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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레빠

불멸의 노래 2

작성자건달|작성시간26.06.19|조회수7 목록 댓글 0

 

번뇌를 어떻게 끊습니까?

라는 질문에 밀라레빠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온 우주가 내 마음의 놀이터요

눈앞에 물려오는 사나운 요괴들과 번뇌의 불길 또한

내 마음이 스스로 지어낸 거울 속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구름은 밤낮으로 드넓은 하늘을 가득 덮고 흘러가지만

저 광활한 허공은 단 한번도 구름에 물들지 않으며

 

세상의 온갖 시비와 고통이 폭풍처럼 이 마음을 스쳐가도

본래 청정한 인간의 참된 본성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동굴 속을 핡퀴는 시린 바람이 이 육신을 깎아낼지라도

내 안의 텅빈 공간은 단 한번도 추위에 떨지 않나니

 

내 안에서 솟구치는 청정한 깨달음의 등불을 밝히는 순간

나를 어지럽히던 세상의 모든 어둠은

본래 갈길을 잃고 흩어집니다.

 

삼라만상의 모든 소음이 메아리처럼 공허함을 깨달으니

붙잡을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는 이 동굴 속 적멸의 자리가

나에게는 우주에서 가장 장엄하고 풍요로운 만찬의 자리가 됩니다.

 

<밀라레빠 십만송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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