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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탈모 치료기

[좋아졌어요]나의 탈모와의 싸움- 두 번째 글

작성자우헤헤|작성시간07.10.16|조회수856 목록 댓글 2

프페/프카 게시판에 글을 올린지 두 달만에 다시 올립니다.

 

프카를 먹기 시작한 날짜가 정확히 6월 1일이니까 벌써 5개월이 다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매일 저녁마다 꾸준히 먹었습니다. 시간이 정확하게 일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항상 자기 전에 먹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저는 프카를 5등분 했답니다. 그냥 부작용이 조금 두려워서 처음에 그랬는데, 그렇게 하다보니까 그냥 습관적으로 5등분을 하게 되더라구요..^^ 코털깍는 얇은 가위로 자르니까 가루도 거의 안 나오고, 이제 점점 자르는 노하우가 생겨서 이거 자르는 알바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입니다ㅎㅎ

 

암튼 그렇게 프카를 먹고 있고, 아침에는 선식, 저녁에는 검은콩을 갈아서 마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머리가 엄청난 지성이라, 헤드앤숄더 지성용으로 린스까지 꼬박 꼬박 하고 있고, 니조랄을 한 주에 두 번 정도 하고 있습니다. 머리결 상태가 한결 좋아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프카와 함께 삶의 자신감을 위해 증모제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냥 방치하다시피, 또는 자포자기하다시피 내버려 둔 제 자신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가꾸기 시작했던거죠^^;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내버려 두었나 하는 후회가 생깁니다.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라 주변에서 머리가 왜 이렇게 빠졌냐고 그래도 무덤덤했고, 뭐 별 수 있겠느냐는 식의 반응으로 일관했었지요..ㅡ.ㅡ

증모제는 분말형으로 시작했습니다. 그거 하는데 아침에 약 3분도 안 걸리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1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더니만 바쁜 아침에.. 이제는 숙달이 되어서 아주 손쉽습니다. 제 세 살 먹은 딸은 증모제 뿌리는 저를 보면서 아빠 머리에 화장한다고 말합니다ㅋㅋ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결과겠죠...

 

엄청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난 주에는 아내가 증모제 이제 안 뿌려도 될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좋아진 건 아닌데, 그 전처럼 머리가 횡하거나 불쌍해 보이지 않는다나요..ㅡ.ㅡ 그 전에는 불쌍해 보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ㅠㅠ

그래도 머리가 완전히 메꾸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모제를 당분간은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 증모제 쓸 때는 기본적으로 머리숱이 워낙 없다보니까 남은 머리칼들이 다 누워서 머리카락이 머리에 거의 붙은 것처럼 바짝 누워 있었는데, 이제는 머리들이 좀 일어서고, 높이가 약간 올라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많아질수록 증모제가 더욱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는 머리카락을 자르러 블루클럽에 갔더니만 미용사 아줌마께서 제 머리를 하면서 탈모초기에는 샴푸로 관리를 해줘야 하는 둥 어쩌는 둥..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러니까 제 머리를 보시고 이제 탈모가 시작된 사람이라고 생각하셨나봅니다. 그 전에 완전 횡할 때는 아예 그런 말씀 조차도 못하시고 윗머리는 건들이지도 않으셨는데.. 이번에는 윗머리에 대해서도 물어보시고.. 그래서 약간만 정리해 달라고 했죠^^ 제가 가는 블루클럽은 손님이 워낙 많은 곳이라 일일이 기억 못합니다. 또 미용사도 여러분 계셔서 그 때마다 만나는 미용사가 다르구요..

 

이쯤에서 결론...

저도 아직 처음 만나게 되면 머리숱이 많지 않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만한 탈모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래도 처음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했고, 아직도 저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이런저런 애를 쓰니까 좋아진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혹시나 탈모 때문에 좌절에 빠져 있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그 분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싶어서요^^

 

아..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프카 부작용이요..

저 같은 경우는 살짝 피곤한 건 있는데, 심리적인 이유가 큰 것 같구요.. 솔직히 머리가 나니까 그것 조차도 거의 안느껴집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피곤할 일이 뭐 한 두 가지 인가요... 꼭 프카 때문에 피곤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성기능도 저같은 경우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더 왕성해진 것 같은 느낌이구요...

뭐 이런저런거 다 제 느낌이랍니다ㅎㅎㅎ

그리고 저는 운동은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바쁘다보니 운동까지는 어떻게 안되더라구요..^^;

 

이상 저의 탈모와의 싸움 4개월 반 동안의 전적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다음에 또 좋은 결과를 올리겠습니다^^

 

모두 득모하세요^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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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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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숯검댕이 | 작성시간 07.10.24 카페 운영의 보람을 느낄 정도로 좋은 글이었습니다. 다른 회원님들도 꼭 보시고 희망을 가지셨음 합니다.
  • 작성자너나와 | 작성시간 07.10.25 우헤헤님의 긍정적인 마음 가짐이 좋습니다. 탈모 치료도 좋은데 일단 탈모를 인정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숨기려 하면 치료고 뭐고 없고 더 악화만 되는 듯 합니다. 우헤헤님의 긍정적 마인드를 배우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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