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는 지금 당장이라도 손대면 툭하고 눈물을 흘릴 수 있다.
눈물 빨리흘리기 대회가 열린다면, 다 비켜~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야, 내가 일등이다!
어렸을 때는 "오늘은 울어볼까?" 싶은 날엔 초저녁부터 클럽에가서 해뜰녘에 나오는 생활을
중독적으로 반복했다. 뭐랄까, 나는 클럽에서 나오는 빠른 비트의 음악을 들으면,
마치 머리에 꽃을 달고, 당장 다같이 죽자, 죽을 작정으로 만들어진 무정부시위대의 노동가를
듣는 듯 그렇게 가슴이 아프고 절절히 슬플 수가 없더라.
주먹을 불끈 쥐고 큰 소리로 울고 싶은 날 찾아 듣게 되는 탱고 음악이 있다.
요즘 강사반 수업에서
내가 참말로 애정하는 모비도 쟝르에 관한 뮤지컬리티를 배우고 있는데,
예를 들자면 D'Arienzo의 음악들이 대표적이다.
까덴시아와 스타카토를 섞어 오초를 요리조리 꼬르따도 하다보면,
참으로 기묘하도록 탱고에 심장이 쫄깃쫄깃 져며지도록 슬프다.
그 중에서도 나는 D'Arienzo의 paciencia 를 들을 때마다 왜 그리 슬픈지 모르겠다.
마치 에디뜨 삐아프의 라 비앙 로즈를 듣는 기분이라구.
나의 꿈속의 드미트리, 이리 선생님이 초중급 까덴시아 과정에서 이 음악을 틀고 수업을 하실 때,
주먹을 불끈 쥔 손으로, 운동권 박자 맞춤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 혼자 깔깔깔 빵 터졌지만,
사실 나 그때, 어렸을 적 그리도 어리석었던 옛 생각들이 휘몰아쳐서 눈물샘에 눈물 고였다.
빠시엔시아~ 빠시엔시아~ 나의 빠시엔시아는 어디로 갔니?
슬픔을 참을 수 없는 어느 날엔가 우리,
빠시엔시아의 탱고를 추어요.
메트로폴리탄 살롱 부문 1위 심장 & 바비 선생님의 앵콜 공연, Paciencia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아로마(H 30) 작성시간 15.03.07 사마리아님 덕분에
많이 알고 갑니다.
무심코 밀롱가에서 들었던.
Paciencia에 그런 깊은 뜻이 ...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해 ! -
답댓글 작성자사마리아(H35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3.08 가사가 참아라 참아라 하는데요. "참아라" 가 마치 오래된 옛 친구 이름 부르듯 표현되어진 곡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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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Cecil(강사반2기-강사) 작성시간 15.03.07 저도 오늘 이곡 찾아봤어요~~
통했나? 찌찌뽕~~~~ -
답댓글 작성자사마리아(H35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3.08 어맛 찌찌뿌웅 세실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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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ystery™ 작성시간 15.04.06 어젯밤 다시 내 두 눈은 그대를 보았고
어젯밤 다시 그댈 내 곁에 두었지
왜 나는 이제껏 그댈 만나려 했나
결국 우리 둘 과거를 바라보는 타인이 될 거라면.
그대는 예전에 그대가 아니고
나도 예전의 내가 아니야
세월이 흘렀고... 인생이란 게 그렇잖아...
누가 뭘 알겠어
단 한 번이라도 무엇보다도 솔직해지자고
그대와 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인내심을 가져... 삶이란 그런 거지
순전히 이기심으로 우리 함께 하길 바랬지만
우리가 다르다는 걸 바로 그 이기심이 증명했어
그래서 그런 체 하는 거야?
인내심을 가져... 삶이란 그런 거지
잘못이 있다 한들 그건 누구의 탓도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