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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작성자이슬|작성시간25.12.23|조회수11 목록 댓글 0

동짓날  긴긴 밤 / 홍사성

 

가장 긴 어둠이

지붕 위에 내려앉고 있다

 

숨소리도 얼어븥는 조용한 시간

 

한 해 동안의 긴긴 사연

어느 날은 곧고 어느 날은 굽었던 길

그 또한 나의 길이었다

 

겨울이 깊고 밤이 깊을수록

조금씩 밝아오는 내일

이제부터 한쪽은 길어지고

한쪽은 짧아질 것이다

 

김이 모라모락 나는 동지팥죽으로

뜨겁게, 붉게 심장을 데우고

다시 먼 길 나설 채비를 한다

 

가장 긴 밤이었으나

가장 가까운 새벽이

지금, 문밖에 성큼 다가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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