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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한 달 하고 18일 째,
‘어쩜 너는 머리가 그리 풍성하니? 정말 부럽다.’
숱이 많고 머릿결이 좋은 친구가 부러웠지요.
‘어머 얘 나는 이딴 머리숱 많지 않아도 되니까
너처럼 살이나 좀 찌지 않았으면 좋겠다.’
컹, 써글년. 누구 염장을 지르나? 살이야 조금 덜 먹고
관리 하면 되는 것을 말이야 막걸리야?
이딴 머리숱?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머리가 주는 콤플렉스와 스트레스 말해 뭐하랴
앞으로 이 가시내 하고는 더 이상 친하게 지내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튼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발이식 정도까지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비용 문제이기도 했겠지만 워낙 생착이 되니 안되니 뭐 의심병이 많았었던 것도 한몫했다.
그런대로 큰 불편함 없이 교묘하게 감출 수 있을 만큼 기술을 터득하여
직장에서도 내가 머리숱이 없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으니까. (관심이 없었을 수도 있음ㅋ)
모발이식 결심을 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2월 초 정년퇴임을 앞두고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로 오신 팀장님께서 내게 몇 살이냐고 물으셨다.
나이를 말하니 본인과 같은 연배인 줄 알았다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늙어 나이가 들어 보여도 그렇지 60이 되어 보인다는 말인가?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사실 50대 초반이나 60이나 별반 차이도 없는 건 사실인데,
60이라는 숫자가 주는 선입견은 무척 달랐다.
80살이 되어도 여자는 여자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심각하게 고민했다.
일주일 정도 인터넷으로 모발이식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빠른 수술이 필요함을 느끼고 바로 결정 후 수술함.
역삼역 바노바기에서 1월22일 1500모낭 절개 수술 진행
이식 후 한 달 까지는 음주 흡연 하지 않았고, 지금은 가끔 음주, 흡연도 함.
매일 하루 한 시간 운동(조깅 만보걸음) 탈모 영양제 복용, 미녹시딜3% 하루1~2회 투여
내 경우는 수술 후 딱지도 생기지도 않았다. 부기도 아주 미세
2주정도 지나서 이식머리 조금씩 빠지며 동반탈락
현재는 암흑기라고 함. 모낭염이 한두 개 생기다 없어지고 함.
노안으로 잘 보이지 않아 확인이 되지 않지만 자란 머리가 까실하게 올라옴.
지금은 머리를 감아도 빠지는 머리는 없음.
후두부 절개 부분 불편함 없음.
수술 부위 가끔 가려움. 감각 돌아옴.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조철광이 작성시간 20.03.11 안녕하세요 저도 바노바기 상담 다녀왔는데 부기 별로 없으시네요. 부럽습니다.
동반탈락할 땐 머리카락이 어느 정도 빠지나요? -
답댓글 작성자시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3.11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데 저는 숱이 없어서
더 휑하니 없어보였습니다. 그래서 아예 가발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
작성자모모코주부 작성시간 20.03.12 암흑기는 이식한 모낭이 잘 자리 잡았다는 증거가 되는 증상입니다.
이때 걱정을 많이 하실 수 있는데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건강한 모발이 잘 자라기 위한 준비가 되었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실 수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시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3.12 네. 고맙습니다. 사람 마음이 그런가 봅니다.
잊어버리고 있어야지 하면서 또 은근 걱정이 되는 거
어쩔 수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