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호박꽃은 열매를 맺지 않는 걸까요?

[쟁이]

장마 초기엔...

장마비에 오히려 물만났듯 호박이 엄청나게 자랐습니다.

잎크기가 부채만해요^^

 

지난번에 순지르기 할 때 빠뜨린 호박은

아들줄기,엄마줄기 마구 엉켜서 그야말로 난리가 났더라구요.

엄마줄기를 잘라주려고 했으나

이제는 도저히 누가 에미고 자식인지 알 도리가 없더군요TT

역시 농사는 때를 놓치면 안되나봐요^^

그래도 호박꽃이 많이 피어서

조금만 기다리면 호박이 생기겠지..기대에 부풀었습니다.

그랬던 호박밭이...

장마 뒤...

기나긴 장마에 잎줄기가 자꾸 썩더니만

이제는 잎도 많지 않고 색깔도 노릇노릇..파리만 잔뜩 꼬여있고...TT

그나마 남아있는 호박꽃은 시들시들... 열매 맺을 생각을 안하네요.

답답한 마음에 공동 넝쿨밭에 가서 다른 분들의 호박을 살펴보니...

어? 우리 호박꽃과 다르다??????????

우리 호박꽃은 활짝 피기만 했었는데..

공동밭에 있는 호박꽃은

호박꽃이 피기전에 벌써 열매가 맺혀있더군요..

그다음에 호박꽃이 피고...

호박꽃이 시들면서 호박이 자라고...

마침내 거대한 호박으로 변신!!!!!!!!!

우와~ 얼마나 부럽던지...

왜 우리 호박꽃에는 열매가 안 맺힐까요?

어떻게 하면 호박을 먹을 수 있을까요?

[자비]

호박이 달린 꽃이 암꽃이고 호박이 없는 꽃이 숫꽃인데, 숫꽃을 따다가 암꽃을 찾아서 인공수분을 해주면 호박이 잘 달릴 겁니다. 장마철엔 보통 호박이 많이 달리지 않는데, 이제 장마가 끝났으니 지금부터라도 신경써주시면 앞으로 잘 달리겠지요~!

[쟁이]

아.. 그런거군요...지난번에 도부님이 아카시아 나무를 남겨둔것이 벌들이 호박꽃을 수정해야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암꽃과 수꽃조차 구분못하는 초보이다보니...쩝!! 그래도 호박을 먹으려면 중매쟁이 역할을 열심히 해보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franz]

아! 그렇구나! 암꽃 숫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