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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탈모 치료기

31살 탈모인의 한숨... 그래도 포기는 말아야겠죠ㅜㅜ

작성자Hysteric Blue|작성시간08.03.21|조회수580 목록 댓글 1

전 31세 남자구요.탈모는.. 제 생각에 27살 정도 부터 시작됐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때 당시 제 헤어스타일이 머리숱이 많지 않아도 상관없는, 셰기컷으로 머리를 세우고 다니느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머리숱이 적어지는걸 인지하고 있지 못했지요.

 

근데 몇년전부터 유행하는 앞머리를 내려서 이마를 가리는 헤어스타일을 하면서 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제 머리숱이 이렇게 적어졌는지를..!! ㅜㅜ

 

그 헤어스타일이 머리숱이 많아야 이마를 빈틈없이 가려야 하잖아요. ㅜㅜ 근데 이마에 보이는 이 빈틈이란..

 

머리카락도 얇아지고, 예전에는 왁스를 발라도 잘 먹었는데 왁스를 발라도 예전같지가  않고

 

힘없이 주져않아 버리게 되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엠자에 정수리도 빠지는 복합성인데, 특이한게 앞머리가 왼쪽 오른쪽 똑같이 빠지는게 아니라

 

오른쪽은 괜찮은데 왼쪽이 많이 빠져서 텅 비어가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상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대충 헤어스타일로 커버가 되었기에. 그냥 지내고 있었죠.

 

29살이 봄쯤 돼었을때, 사태가 좀 심각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믿고 있었던 오른쪽 마져 탈모가 시작돼어 버린겁니다.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해도

 

유심히 보는 사람은 이사람 탈모구나.. 이렇게 생각 될 정도루여.

 

여자친구도 그러더군요. 오빠 머리숱이 점점 적어지는 것 같다구요.

 

아마 이곳 삼탈모 카페도 그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인터넷 검색해서 탈모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기 시작했고, 그 때 두피 스켈링을 통해서

 

두피에 쌓여있는 각질을 제거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면, 모공이 튼튼해져서 탈모도 멈추고 머리카락이 두꺼워진다.

 

이런 글을 읽고 두피관리센터를 상담해 보았습니다.

 

검색해 보면 언제나 상위권에 노출되는 까망에 상담예약을 하고 상담을 받으러갔죠.

 

어디서나 하는것처럼 미세카메라로 두피를 비추니, 두피는 두껍게 쌓여진 각질로 모공이 죄다 막혀있었고,

 

여기저기 빨갛게 보이는 빨간 혈관같은 것들...(뭐라고 했나 기억이 안나네요.;;)

 

게다가 정수리는 거울로 잘 안보니까 몰랐었는데 거기서 비춰보니까, 정수리쪽도 비어가고 있더군요.

 

상담을 마치고 가장 중요한 가격..

 

식은땀이 흐드러군요. 한달에 280인가 300정도하는 가격 후덜덜....... (3개월로 결제하면 좀 할인되긴 하더군요 ㅡㅡ;)

 

도저히 제가 감당할 수가 없는 가격대였기 때문에, 조금더 생각해 보고 오겠다 말하고

 

후다닥 나왔습니다.

 

에혀 장가도 안갔는데 대머리가 되어야하나.. 밤에 잠이 안오더군요.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다른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한군대 더 상담받아보자 이런 심리로 다른 두피관리센터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

 

까망처럼 좋은 시설도 아니고 이발소와 겸하고 있는...;;

 

모공이 많이 막혀있고, 모근 상태가 좋지가 않다... 상담내용은 까망하고 별반 다를건 없었습니다.

 

근데 여기는 가격이 착했습니다. 기본 3개월단위로 결제를 해야하기는 했지만 1회당 비용이 5만원이었으니까요.

 

까망처럼 세련되어 보이는 곳은 아니었지만, 집에서도 가까운 곳이었고 원장아저씨도 왠지 믿음이 가보여서

 

그래.. 여기서 받고 안되면 그냥 포기하자. 그런 심정으로 1주일에 2회받는걸로 3개월을 결제하고

 

두피관리를 시작했습니다.

 

나도 열심히 관리받으면 머리숱이 많아질 수 있겠지!! 하는 부푼 희망을 가지구요.

 

처음에 모낭충 어쩌구 해서 닥터큐도 2통 쓰고, 거기서 줬던 샴푸로 열심히 머리도 감고, 마이녹실 쓰라고 해서

 

아침 저녁으로 앞머리하고 정수리쪽 열심히 뿌려줬습니다. (닥터큐는 나중에 관리사 여자분이 안써도 된다고 조심스렇게

 

얘기해주더군요. 모낭충이란게 어짜피 또 생기는거라고.. 원장아저씨의 상술이었던 거죠.)

 

시작한지 2달 반 정도가 되어 갈때였나. 옛날부터 빠졌던 왼쪽은 솜털같은 머리만 조금씩 올라왔지만,

 

빠지자 마자 관리받았던 오른쪽은 머리가 다시 나더군요. 완전 감격이었습니다.

 

나중에 관리해주는 여자분하고 조금 친해지면서 얘기를 들었는데,

 

보통 두피관리센터에서 관리받아도 정수리쪽은 효과가 있는데 엠자형 탈모를 거의 효과를 못본다고 하더군요.

 

제가 왼쪽머리가 다시 난거는 제가 나이도 아직 젊고 빠지자마자 관리 받아서 그런것 같다고..

 

일주일에 2번씩 관리받던 3개월이 끝나 갈때 쯤.. 정수리쪽도 좋아진것 같고.

 

앞머리쪽은 원래 빠졌던 머리들이 완전히 다시 올라오고 이런것은 아니었지만,

 

미용실에서 항상 머리해주던 미용사가 조금은 놀랄정도로 예전보다는 머리숱이 있어보였어요.

 

머리카락에 탄력도 생기고, 약간 두꺼워져서 그런거라고 생각되어 지내요.

 

물론 제가 꿈꾸던 이마를 앞머리로 빼곡하게 가리는 정도는 불가능 했죠.

 

그래도 머리감을 때 머리카락도 눈에 띄게 안빠지고 많이 좋아졌으니까,

 

완전히 자리잡게 해야겠다 이런생각으로 주1회로 3개월을 더 결제했습니다.

 

그 3개월은 솔직히 열심히 못했어요. 제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도 했었고.. 아무튼 좀 띠엄띠엄 다녔죠.

 

그렇게 두피관리센터의 6개월이 지나갔습니다. 관리받은게 끝난게 작년 4월쯤이었죠.

 

근데...

 

여름으로 접어들자 머리가 다시 빠지더군요. 탄력도 없어지구요.

 

환장하겠더군요.. 그래도 관리 받았었으니까 홈케어 잘하면 되겠지하고.

 

마이녹실도 열심히 바르고 리바이보젠샴푸 구입해서 아침저녁 열심히 감았습니다.

 

소용없더군요. 아침에 머리감을때 머리 말리고 나서보면

 

바닥에 머리카락은 우수수 떨어져있고..

 

무엇보다 다시 머리가 올라왔던 오른쪽 앞머리가 다시 빠지고 있었습니다.

 

제 머리를 보고 너 탈모인가보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은 지금도 많지는 않습니다.

 

제가 외모에 민감한 것도 좀 있구요.

 

근데 외모를 좀 유심히 보는 사람은 다 얘기하더군요. 제 친구녀석도 너 심각한것 같다..그러고.

 

저번 설날때 외숙모님도 너 이마가 많이 비어있는것 같다구요.

 

그 얘기 들으니까 환장하겠더군요..ㅜㅜ 솔직히 밖에 나가면 머리가 신경쓰이는것도 엄청 스트레스고...

 

왠지 사람들이 제 머리만 쳐다보는것 같고.. 제가 외모에 좀 민감한 이유도 있겠지만..

 

아무튼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다시 삼탈모나 여타카페들 들락거리면서 정보를 다시 수집해 보고,

 

엠자형 탈모를 극복하는건 모발이식밖에 없다는 것도 알게 되고.

 

그렇게 계획을 하나하나 세워나가던 도중 고민되는게 하나 있었습니다.

 

까망이나 스벤슨처럼 유명한 곳에 한달에 300가까이 주고 거기에서 관리 받았더라면 지금은 탈모가 없어졌을까?하는..

 

근데 그쪽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진을 봐도, 이곳 5만원짜리에서 받는것하고 관리과정은 거의 다른것이 없는것 같았어요.

 

까망은 체질에 따라서 약을 따로 지어준다고 얘기는 들었는데..

 

사진만 비교하면 맨 처음에 각질제거하는 약을 면봉같은 것에 묻혀서 각질제거 해주고, 마사지 받고,

 

머리에 약성분 들어가있는 스팀받고, 영양엠플 공급하고 그런것들이요.

 

제가 다니는 곳에서도 상술로 얘기하는 거겠지만 어디가나 두피관리 받는 내용은 거의 다 비슷하다고 얘기하더군요.

 

제가 내린 결론은.. 까망이나 여기나 하는 과정은 비슷하고 가격이 저렴하니까 이번에는 오래동안 꾸준히 해보자 였습니다.

 

어제 예전에 다녔던 두피관리센터 다시 찾아가서 주2회 3개월로 다시 결제했습니다.

 

여기를 다시 가게 된건 그때 어느정도 효과를 본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격때문이었어요.

 

주1회로 넘어가면 그래도 한달에 20만원 정도니까요.

 

탈모와의 싸움이 정말 장기전이란 걸 알게되었기 때문에.

 

두피관리 1년에서 1년반정도 꾸준히 열심히 받고, 지금은 모발이식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카는 5년정도 복용하면 효과가 없어진다는 말을 들어서..

 

모발이식하고 복용하려고 생각중이에요. 그 다음에도 두피관리 또 꾸준히 받아볼 생각입니다.

 

누가 보면 제머리에 모발이식까지 한다고 하면 오바라고 할수도 있을 것 같고,

 

제가 봐도 앞머리숱이 심각해서 그렇지, 앞머리를 제외한 윗머리쪽은 양호해 보이는지라 굳이 안해도 될것 같기는한데

 

머리숱 없어보이는 거 정말정말 싫거든요.ㅜㅜ

 

남들이 전혀 쓰지 않는 한달에 20만원이라는 돈하고 모발이식할 돈 400~500을 생각하면 아까워 미치겠는데..

 

그래도 난 몸이 날씬하고 체형이 이쁘니까 남들 다이어트에 쓰는 돈 여기에 쓰는 거라고 생각하자

 

그렇게 스스로 위안하면서요.

 

대머리 안되는게 인생의 목표중에 하나가 되어버렸네요. ㅜㅜ

 

에혀..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모두 힘내요~~

 

p.s 궁금한게 있는데.. 제가 다니던곳 중간에 주인이 바뀌었거든요. 그전 사장님이 안좋을 일을 당해서.. 근데 바뀌고

 

난 다음의 관리사가 마이녹실 쓰지말라고 하네요.. 각질만 더 쌓인다구요.;; 정말 그런건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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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숯검댕이 | 작성시간 08.02.12 우아 너무 길어서 읽다가 좀 지쳤습니다. 다시 열심히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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