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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성 바르톨로 메오 사도 축일 (2020. 8. 24)

작성자박아네스|작성시간20.08.24|조회수121 목록 댓글 0

                   오늘의 묵상

 

오늘은 예수님의 열두 사도 명단에는 있지만(마태 10,3 참조)

이후 복음서에서 별다른 언급이 없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바르톨로메오 축일입니다.

히브리어로 ‘바르’는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바르톨로메오는 ‘톨마이’ 또는 ‘탈마이’의 아들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순교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황금 전설』을 보면

예수님의 첫 기적인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신랑이 바로 바르톨로메오이고,

인도나 아르메니아에 선교하러 갔다가 체포되어 산 채로

살가죽을 벗기는 참혹한 형벌로 순교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학자들은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기적이 일어난 장소인 카나와 관련하여,

카나 사람 나타나엘을 바르톨로메오와 같은 인물로 여깁니다.

여기에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나타나엘에게 예수님을 소개한 이가 필립보이고,

복음서의 열두 사도 명단에 늘 필립보 다음에 바르톨로메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필립보는 친구 나타나엘을 찾아가 복음을 전합니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나타나엘은

율법서와 예언서를 열심히 공부하며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고정 관념 때문에 필립보가 이야기하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구약 성경에 나자렛이 언급되지 않았고,

메시아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난다고 확신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타나엘은 필립보의 초대를 거절하지 않고 따라와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의 이런 태도를 오히려 칭찬하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선물을 주십니다.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마음의 가죽을 벗겨 진리를 보았기에, 산 채로 살가죽이 벗겨지는 고통 속에서도

믿음을 드러낼 수 있던 바르톨로메오 사도입니다.

오늘 미사의 본기도를 다시 바쳐 봅니다.

“주님, 복된 바르톨로메오 사도가 오롯한 믿음으로 성자를 따르게 하셨으니,

저희에게도 굳센 믿음을 주소서.” (박기석 사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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