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쓴다 쓴다 하면서도 결국 이렇게 늦어버렸네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결리샴푸를 쓰다보니 제가 지난 몇년간 써왔던 샴푸들과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더라고요.
우선 가장 오래 쓴 댕기머리샴푸와 비교한다면 한방 향이 나는 댕기에 비해 결리는 무향에 가까운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한방 향이라는 게 개인기호에 따른 호불호가 있고 한방 향을 좋아하는 저도 어떤 때는 좀 싫을 때도 있더라고요.
이런 점에서 아예 무향인 결리는 멋진 향을 원하는 분들에겐 좀 아쉽겠지만 전체적으로 호감도가 높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손에 닿는 촉감이나 점성에서 댕기는 화학샴푸처럼 끈적이면서 뭉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결리는 잘 흔들어서 쓰지 않으면 그냥 찰랑이는 물처럼 느껴질 정도로 점성이 약해 그 부드러움이 이젠 손에 익어서 편해졌습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도 욕실에서 뭉치지 않고 몇번 흔들어 사용하면 매끄럽게 잘 쓸 수 있어 편하더라고요.^^
결리는 세정력에서도 댕기뿐만이 아니라 여타 화학샴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제가 흑채를 사용하고 있는데 두피에 침착된 흑채가루를 잘 씻어내더군요.
댕기에서는 두피가 잘 씻기지 않아 고생한 적이 많았고,
일반 화학샴푸는 세정력은 좋지만 두피가 화끈거리는 등 자극성이 있어 고민이었는데 결리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느낌입니다.^^
결리샴푸, 처음엔 긴가민가 했는데 쓰면 쓸수록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샴푸입니다.
몇번 흔들어 써야 한다는 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느낌입니다.ㅎ 조금 더 사용해 보고 또 후기 남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