는 계기도 될테니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까마귀건 백로건 흑이건 백이건
서로 다투지 말고 허물을 덮어주며~~~
내것이 소중하면
남의것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고
늘 겸허한 자세로 자신을 낮추며
남의 것을 하나 더 뺏으려하지 말고
내가 먼저 하나 아니 둘을 주고 살겠다는
여유와 미덕을 가질때 당장은 손해인것 같지만
되로주고 말로 가져오는 행복을 느낄수 있답니다.
"까마귀 나는 곳에 백로야 가지말라." 했지만
그대와 나는 까마귄가? 백로인가?
서로 다툴게 아니고 서로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자세.
白은 희고 순백하며, 黑은 검고 먹물이거늘
순백의 한지에 먹물이 없으면
一筆揮之,畵龍點睛도 無用之物이거늘~
그대 와 나 白인들 어떠하며 黑인들 어떠하리...
하면서 서로 돕는 좋은 우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여러 횐님들과 함께하는 이 공간이
《내 언제 김칫국물 단장하고 남루한 차림새로
고무신짝 질질 끌어 벗의 사립문에 당도헐까마는...
그대는 허름한 초가삼칸이라도 주안상을 예비해두소
주거니 받거니, 부어라 마셔라 술익는 밤은 깊어가고
月三更(달빛으로 깊게 물든 밤) 다가올제
水魚之交 변함없네~~~》라고 읊을수 있는
管鮑之交의 우정을 나누며
더없이 좋은 벗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