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댓글작성자이쁜알밤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2.05.25
오늘 O cebreiro 마을 직전 산위 알베르게에 머무르며 시간이 있어 답글 올립니다. 이제 150여km를 남겨두고 후반부를 걷고 있습니다. 건강은 좋고 처음 걷는 길이지만 익숙한듯 무사히 마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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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여기와서 그날그날 까미노 마치고 시간 맞을 때 미사 참석하는 것도 냉담중이던 저에게는 무척 뜻깊은 일이 되었습니다. 체력이 좀 안되면 또 그에 맞는 방법이 있더군요. 긴 날이 허락되지 않으면 중간에서 출발하는 분들도 있고 중간중간 택시로 점프하며 컨디션 조정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도 코로나로 5일동안 부르고스 호텔에서 쉬며 점프해서 무척 속상했지만, 나름 그곳에서의 새로운 추억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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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스페인 순례길은 시골이라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제가 한달 4G와 보름 2G 로밍을 해와서 함께 오신분과 셰어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알베르게(숙소)들은 엄청 느리거나 안되는 곳도 있습니다. 사진한장 올라가는 것도 꽤 걸리네요. 저 또한 실력이 부족하여 까미노를 일부러 여러장 찍어두었지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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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름대로 잘 걷는다고 생각했는데 와보니 제주도 올레길 완주하고 해파랑길도 걷다가 오신분들 더러 계시더라고요. 저도 한국 돌아가면 좀더 자신있게 둘레길 다닐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단체로 와서인지 걷는것에만 집중하고 힐링할 수 있는것이 아니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또다른 인생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여건이 된다면 혼자 와서 숙소예약도 하고 길동무와 얘기도 하며 걷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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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룹에도 부부 세 팀 계시고, 가끔 한국인 부부 만나는데, 참 다정해보이시더라구요. 저는 여행 다닐때마다 자꾸 싸우게 되어 이번에 혼자 와서 참 다행스럽고 몇년 후 남편이 퇴직하게 되면 역시 혼자 다녀오라고 보낼겁니다. 누가 옳고 그른건 절대 아니고요, 혼자 걷는 시간, 그리고 집을 떠나 40일간의 나만의 시간이 저는 참 소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