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태
남성형탈모의 원인인 안드로겐이란 남성호르몬은 수염 혹은 겨드랑이의 털을 잘 자라도록 자극하나, 대머리환자에게는 두피의 모발 성장을 억제하는 상반된 작용을 갖고 있다. 남자의 경우 이마의 양쪽 골이 파인다든지, 후두부의 머리가 빠진다든지, 머리의 윗부분이 빠진다든지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그러나 여성들은 주로 사춘기 이후에 어느 곳이든지 머리가 빠질 수 있다. 탈모의 형태도 남자와는 다르다.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조부모와 부모로부터 유전되고, 그 형질은 자녀들에게도 유전된다.
1. 표현형
남성과 달라서 남성은 헤어 라인(이마와 머리카락이 난 부분의 경계선)이 후퇴하거나 속알 머리가 없어지는 양상을 보이지만 여성의 대부분은 머리 윗부분의 모발이 얇아지고 숱이 적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2. 여성의 안드로겐 탈모(남성형탈모)
남성 호르몬은 남성에게서만 분비되는 것은 아니며 정상적인 여성에게서도 난소나 부신피질에서 안드로겐이라는 남성 호르몬이 분비되어 여성 호르몬과의 균형을 지켜 나간다. 남성 호르몬은 피부에 많은 영향을 주어 사춘기가 되면 목소리도 굵어지고 털도 나온다. 피지선이나 모낭이 발달되어 피부는 지성으로 되고 모공이 눈에 띄게 커진다. 여드름이 많이 돋는 것도 남성 호르몬과 관계된다.
남성 호르몬에 대한 민감성이 유전되어 발생하는 탈모 증상으로, 피임약과 같이 남성호르몬을 촉진하는 약물을 과용했을 때 생기기도 한다. 성인 여성 탈모 중 50%정도가 안드로겐 탈모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확실한 치료법이 없고, 탈모가 영구적으로 나타나는 문제가 있다.
3. 여성도 대머리 유전
여성도 조부모와 부모로부터 유전되고, 그 형질은 자녀들에게도 유전된다. 여성은 대부분 정수리 부근에서 탈모가 일어난다. 하지만 여성은 남성들처럼 완전한 대머리가 되지 않아 탈모현상이 생겨도 '대머리'라고 하지 않고 '남성형 탈모'라고 부른다. 남성처럼 완전한 대머리가 되지 않는 것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을 상쇄할 만큼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충분히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도 소량의 남성호르몬이 있는데,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경우에는 특정부위의 모발이 소량의 남성호르몬에 예민하게 반응해 탈모를 야기한다.
4. 여성은 대머리가 없을까
여자의 대머리도 유전된다. 여성도 소량의 남성호르몬을 갖고 있다. 보통 여자보다 많이 갖고 있다면 여자도 대머리가 될 수 있다. 정상적인 남성호르몬을 갖고 있더라도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할 경우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여성에게 탈모가 생겼을 때 무조건 스트레스나 영양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기능에 이상이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