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들의 이야기

26년 6월 모인

작성자안방마님|작성시간26.06.11|조회수78 목록 댓글 2

옥수동에서

옥수동 언덕배기 그 집

옥수동 가파른 언덕배기
후여후여,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른다.
야속한 깔딱고개 앞에 멈춰 서서
“이제 더 이상은 못 가”
여든의 무릎이 투정 부리듯 주저앉을 즈음.
참말이지 신기루처럼
이마의 진땀 훔쳐내는 흐린 눈앞으로
불쑥 다가와 앉는 정겨운 간판 하나,
전주 돌솥밥 집

초록이 무성해지는 이 눈부신 6월에
천근같은 다리 이끌고 기어코 당도한 까닭은
허기진 배를 채우려 함이 아니라,
그리웠던 친구들 얼굴
내 눈동자에 가득 채워 넣으려 함이라.
달칵, 문을 열면
"야 이 사람아, 이제 오나!"
주름진 얼굴 구겨가며 아이처럼 웃는 내 늙은 벗들.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뜨거운 돌솥처럼
여든의 나이에도 차마 식지 못한
우리의 푸르른 청춘이
옥수동 언덕배기 그 집에서
오늘도 따스하게 뜸 들고 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황지/김옥순 | 작성시간 26.06.12 사진 속 세 아줌마는 뽀샵을 너무했군 그랴 ! 29살 같아
  • 작성자황지/김옥순 | 작성시간 26.06.12
    댓글 이모티콘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