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기에 앞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거성닷컴 가발이야기와 삼탈모 까페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현재 30대 초반으로 유전적인 영향으로 가운데 머리부터 시작해 탈모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흑채로 비어 있는 부분 가려가며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는데요,
이제는 흑채만으로는 도저히 커버가 안될 지경이라 가발 착용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가발을 쓰기 시작하면 평생 써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걱정 등 때문에 하루이틀 망설이고만 있었는데,
이벤트 당첨으로 사실상 가발의 세계(?)에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우선 9월 16일에 서현동에 있는 이벤트 장소로 방문을 했고,
사장님의 따뜻한 환대와 친절한 설명 속에서 제 머리에 맞는 가발 본을 떴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앞머리는 살리고 윗부분만 가리는 쪽으로
그리고 흰머리가 좀 있는 편이라 흰머리도 적절히 섞는 쪽으로 디자인을 해주셨습니다.
(가발 초보인 저에게는 스카치테이프와 비닐랲을 이용해 가발 본을 뜨는 모습이 엄청 신기했어요 +_+)
그렇게 가발 제작 완료 연락을 기다려 바로 어제(10월 28일) 가발을 찾으러 갔더랬죠.
잠깐 기다리는 동안 원장님께서 가발부터 확인하라며 보여주셨는데,
정말 두피 모형하며 머리카락 느낌, 냄새는 제가 생각하던 가발의 기준치 이상으로 잘 만들어졌더라구요.
잠시 후 이발실(?)로 저를 인도하신 원장님께서는, 가발을 직접 착용해 주시고는 능숙하게 머리를 다듬어 주셨습니다.
집게 같은 걸로 5군데를 고정을 한터라, 처음엔 약간 기존 머리가 땡기는 느낌이 들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니 괜찮았구요, 이발 후 가발 세척 및 관리법 등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절대 티 안나니까 괜히 머리가 붕 뜬 느낌 또는 가발이 삐져나온 듯한 느낌 등에 대해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신있게 생활하라는 말씀도 잊지 않으시더군요.
가게를 나서기 전 가발 착용 모습을 앞뒤좌우로 사진 한번씩 찍어주셨구요,
쇼핑백에 가발 올려 놓는 모형(?)이랑 만일을 대비한 양면 테이프도 챙겨주셨습니다.
가게를 나와 화장실에서 본 제 모습은 정말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진짜 한 10년은 젊어진 듯한 모습이었고 원장님 말씀처럼 별로 티도 안나고 참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월요일인 오늘...
결국 회사에는 쓰고 가지 못하고 또 흑채 뿌리고 출근했답니다 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리 잘 써보려고 해도 가발 초보라 그런지 좀처럼 잘 되지가 않더라구요 -_ㅠ
이렇게 써도 어색하고 저렇게 써도 어색하고..
또한 머리 스타일이 갑자기 확 바껴 버린 것 같은 느낌이라 오히려 더 티도 많이 나는 것 같고.
가발을 처음 쓰다보니 심리적으로 부담도 있는 것 같고 여튼 일단은 좀 더 쓰고 벗는 연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처음 가발을 접한 터라 마냥 좋은 것 같은데
사용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불편한 점 등이 발생하면 원장님과 지속적으로 상담을 하면서 해결해 나갈 예정이구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가발과 기존 머리랑 조화가 잘되게끔 이발을 해줘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서현점 원장님이 친절하시고 잘해주시긴 한데, 거리상으로 좀 멀어서,
빨리 가발이야기 지점이 많이 생겨서 가까운 곳에서 관리 받을 수 있음 좋겠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