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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힐 4,500모 11개월 후기

작성자사아|작성시간17.08.27|조회수3,379 목록 댓글 6














작년 9월 20일에 수술을 받고 거의 1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후기를 쓰네요.

그리고 올린 사진은 10개월 된 시점에서 병원 가서 케어받고 난 직후입니다(수술복은 수술 전, 검은티가 수술 후입니다) 


보통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죠.

본인 수술이 잘 된 것을 남에게 자랑도 하면서 더불어 수술을 잘해준 병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사전 디스카운트 조건으로)으로

인한 병원에 대한 간접 홍보 그리고 또한 본인과 같은 고민을 하며 괴로워하고 있는 분들에게 동병상련을 느끼며 정보를 드리는

것이 대표적이겠죠. 전 셋 다입니다.

 

전 원래부터도 나름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 되면 후기를 쓰겠다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사실 저도 수술 전 검색하면서 눈여겨본 것은 수술 후 1년이 다 되거나 지난 후기였습니다.

그 정도는 되어야 그 수술이 잘 된 것이지 아닌지를 알 수가 있겠더군요.

특히 수술 직후에 핏물이 배어 있는 사진들은 정보의 측면에서는 전혀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글을 써 보죠.

물론 거의 1년이 다 지나 글을 쓰는 것이라 구체적인 것은 기억에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그냥 지금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병원 분위기 같은 것은 제가 아무리 말로 해도 소용없고 그냥 본인이 상담 가서 느껴 보시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모힐은 최소 본인의 상담 리스트에 넣어도 후회는 하지 않을 곳이라고 봅니다.

 

1. 수술 전 상황

사실 저는 원래 이마가 넓은 편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나이에 비해 노안이라는 말을 어려서부터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특히 대학교 때부터 이마 양쪽은 좀 올라가 있었죠. 그래도 그때는 젊을 때라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이도 어느덧 40대 중반이 되었고,

어느 순간 아침마다 나름 벗겨진 제 이마를 감추기 위해 이리저리 빗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저의 모습에 짜증이 나서

안 되겠다. 죽기 전에 모발 이식이라도 한 번 해보고 죽자하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물론 대학교 다닐 때도 나름 넓은 이마에 콤플렉스가 있어 모발 이식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었지만,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금액에 포기를 했었지요.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그땐 3,000모에 대략 2천만 원 정도 했던 걸로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아무튼 어느 정도 검색 후에 직접 상담을 받아보려 길을 나셨죠.

보니까 대부분 병원들은 압구정에 몰려 있기에 여유 있게 이틀 잡고 한 4-5군데만 돌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길을 나섰습니다.

먼저 들른 곳이 나름 유명한 곳인데, 그 곳의 실장님들 중 한 분과 상담시간 대부분을 보내고 나서

정작 원장님과는 거의 5분도 안 되는 상담을 하고는 조금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찾은 곳이 모힐이었습니다.

 

상담 시에 보여주신 실장님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병원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그 후 원장님(정말 엄친아시더군요. 머리도 좋으신 분이 인물도 좋아요. 정말 부럽더군요)과 상담을 했는데

시간에 구애 안 받으시고(그 때 안 바쁘셨나?) 상담해 주시는 모습에 대만족했습니다.

 

결국 다른 병원 더 도는 것 그만두고 절개법으로 4,500모 심는 것으로 결정하고(사실 길을 나서기 전에는

3,000모 정도만 심으면 충분하겠거니 했는데 처음 들른 병원에서도 4,500모 정도를 말하고, 모힐 원장님도 4500모 정도를

말씀하시는 보고 내 상태가 나름 심각하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날짜는 약 한 달 후인 920일로 잡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2. 수술 당일

1주일 전부터 금연한 상태에서 긴장된 마음으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제대로 잠을 못 잔 상태인 것은 올린 사진을 보시면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수술은 점심 먹고 대략 오후 3-4시가 되어서 끝났으며, 마취가 된 상태에서 수술을 했기에

거의 1년이 다 된 시점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마취 후 뒷머리를 채취할 때 누구의 표현대로

부직포 찢는 듯한 소리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수술 때 아프지 않냐고요? 네 좀 아픕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내 외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래도 견딜만했습니다.

누구나 다 그럴 겁니다.

 

3. 수술 후

원래는 수술 후 한 3-4일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건 직모일 때 이야기 같고,

저처럼 반곱슬이나 곱슬머리인 경우에는 실밥을 풀고 제대로 머리를 감기 시작하는 시점이 되어야 제대로 된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건 체험에 보시면 압니다.

 

수술 후 번거롭긴 했지만 꾸준히 매월 한 번씩 병원에 들러 캐어를 받아왔고,

프로페시아에서 선생님 조언대로 아보다트로 갈아타서 꾸준히 복용하면서 더불어 금연과 금주를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실은 지금도 적당히는 술과 담배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수술 후에는 머리야 알아서 나겠지 내가 조바심친다고 나겠나 싶어 거의 의식을 안 한 상태로 지내왔습니다.

그게 여러분의 정신 건강에도 좋습니다.

 

4. 지금의 심정

수술 결과가 나름 좋아 덕분에 나름 제가 원했던 대로 멋지게 늙어갈 수 있는 기반은 마련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기 관리를 통해 남은 삶을 꾸며 보겠다는 다짐을 매일 아침 거울에 비친 머리를 보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 수술을 하시기 전에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어느 분이 그러시던데 자기가 수술 전에 생각하던 기대치에 약 70-80 정도면 성공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90 언저리이라고 생각하니 성공인 거죠.

간혹 20대에서 30대 초반의 분들 중에는 거의 신내림을 받는 수준으로 득모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 걸로 보아

저도 아마 젊었을 때 했다면 가뿐히 90은 넘겼으리라 생각합니다. 역시 돈이 웬수네요.

 

끝으로 모발이식을 어디서 하든 그건 본인들의 상황에 맞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만,

하지만 너무 가격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 것이 나름 실패하셨던 분들의 후기를 보며 느낀 점입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붙이면 이왕이면 모힐처럼 케어를 해주는 곳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수술의 승패는 이식을 하는 날 결정이 되겠지만 이왕이면 케어도 받으면서 기다리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전 처음엔 직장에서 일하다가 빠져나와 케어를 받다가 언젠가부터는 아예 케어 받는 날에 월차를 내고 편한 마음로 다니고 있습니다.

 

그럼 득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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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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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사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8.28 조언 감사드립니다. 나름 관리한다고 아침마다 열심히 검은콩도 먹고 있습니다.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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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극진무제 | 작성시간 17.08.29 일단 수술 잘 되신거 축하드립니다. 성공적인 수술로서 만족하시고 생활하신다니 좋아 보입니다.
    모발 이식 수술이 드라마틱한 효과 보실수 있는 수술인거 같습니다. 이제 기존모 관리 잘 하셔서 좋은 스타일 계속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사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8.29 감사합니다. 좀 전보다는 당당하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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