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workshop
El Corte
(Mayday DJ, 2008년 버전)
[a Mayday DJ workshop: 매년 5월 첫째 일요일 행사]
3장 부문 [Classification of music]을 우리말로 옮겨봅니다.
1. 서론
2. Instrumental & Vocal
3. Rhythmical & lyrical
4. Slow & fast
5. Energetic & melancholy
6. Regular & irregular
7. Old & modern
8. 결론
...................................................
3.1 서 론
땅고 음악도 많고 땅고를 출 수 있는 음악이 많다 보니 자칫 그 속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DJ는 그래서 음악을 범주화 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여기 글에선 다음과 같이 땅고 음악을 분류 해보고자 한다.
- 연주음 & 성악 (Instrumental & Vocal)
- 리듬 & 멜로디 (Rhythmical & lyrical)
- 느림 & 빠르기 (Slow & fast)
- 에너지 & 멜랑꼴리아 (Energetic & melancholy)
- 규칙적 & 비규칙적 (Regular & irregular)
- 클래식 & 모던 (Old & modern)
3.2 연주음 & 성악
노래가 들어있지 않는 땅고 음악을 <연주 음악>이라 한다면, 노래가 수반되는 음악을 <성악 음악>
(vocal tango, tango cantados)이라고 한다. [주석 1]
[주석 1]
노래가 나오는 음악에 춤추기 꺼려하는 성향이 있는지, 땅고 초창기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Julie Taylor는 그의 저서 Paper Tangos(1998)에서 그와 관련된 얘기를 이렇게 들려준다.
“땅고 초창기 때, 아르헨티나인은 노래 음악에는 춤을 추지 말라는 규칙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런
규칙이 항상 지켜 진건 아니었으며 심지어 그런 얘기를 기억하는 사람도 드물었다. 댄서 스스로
자신의 춤을 음악 내지는 가사에 적절히 조율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달리 말해, 춤꾼 자신의 체험과
정체성이 성악가나 뮤지션이 일궈놓은 아르헨티나인의 정서 속에 심오하게 담겨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노래가 음악에 조화롭게 통합 되어있는 경우는 듣는 이의 귀에 거슬릴 이유가 없겠다.
하지만 노래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연주가 그 노래의 보조 배경으로만 사용될 경우는
특별한 즐거움을 주는 경우를 제외하면 춤에 자칫 방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
연주 음악 & 성악 음악을 잘 혼합하여 들려줄 수 있는 게 디제이의 덕목이다.
3.3 리듬적인 것 & 서정적인 것(멜로디)
모든 음악은 리듬을 지니고 있다. 땅고 음악 역시 예외는 아니다. George Owell의
<동물 농장, 1945>에 나오는 표현을 부연해보면, 모든 음악적 표현에는 리듬이 담겨있다.
단지 그 리듬적 요소의 많고/적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주석 2]
[주석 2]
리듬/멜로디, 에너지/멜랑꼴리아, 이런 식으로 양분할 때는 다음과 같은 비율를 참조하라. 즉,
리듬vs.에너지(54%), 멜로디vs.멜랑꼴리아(31%), 멜로디vs.에너지(11%), 리듬vs.멜랑꼴라아(4%),
이런 비율을 이룬다. 요컨데 리듬vs.에너지가 한 편에 존재한다면, 멜로디vs.멜랑꼴리아가 또 다른
한편에 존재하는 건 분명하다.
리듬이 강하거나 최소한 더욱 주기적인 음악이 있다. 리듬이 더 주기적일 수록, 음악을 표현
하는 뮤지션의 의도가 더 강하고 분명하게 담겨있다고 본다. 그런 음악에서는, 댄서들이
스텝의 순간을 더욱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춤의 초심자들이 규칙적인 리듬의 음악을 선호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겠다.
리듬음악의 최고 거장으로는 D'Arienzo를 꼽는다. "Derecho Viejo"(Eduardo Arolas의 곡),
"Re Fa Si"(Enrique Delfino 곡)을 들어보라. 리듬감이 강한 음악의 특징을 잘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서정적 음악[주석-멜로디, 선율]은 강세 패턴이 약한 반면, 음악적 주제를
보다 유연하게 또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음악에 춤을 추기에는, 그리고 춤의 창의성을
발휘하기에도 더 난해할 것이다. 서정적 음악의 대표적 예로는 1942년 이후의 Carlos Di Sarli를
들 수 있다. [주석 3]
[주석 3]
1942년 9월-10월 경에 Di Sarli 음악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유는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Alberto Podesta가 Di Sarli 악단에 합류한 것과 관련 있음.
* 알베르또 뽀데스타는 Di Sarli 악단 가수였으며,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바 있는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카페>에도 등장.
Di Sarli 오케스트라의 "Verdemar"(Roberto Rufino 노래) 곡은 서정성 짙은 음악의 좋은 예이다.
그런 곡에서는 멜로디의 서정성 내지는 가사의 낭만적 요소가 강하다. 리듬은 그런 요소들 뒤로
숨어 버린다.
특정 땅고 음악에서 리듬과 서정성 여부에 의문이 일면, 디제이는 이렇게 자문 해보라.
리듬과 멜로디 중에서 음악의 주된 요소가 이 곡에선 어느 쪽에 있는가. 멜로디가 더 주종을
이룬다면 그 곡은 당연 서정성이 강한 음악이다.
(아래 동영상은 위에서 언급된 "Verdemar" 이해 도모를 위해서 제 임의로 첨가해 봅니다 -choice)
Murat Erdemsel y Michelle Erdemsel 즉흥 공연 (06/2008, San Diego)
"Verdemar" (Carlos Di Sarli)
Voice: Roberto Rufino
3.4 에너지 & 멜랑꼴리아
에너지가 강한 음악은 춤추는 이들을 일정한 방향으로 추진력 있게 '몰고 가는'(push) 음악이다.
이에 반해, 멜랑꼴리한 음악은 이러한 추진력을 완전 결하고 있으며 댄서를 일정 방향으로
'잡아당긴다'(pull). 밀롱가가 시작되고 최소 두 세 시간 동안은 힘찬(에너지 있는) 음악이 좋다.
그 후 멜랑꼴리한 음악의 빈도수를 높여도 되겠다. 그러나 멜랑꼴리한 음악을 너무 자주 틀면
춤추는 사람들이 낙심에 빠진다. 밀롱가 음악을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70-80% 정도는 에너지가
담긴 음악이 차지해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
춤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음악으로 Osvaldo Pugliese 전체 곡에서 이런 요소를 찾아
볼 수 있다. 한편, 멜랑꼴리아의 제왕으로는 Carlos Gardel을 들 수 있지 않을까. 그가 "Volver"
곡을 부르는 걸 들어보면 흐느낌과 함께 멜랑꼴리한 기분을 유발 시킨다.
에너지와 멜랑꼴리아 중에서 어느 요소가 더 강한지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이 음악이 나에게 에너지를 부여하는가(offer) 아니면 에너지를 흡수해 가는가(consume).
3.5 느림 & 빠름
음악의 느림과 빠름을 결정하는 요소는, 1분 당 박자 수(beats per minute, BPM) 혹은 띰뽀
(tempo)로 표시한다. BPM이 떨어지면 음악이 느리다고 본다. 빠름/중간/느림에 관한 구분은
모두 임의로 정할 수 있다. 아래의 수치를 참고로 이용해 보라. (정확하다고 볼 필요는 없지만)
땅고: 느림(60 이상) / 중간 (60-70) / 빠름(70 이하)
밀롱가: 느림(85 이상) / 중간(85-110) / 빠름(110 이하)
발스: 느림(70 이상) / 중간 (70-80) / 빠름(80 이하)
BPM 소프트웨어, 타임 워치, 혹은 그 것 마저도 없으면 느낌으로도 빠르기를 헤아릴 수 있다.
너무 빠른 음악이거나 역으로 너무 느린 음악만 줄곧 틀었다가는 플로어가 곧 썰렁해지니 조심.
음악이 너무 느린 곡 위주로 나가면, 춤추는 이들이 에너지 발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력감
으로 이어진다. 음악이 빠른 곡으로만 이어지더라도 이 또한 에너지 소진이 너무 일찍 일어나고
밀롱가 나머지 시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역시 무력해진다. DJ가 틀어야할 음악은
대부분은 <중간 빠르기 리듬의 곡들>로 밀롱가를 주도해가는 게 좋다. 빠른 곡과 느린 곡은
간헐적으로 적절히 틀어준다.
지나친 열정적 분위기로 인해 플로어에 다소 소모적 기운이 도진다고 여겨지면, 느린 딴다로 플로어
분위기를 조율한다. 반대로 밀롱가가 너무 졸린 분위기라면 다소 빠른 딴다로 기운을 유발 시킨다.
Fresedo의 음악이 대체로 아주 느린 곡들로 60 BPM에 다다르지 못하는 곡이 많다.
"Vida Mia" 곡을 들어보면 그 음악이 얼마나 느린 음악인지 알 수 있다. 대조적으로,
Donato Racciatti(작곡가이며 지휘자, 반도네온 연주가-주)의 음악은 일반적으로 꽤 빠른 음악에 속한다.
"Chique"(Ricardo Luis Brignolo 곡)를 들어보면 알 것이다.
3.6 규칙성/심플함 & 비규칙성/복잡함 (Regular / simple & irregular / complex)
레귤러한 음악이라고 할 때는, 고정된 리듬과 심플한 테마의 음악을 말한다. 리듬과 테마는
그런 음악에선 흔히 반복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밀롱가에서 흔히 듣는 대부분의
음악은 심플하고 레귤러한 음악이 주종을 이룬다. 춤이 초보인 경우는 더욱 해당하겠지만,
밀롱가에서 춤추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곡 전체를 아주 세밀하게 듣기보다는 대개는 비트에 맞추어
춤을 춘다. 예측 가능성이라는 이유에서 그런 심플함을 좋아한다고 보면 된다.
다양한 리듬과 여러 테마로 이루어진 음악을 연주하길 좋아하는 오케스트라도 물론 있겠다.
그런 악단에서는 불규칙적이고 복잡한 음악이 연주된다. 밀롱가에서 춤추기에는 다소 복잡한 음악.
아주 숙련된 댄서들이라면 오히려 그런 음악에 춤추길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복잡한 음악만으로
한 따다를 구성하면 춤추기에는 벌써 까다로워진다.
밀롱가라면 심플하고 규칙적인 음악이 플로어에 어울릴 것이다. D' Arienzo는 리듬의 제왕으로
불리는데, "El Choclo" (Angel Villoldo 음악) 곡은 내가 아는 가장 규칙적인 리듬 음악이다.
반면에 가장 비규칙적이고 복잡한 음악을 연출한 이로는 Julio De Caro를 예로 들 수 있겠다.
"Floras Negras" 곡을 들어보면 그 복잡하고 비규칙적성에 대해 새삼 실감 할 것이다.
De Caro의 곡들은 예나 지금이나 춤추기에는 힘든 음악이라고 알려져 있다.
(위 D' Arienzo 리듬 언급 관련해서 아래 영상도 임의적으로 추가~)
"El choclo" -소녀 바이올니스트 연주
3.7 땅고 클래식 & 모던 음악 (Old & Modern)
1950년대 즈음, 땅고의 인기가 록, 블루스, 팝과 같은 젊은이들 문화의 인기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된다. 그런 분위기에서는 여러 땅고 오케스트라가 아예 활동을 중단하거나
익명으로, 혹은 규모를 통폐합해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지하 세계로 잠적한 땅고는 1980년대
에야 복귀하게 되는데, 그것도 아주 소박하게 부할한다. 땅고 음악에 있어, 클래식(old)과 모던
(modern) 사이에 선을 긋는다는 것은 물론 위험하다. 그러나 1950년대 중반에서 1960년대
초반을 가리켜 땅고 음악의 분수령으로 보는 것이 일반론이다.
땅고 음악에 있어 가히 혁신가들 이랄 수 있는 뮤지션들이 이 시기에 활동 했었다(Gobbi, De Caro,
Piazzolla).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Miguel Angel Villasboas(피아니스트겸 작곡가, 지휘자 -주) 같은
이도 역시 존재했다는 점을 참조해 두기 바란다. 그가 이끄는 오케스트라는 1930년대 음악을 회상시키는
역할을 했었다.
3.8 결론, 토론, 암시
땅고 음악을 분류해서 재규합하고 또 거기에 어울리는 특색적인 이름을 달아보는 작업이
지금 까지 우리가 행한 작업이었다. 물론 이러한 작업에는 몇 가지 문제가 따른다.
한 가지 문제는,
- 범주를 양분했던 것들 중 일부는 주관적 입장이었다는 점.
멜랑꼴리아/에너지 이 두 가지 요소를 놓고 볼 때 어느 편이 특정 곡에 더 강하게 작용하는가 판단은
단지 개인의 취향에 달려있을 수도 있겠다.
또 다른 문제로는,
- 음악적 범주를 그런 식으로 양분화 하는 작업은 더욱 지속적인 노력을 요한다는 것이다.
리듬/서정성 사이의 경계를 어느 지점에서 나눌 것인가 하는 일은 용이한 일이 아니며
양 방향으로 진행되는 곡이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점들과는 별도로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Alfredo De Angelis 같은 뮤지션은 어느 범주에 속하는가?
리듬 vs.서정성, 에너지 vs.멜랑꼴리아, 이런 식의 양차원의 범주로 그의 음악을 가늠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는 이런 사항도 오히려 DJ에게는 호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Alfredo De Angelis 음악을 범주 중간 위치에 놓고 보기, 다시 말해 그 두 가지 범주를 동시에
참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Alfredo De Angelis를 잘 대변하는 곡으로 두 영상 추가~)
"La Pastora"(Alfredo De Angelis)
Voice: Carlos Dante, Julio Martel
Juana García y Julio Robles (2005)
"Remolino"(Alfredo De Angelis)
Voice: Carlos Dante, Julio Martel
음악마다 이런 저런 분류를 통해 <이름 붙이는> 작업은 분명 시간과 수고가 드는 일이다. 그러나
DJ 역할을 용이하게 수행하기위해서는 분명 값어치 있는 일일 것이다. 게다가, 간혹 DJ 음악에 불평하는
사람들을 대처할 때도 편리한 도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가치있는 작업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음악의 차이성뿐만아니라, 밀롱가 내 음악의 잠적적 차별성에 대해서 직접 이해를 구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에너지가 담긴 음악을 원하십니까? 보다 손쉬운 음악을 틀어드릴까요?
이런 질문을 건네면서 그들이 원하는 음악이 어떤 부류의 음악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불평을 귀담아 듣는 것도 DJ 스타일 향상에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 땅고 음악을 범주화해서 분류한다는 이런 작업이 밀롱가 현장에서 작업하는 디제이에게 어떤 의미를 띠는 걸까?
몇 가지 안내 지침을 제시하겠으니, 융통성 있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 성악곡을 연이어서 계속적으로 트는 건 자제 한다. 네 딴다 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
한 딴다 내에서도 연주곡과 성악곡을 잘 조율한다.
- 밀롱가 초반부라면, 리듬감이 강한 에너지의 음악을, 그것도 누구나 신뢰하는 유명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서정성이 진하고 멜랑꼴리한 음악은 그 다음에 서서히 들려줘도 된다. 춤의 기운이 저하 될
정도까지 자주 틀지는 말고.
- 유사한 리듬과 흡사한 에너지 음악만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한다.
한 딴다 내에서라면, 비트 상승/에너지 고조시키는 음악을 이어가는 건 문제 될 게 없다.
- 심플하고 규칙적인 리듬 음악을 자주 틀고, 복잡한 음악은 스페셜로 간헐적으로만 내보낸다.
- 클래식/전통 음악 위주로 튼다.
모던 음악과 스페셜 음악이 10-15%가 되면 밀롱가에선 벌써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테마 밀롱가(누에보 등)에서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El Corte
(Mayday DJ, 2008년 버전)
[a Mayday DJ workshop: 매년 5월 첫째 일요일 행사]
3장 부문 [Classification of music]을 우리말로 옮겨봅니다.
1. 서론
2. Instrumental & Vocal
3. Rhythmical & lyrical
4. Slow & fast
5. Energetic & melancholy
6. Regular & irregular
7. Old & modern
8. 결론
...................................................
3.1 서 론
땅고 음악도 많고 땅고를 출 수 있는 음악이 많다 보니 자칫 그 속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DJ는 그래서 음악을 범주화 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여기 글에선 다음과 같이 땅고 음악을 분류 해보고자 한다.
- 연주음 & 성악 (Instrumental & Vocal)
- 리듬 & 멜로디 (Rhythmical & lyrical)
- 느림 & 빠르기 (Slow & fast)
- 에너지 & 멜랑꼴리아 (Energetic & melancholy)
- 규칙적 & 비규칙적 (Regular & irregular)
- 클래식 & 모던 (Old & modern)
3.2 연주음 & 성악
노래가 들어있지 않는 땅고 음악을 <연주 음악>이라 한다면, 노래가 수반되는 음악을 <성악 음악>
(vocal tango, tango cantados)이라고 한다. [주석 1]
[주석 1]
노래가 나오는 음악에 춤추기 꺼려하는 성향이 있는지, 땅고 초창기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Julie Taylor는 그의 저서 Paper Tangos(1998)에서 그와 관련된 얘기를 이렇게 들려준다.
“땅고 초창기 때, 아르헨티나인은 노래 음악에는 춤을 추지 말라는 규칙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런
규칙이 항상 지켜 진건 아니었으며 심지어 그런 얘기를 기억하는 사람도 드물었다. 댄서 스스로
자신의 춤을 음악 내지는 가사에 적절히 조율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달리 말해, 춤꾼 자신의 체험과
정체성이 성악가나 뮤지션이 일궈놓은 아르헨티나인의 정서 속에 심오하게 담겨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노래가 음악에 조화롭게 통합 되어있는 경우는 듣는 이의 귀에 거슬릴 이유가 없겠다.
하지만 노래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연주가 그 노래의 보조 배경으로만 사용될 경우는
특별한 즐거움을 주는 경우를 제외하면 춤에 자칫 방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
연주 음악 & 성악 음악을 잘 혼합하여 들려줄 수 있는 게 디제이의 덕목이다.
3.3 리듬적인 것 & 서정적인 것(멜로디)
모든 음악은 리듬을 지니고 있다. 땅고 음악 역시 예외는 아니다. George Owell의
<동물 농장, 1945>에 나오는 표현을 부연해보면, 모든 음악적 표현에는 리듬이 담겨있다.
단지 그 리듬적 요소의 많고/적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주석 2]
[주석 2]
리듬/멜로디, 에너지/멜랑꼴리아, 이런 식으로 양분할 때는 다음과 같은 비율를 참조하라. 즉,
리듬vs.에너지(54%), 멜로디vs.멜랑꼴리아(31%), 멜로디vs.에너지(11%), 리듬vs.멜랑꼴라아(4%),
이런 비율을 이룬다. 요컨데 리듬vs.에너지가 한 편에 존재한다면, 멜로디vs.멜랑꼴리아가 또 다른
한편에 존재하는 건 분명하다.
리듬이 강하거나 최소한 더욱 주기적인 음악이 있다. 리듬이 더 주기적일 수록, 음악을 표현
하는 뮤지션의 의도가 더 강하고 분명하게 담겨있다고 본다. 그런 음악에서는, 댄서들이
스텝의 순간을 더욱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춤의 초심자들이 규칙적인 리듬의 음악을 선호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겠다.
리듬음악의 최고 거장으로는 D'Arienzo를 꼽는다. "Derecho Viejo"(Eduardo Arolas의 곡),
"Re Fa Si"(Enrique Delfino 곡)을 들어보라. 리듬감이 강한 음악의 특징을 잘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서정적 음악[주석-멜로디, 선율]은 강세 패턴이 약한 반면, 음악적 주제를
보다 유연하게 또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음악에 춤을 추기에는, 그리고 춤의 창의성을
발휘하기에도 더 난해할 것이다. 서정적 음악의 대표적 예로는 1942년 이후의 Carlos Di Sarli를
들 수 있다. [주석 3]
[주석 3]
1942년 9월-10월 경에 Di Sarli 음악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유는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Alberto Podesta가 Di Sarli 악단에 합류한 것과 관련 있음.
* 알베르또 뽀데스타는 Di Sarli 악단 가수였으며,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바 있는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카페>에도 등장.
Di Sarli 오케스트라의 "Verdemar"(Roberto Rufino 노래) 곡은 서정성 짙은 음악의 좋은 예이다.
그런 곡에서는 멜로디의 서정성 내지는 가사의 낭만적 요소가 강하다. 리듬은 그런 요소들 뒤로
숨어 버린다.
특정 땅고 음악에서 리듬과 서정성 여부에 의문이 일면, 디제이는 이렇게 자문 해보라.
리듬과 멜로디 중에서 음악의 주된 요소가 이 곡에선 어느 쪽에 있는가. 멜로디가 더 주종을
이룬다면 그 곡은 당연 서정성이 강한 음악이다.
(아래 동영상은 위에서 언급된 "Verdemar" 이해 도모를 위해서 제 임의로 첨가해 봅니다 -choice)
Murat Erdemsel y Michelle Erdemsel 즉흥 공연 (06/2008, San Diego)
"Verdemar" (Carlos Di Sarli)
Voice: Roberto Rufino
3.4 에너지 & 멜랑꼴리아
에너지가 강한 음악은 춤추는 이들을 일정한 방향으로 추진력 있게 '몰고 가는'(push) 음악이다.
이에 반해, 멜랑꼴리한 음악은 이러한 추진력을 완전 결하고 있으며 댄서를 일정 방향으로
'잡아당긴다'(pull). 밀롱가가 시작되고 최소 두 세 시간 동안은 힘찬(에너지 있는) 음악이 좋다.
그 후 멜랑꼴리한 음악의 빈도수를 높여도 되겠다. 그러나 멜랑꼴리한 음악을 너무 자주 틀면
춤추는 사람들이 낙심에 빠진다. 밀롱가 음악을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70-80% 정도는 에너지가
담긴 음악이 차지해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
춤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음악으로 Osvaldo Pugliese 전체 곡에서 이런 요소를 찾아
볼 수 있다. 한편, 멜랑꼴리아의 제왕으로는 Carlos Gardel을 들 수 있지 않을까. 그가 "Volver"
곡을 부르는 걸 들어보면 흐느낌과 함께 멜랑꼴리한 기분을 유발 시킨다.
에너지와 멜랑꼴리아 중에서 어느 요소가 더 강한지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이 음악이 나에게 에너지를 부여하는가(offer) 아니면 에너지를 흡수해 가는가(consume).
3.5 느림 & 빠름
음악의 느림과 빠름을 결정하는 요소는, 1분 당 박자 수(beats per minute, BPM) 혹은 띰뽀
(tempo)로 표시한다. BPM이 떨어지면 음악이 느리다고 본다. 빠름/중간/느림에 관한 구분은
모두 임의로 정할 수 있다. 아래의 수치를 참고로 이용해 보라. (정확하다고 볼 필요는 없지만)
땅고: 느림(60 이상) / 중간 (60-70) / 빠름(70 이하)
밀롱가: 느림(85 이상) / 중간(85-110) / 빠름(110 이하)
발스: 느림(70 이상) / 중간 (70-80) / 빠름(80 이하)
BPM 소프트웨어, 타임 워치, 혹은 그 것 마저도 없으면 느낌으로도 빠르기를 헤아릴 수 있다.
너무 빠른 음악이거나 역으로 너무 느린 음악만 줄곧 틀었다가는 플로어가 곧 썰렁해지니 조심.
음악이 너무 느린 곡 위주로 나가면, 춤추는 이들이 에너지 발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력감
으로 이어진다. 음악이 빠른 곡으로만 이어지더라도 이 또한 에너지 소진이 너무 일찍 일어나고
밀롱가 나머지 시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역시 무력해진다. DJ가 틀어야할 음악은
대부분은 <중간 빠르기 리듬의 곡들>로 밀롱가를 주도해가는 게 좋다. 빠른 곡과 느린 곡은
간헐적으로 적절히 틀어준다.
지나친 열정적 분위기로 인해 플로어에 다소 소모적 기운이 도진다고 여겨지면, 느린 딴다로 플로어
분위기를 조율한다. 반대로 밀롱가가 너무 졸린 분위기라면 다소 빠른 딴다로 기운을 유발 시킨다.
Fresedo의 음악이 대체로 아주 느린 곡들로 60 BPM에 다다르지 못하는 곡이 많다.
"Vida Mia" 곡을 들어보면 그 음악이 얼마나 느린 음악인지 알 수 있다. 대조적으로,
Donato Racciatti(작곡가이며 지휘자, 반도네온 연주가-주)의 음악은 일반적으로 꽤 빠른 음악에 속한다.
"Chique"(Ricardo Luis Brignolo 곡)를 들어보면 알 것이다.
3.6 규칙성/심플함 & 비규칙성/복잡함 (Regular / simple & irregular / complex)
레귤러한 음악이라고 할 때는, 고정된 리듬과 심플한 테마의 음악을 말한다. 리듬과 테마는
그런 음악에선 흔히 반복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밀롱가에서 흔히 듣는 대부분의
음악은 심플하고 레귤러한 음악이 주종을 이룬다. 춤이 초보인 경우는 더욱 해당하겠지만,
밀롱가에서 춤추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곡 전체를 아주 세밀하게 듣기보다는 대개는 비트에 맞추어
춤을 춘다. 예측 가능성이라는 이유에서 그런 심플함을 좋아한다고 보면 된다.
다양한 리듬과 여러 테마로 이루어진 음악을 연주하길 좋아하는 오케스트라도 물론 있겠다.
그런 악단에서는 불규칙적이고 복잡한 음악이 연주된다. 밀롱가에서 춤추기에는 다소 복잡한 음악.
아주 숙련된 댄서들이라면 오히려 그런 음악에 춤추길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복잡한 음악만으로
한 따다를 구성하면 춤추기에는 벌써 까다로워진다.
밀롱가라면 심플하고 규칙적인 음악이 플로어에 어울릴 것이다. D' Arienzo는 리듬의 제왕으로
불리는데, "El Choclo" (Angel Villoldo 음악) 곡은 내가 아는 가장 규칙적인 리듬 음악이다.
반면에 가장 비규칙적이고 복잡한 음악을 연출한 이로는 Julio De Caro를 예로 들 수 있겠다.
"Floras Negras" 곡을 들어보면 그 복잡하고 비규칙적성에 대해 새삼 실감 할 것이다.
De Caro의 곡들은 예나 지금이나 춤추기에는 힘든 음악이라고 알려져 있다.
(위 D' Arienzo 리듬 언급 관련해서 아래 영상도 임의적으로 추가~)
"El choclo" -소녀 바이올니스트 연주
3.7 땅고 클래식 & 모던 음악 (Old & Modern)
1950년대 즈음, 땅고의 인기가 록, 블루스, 팝과 같은 젊은이들 문화의 인기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된다. 그런 분위기에서는 여러 땅고 오케스트라가 아예 활동을 중단하거나
익명으로, 혹은 규모를 통폐합해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지하 세계로 잠적한 땅고는 1980년대
에야 복귀하게 되는데, 그것도 아주 소박하게 부할한다. 땅고 음악에 있어, 클래식(old)과 모던
(modern) 사이에 선을 긋는다는 것은 물론 위험하다. 그러나 1950년대 중반에서 1960년대
초반을 가리켜 땅고 음악의 분수령으로 보는 것이 일반론이다.
땅고 음악에 있어 가히 혁신가들 이랄 수 있는 뮤지션들이 이 시기에 활동 했었다(Gobbi, De Caro,
Piazzolla).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Miguel Angel Villasboas(피아니스트겸 작곡가, 지휘자 -주) 같은
이도 역시 존재했다는 점을 참조해 두기 바란다. 그가 이끄는 오케스트라는 1930년대 음악을 회상시키는
역할을 했었다.
3.8 결론, 토론, 암시
땅고 음악을 분류해서 재규합하고 또 거기에 어울리는 특색적인 이름을 달아보는 작업이
지금 까지 우리가 행한 작업이었다. 물론 이러한 작업에는 몇 가지 문제가 따른다.
한 가지 문제는,
- 범주를 양분했던 것들 중 일부는 주관적 입장이었다는 점.
멜랑꼴리아/에너지 이 두 가지 요소를 놓고 볼 때 어느 편이 특정 곡에 더 강하게 작용하는가 판단은
단지 개인의 취향에 달려있을 수도 있겠다.
또 다른 문제로는,
- 음악적 범주를 그런 식으로 양분화 하는 작업은 더욱 지속적인 노력을 요한다는 것이다.
리듬/서정성 사이의 경계를 어느 지점에서 나눌 것인가 하는 일은 용이한 일이 아니며
양 방향으로 진행되는 곡이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점들과는 별도로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Alfredo De Angelis 같은 뮤지션은 어느 범주에 속하는가?
리듬 vs.서정성, 에너지 vs.멜랑꼴리아, 이런 식의 양차원의 범주로 그의 음악을 가늠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는 이런 사항도 오히려 DJ에게는 호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Alfredo De Angelis 음악을 범주 중간 위치에 놓고 보기, 다시 말해 그 두 가지 범주를 동시에
참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Alfredo De Angelis를 잘 대변하는 곡으로 두 영상 추가~)
"La Pastora"(Alfredo De Angelis)
Voice: Carlos Dante, Julio Martel
Juana García y Julio Robles (2005)
"Remolino"(Alfredo De Angelis)
Voice: Carlos Dante, Julio Martel
음악마다 이런 저런 분류를 통해 <이름 붙이는> 작업은 분명 시간과 수고가 드는 일이다. 그러나
DJ 역할을 용이하게 수행하기위해서는 분명 값어치 있는 일일 것이다. 게다가, 간혹 DJ 음악에 불평하는
사람들을 대처할 때도 편리한 도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가치있는 작업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음악의 차이성뿐만아니라, 밀롱가 내 음악의 잠적적 차별성에 대해서 직접 이해를 구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에너지가 담긴 음악을 원하십니까? 보다 손쉬운 음악을 틀어드릴까요?
이런 질문을 건네면서 그들이 원하는 음악이 어떤 부류의 음악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불평을 귀담아 듣는 것도 DJ 스타일 향상에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 땅고 음악을 범주화해서 분류한다는 이런 작업이 밀롱가 현장에서 작업하는 디제이에게 어떤 의미를 띠는 걸까?
몇 가지 안내 지침을 제시하겠으니, 융통성 있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 성악곡을 연이어서 계속적으로 트는 건 자제 한다. 네 딴다 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
한 딴다 내에서도 연주곡과 성악곡을 잘 조율한다.
- 밀롱가 초반부라면, 리듬감이 강한 에너지의 음악을, 그것도 누구나 신뢰하는 유명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서정성이 진하고 멜랑꼴리한 음악은 그 다음에 서서히 들려줘도 된다. 춤의 기운이 저하 될
정도까지 자주 틀지는 말고.
- 유사한 리듬과 흡사한 에너지 음악만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한다.
한 딴다 내에서라면, 비트 상승/에너지 고조시키는 음악을 이어가는 건 문제 될 게 없다.
- 심플하고 규칙적인 리듬 음악을 자주 틀고, 복잡한 음악은 스페셜로 간헐적으로만 내보낸다.
- 클래식/전통 음악 위주로 튼다.
모던 음악과 스페셜 음악이 10-15%가 되면 밀롱가에선 벌써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테마 밀롱가(누에보 등)에서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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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o El Be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