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 이쁜알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2.05.25 한마디로 대답하기엔 제가 너무 부족한것 같아요. 한가지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우리 팀에 70대 후반 남자분이 이번이 세번째라며 조개를 3개 달고 걸으셨어요. 첫날 프랑스 생장에서 피레네 산맥을 거뜬히 넘으시고(과정 중 가장 힘든 날이 첫째날입니다) 다음날 걷다가 돌아가셨어요. 가까이서 심폐소생술 하며 지켜본 분도 있고 단톡방에서 긴급한 상황을 전해들으며 다들 기도했지만 끝내 돌아가셨지요. 그분 비행기에서 옆자리 앉으셔서 잠간 뵈었고 잘 모르는 분이지만 참 온화한 표정의 분이셨어요. 모두들 충격이었죠. 그런데 우연히도 우리 팀에 신부님이 계셨어요. 이제 하느님께서 알아서 해주실거라고 정리를 해 주셨고 그분 아드님이 화장한 시신을 거두어가셨지요. 짧은 인연이었지만 그분이 우리에게 많은 걸 주고 가셨어요.
만약 선생님이 언젠가 이 길을 걷고 완주하게 되신다면 배려, 겸손 그리고 인생에서 필요한 덕망들을 배워갈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