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폐는 모두 후천의 근본이다.”에 대한 논술
山東省 靑島市 平度 衛生膱工 中等專 並學敎 장유(張維)
山東省 平度市 人民醫院 왕금해(王金海)
宋나라 이래로 비(脾), 신(腎) 두 장부는 날로 의가 들이 중시하는 바가 되고 있다. 명주(明朝) 말년에 이르러 의학자 이중재(李中梓)는 명의들의 설(說)을 모아서 “선천의 본은 신에 있다.”, “후천의 본은 비에 있다.”의 이론을 명확하게 주장했다. 이로부터 이러한 이론은 더욱 후세 학습과 준수의 규범이 되었다. 그러나 필자는 후천의 근본은 비에 있을 뿐만이 아니라, 또 폐에도 있어 비, 폐 모두 후천의 근본이 됨을 인식하게 되었다. 한 번 아래와 같이 논해 본다.
인간의 출생은 부모에 의해서이고, 인간의 성장은 음양(陰陽)에 의존한다. 음양은 천지(天地)며, 기혈(氣血)이다. 그런데 기혈의 생(生)하는 바는 첫째, 선천의 정(精)이 충만해서 화생(化生)하는데 의존하며, 둘째로는, 후천의 정(精)의 자양(滋養)과 보충(補充)에 의존한다. 선천의 정은 부모에게서 받아 신장(腎臟)에서 기원한다. 그러므로 “신은 선천의 본이 된다.”라 칭한다. 이것은 자명하다. 그런데 후천의 정은 곧 종기(宗氣)에 근원 한다. 종기는 후천의 기다. 이것은 폐로부터 호흡된 자연 청기(淸氣)와 비위(脾胃)가 화생한 수곡(水穀)의 기가 결합되어 이루어져 흉중에 모인 후에 폐기(肺氣)의 선발숙강(宣發肅降)과 승강출입(升降出入)을 따라 전신에 전달된다. 경락(經絡)에 들어와서는 경락을 영양하고; 위로는 두면(頭面)에 이르러 청규(淸竅)를 충양하고; 외로는 기표(肌表)에 도달해 위기(衛氣)가 되고; 내로는 맥도(脈道)에 들어와서는 영혈(營血)을 이루고; 폐장에 들어와서는 폐기를 도와 호흡을 주관하며; 심장에 들어와서는 심기(心氣)를 도와 혈액을 추동한다. 비위에 들어 와서는 중초(中焦)의 기를 이루어서 운화(運化), 부숙(腐熟)을 도운다.; 간장에 들어와서는 간기(肝氣), 간혈(肝血)이 되어 조달서창(條達舒暢)을 보조한다.; 신장에 들어와서는 신음(腎陰), 신양(腎陽)이 되어 선천의 기를 자양 보충한다. 기타 등등, 여기에서 보듯이 장부 경락, 사지백해(四肢百骸), 오관구규(五官九竅), 골육근맥(骨肉筋脈)은 모두 종기에 의해서 생긴다.; 영위의 기, 오장의 기(氣), 육부(六腑)의 기(氣), 경락(經絡)의 기(氣) 모두는 종기의 영양을 받는다.; 선천의 정(精)도 종기가 화생한 후천의 정의 자양과 보충에 의존해야 한다. 만약 폐가 청기를 흡입하지 못한다거나 혹은, 비위가 수곡 정미를 운화하지 못한다면 종기의 원천은 곧 끊어지고 기혈이 화생하지 못해 장부백해가 모두 영양 하는 바를 잃어버린다. 선천의 정은 비록 충분하지만 의존하는 바가 없다면 생명이 어떻게 존재 할 수 있겠는가? 아시다시피 후천의 기의 화생은 이미 비(脾)가 없이는 불가능하며 또 폐가 없어도 불가하다. 비폐 모두 후천의 기의 근원이다. 이와 같을 뿐만이 아니라 비토일장(脾土一臟)과 비교해 보면, 폐장은 비와 함께 후천의 기-종기의 생성-에 같이 참여할 뿐 만 아니라, 종기(宗氣)의 수송(輸送), 포산(敷散)을 주재한다. 이것은 비장과 비교할 수 없다. 아시다시피 후천의 기의 생성과 운동에 대해 말하자면, 폐장은 비장에 비해 더욱 중요하다. 이렇듯 전통상 단지 “비는 후천의 본이 된다.”라고 칭하는 것은 매우 비합리적으로 보인다. 최소한도 “비폐 모두는 후천의 본이 된다.”라 칭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오장 중 폐(肺)는 장부(臟腑)의 화개(華蓋) 천(天)이 된다. 비(脾)는 백해(百骸)의 부모, 지(地)가 된다. 천지는 같이 존재하고 처음 건곤(乾坤)을 이룬다. 하늘은 있는데 땅이 없든지 아니면 땅은 있는데 하늘이 없다면 어떻게 음양의 도를 이룰 수 있겠는가? 음양의 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후천 만물이 어디서 생기겠는가? 후천의 본은 또 어떻게 나오겠는가?
이중재는 의종필독(醫宗必讀)에서 “신은 선천지본이요 비위는 후천지 본이다.”라 하여 인체가 음식에 대한 의존을 말함으로써 비위의 중요 작용을 주장했다. 다른 이는; “비위는 중궁의 토이고 토는 만물의 어미니이다. …… 무릇 어린아이가 이미 생겨서, 하루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면 굶주리고, 칠일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면 위장이 마르고 끊겨서 죽는다. …… 누구에게나 이 몸이라는게 있어서 반드시 곡기를 방아야 되고, 곡기가 위에 들어가서 육부에까지 흘러서 기가 도달하면 오장에까지 조화롭게 되어서 혈이 생하여 사람이 이것으로서 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후천지본은 비에 있다고 한다.”라고 하였다. 만약 이에 근거하여 추론해 보면, 그런 호흡이 어찌 음식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기가 태어나면 급히 공급 해야 하는 제일 처음의 일은 음식이 아니라 호흡이다. 만약 인간이 잠시라도 호흡하지 못하면 생명이 바로 정지한다. 그래서 호흡을 주관하는 것은 바로 이 폐장이다. 알다시피 생명에 대해 말하자면 폐장은 확실히 비장에 비해 중요하다. 이와 같은 설명에서 이씨의 상술한 이론은 비토를 중시했으나, 폐금을 소홀히 한 것은 곧 비교적 큰 단면성[片面性]을 띠고 있다. 그런데 치료 상에 있어서 이씨는 비, 신을 중시하는 것 이외에도 폐를 매우 중시하였다. 예를 들어 폐허 혹 비폐의 손상을 치료할 때 보비(補脾), 보폐(補肺)를 겸행하는 것을 주장했다. 동시에 그는 “비는 폐를 생하게하는 능력이 있으나 폐는 비를 도우는 공(功)이 없으므로 비를 보하는 약은 폐에도 이롭다.”라고 인식했다. 아울러 그는 화타(華佗)의 설(說)을 인용하여; “폐는 생사의 근원이요 …… 청탁을 구별하게 하여 운화를 주관하니 사람몸의 소약(素約)이 된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논술은 이미 고인이 논한 것을 계승한 것일 뿐만이 아니라 선현이 미치지 못한 바를 밝혔으므로 고인의 고견을 떨쳤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명말 의사 기석(綺石) 선생도 비, 폐, 신 세 장의 작용을 매우 중시하였다 그도 이허원감(理虛元鑒)중에서 이 세 장을 “허를 치료하는 세가지 근본이다.”라 칭하고, 아울러 이 삼본 중에서도 비폐, 두 장을 더욱 중시해서 “허를 치료하여 통괄한다.”으로 간주했다. “음허로 빼앗기는 것은 비에서 통괄하고, 음허의 증상은 폐에서 통괄한다.” 나아가 그는 “폐는 오장의 하늘이고, 비는 백해의 어머니이며, 신은 성명의 근본이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른바 성명의 근본인 것은 선천의 근본이다. 천지 부모는 후천의 근본이다.
바로 상술한 원인 때문에 후세에 더욱 “폐기의 성쇠는 수명의 장단과 관계있다.”의 설이 있게 되었다. 무한시(武漢市)에 유명한 노중의사(老中醫師) 고원성(高原成) 선생은 다년간 선폐양폐법(宣肺養肺法)을 사용하여 많은 중증을 치료한 임상 경험도 이러한 점을 충분히 증명한다. 제노인은 흔히 보이는 구병과 중병은 대부분 비신에서부터 치료를 논하였고 폐로부터 치료를 논한 것은 비교적 적다고 인식했다. 뜻밖에 비, 폐, 신, 세 장이 모두 기를 주관하는 장이 됨은 치료시 비록 치중한 면이 같지 않지만 결과는 같다. 폐는 온몸의 기와 생명의 동기(動氣)-종기의 생성과 밀접한 상관이 있는-를 주한다. 종기는 흉중에 쌓여 후롱(喉嚨)으로부터 나와 심맥을 관통한다. 이것은 호흡과 순환을 추동하는 동력이다. 인간 생명의 종료는 호흡과 순환의 쇠갈에 있지만 종기도 이 두 가지 기능을 주제한다. 폐가 일신(一身)의 기를 주하는 중요성을 볼 수 있다. 이 말은 경험에서 나온 말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요우신(姚寓晨)의 “부인과의 질병은 폐를 따라서 논치한다.”등과 같은 경험, 총결 혹 임상 보고 또한 흔히 볼 수 있다. 이에 하나 하나 예를 들지 못함을 용서하기 바란다.
위에 상술한 바를 종합해 보면, 생명이 의지하는 바는 단지 선천의 정과 후천의 정임을 아는데 어렵지 않다. 선천의 정은 신에서 근원 한다. 그러므로 “신은 선천의 본이다.”라 칭한다. 후천의 정은 음식과 호흡에 근원 하여 비와 폐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비폐 모두 후천의 본이라 말한다.
역자 김종성 / 교정 박현식
원 저 : 절강 중의 잡지 1995년 4기 (95224180)
“脾肺皆後天之本”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