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습니다 마치 끝도없을 듯한 길을 그냥 걸어나갑니다.
아는 사람도 즐겨찾는 곳도 목적지도 없는 그런길을 마냥 걷습니다.
그러다 다리가 지치면 길가 자판기의 캔커피를 꺼내들고 어린아이 마냥 즐겁게 들이킵니다.
그리고 또 길을걷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그런 길을...
날 아는 사람이 없다는것, 내가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건 한없는
자유로움을 선물해줍니다. 그리고 동시에 외로움도 선물합니다.
신나게 걸어나가다가 그만 길가에 멈추어버립니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이 길을 왜 걷고 있는걸까.
나란 존재는 과연 자기 만족만으로 세상을 살아갈수 있을까? 의문을 던져봅니다. 사람들에 치이고 일에 치여 가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싶은 생각을 누구나 하겠죠. 하지만 정작 그곳을 떠나 날 아는 그 누구도 없는 곳에 떨어져 있으면 나 역시 사라져버리는
느낌.
인간이란 무엇인가.
한없이 작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아주
가끔.....고독 즐기기.
201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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