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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지부]]우리 동네 당산나무 / 성백군

작성자하늘호수|작성시간26.06.18|조회수8 목록 댓글 0

우리 동네 당산나무 / 성백군

 

 

동네 가운데

아름드리 당산나무

몇 백 년은 된 것 같다

 

한 둥치에

수십 개의 곁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수 백개의 잔가지를 달고

그 끝에서는 수 천 개의 잎들이 팔랑거린다

 

밀어내고 당기고

얽히고 부딪치지만 싸우지는 않는다

서로  소통하느라 돌아보며

제게 주어진 삶을 산다

저마다 세상을 다스리느라 분주하다

 

낮에는 해가

밤에는 달이 들여다본다

시도 때도 없이 별이 뜨느라

반짝반짝, 내 눈이 부시다

 

동네 수명보다 더 긴 세월이

마을의 역사를 새운다

사람들의 족보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당산나무 – 제사를 받을만하다고

노인, 아이들이 많고

만나는 사람마다 수 천의 잎처럼

웃고,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1601 - 060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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