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인 아버지와 어머니, 영호, 영수, 영희는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 간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철거 계고장을 받는 순간부터는 이 실날 같은 꿈도 잃어 버린다.
영수네 동네 낙원구 행복동 주민들 모두 철거를 반대하지만, 철거는 순조롭고 간단하게 끝나버리고, 그들의 손에는 입주비를 감당할 수 없는 아파트 딱지만 주어진다. 입주권이 있어도 입주비가 없는 이들 가족은 거간꾼들에게 입주권을 판다. 그러나 전세값을 주고 나니, 남는 것이 없다. 난장이인 아버지는 결국 자살의 길을 택하고, 영수의 가족들은 공업 도시 은가시고 이사를 간다. 영수는 자동차 공장에서 일을 하고, 영호는 은강 전기에서 연마 노동자로 일을 한다. 그러나 허드렛일을 하는 삼남매는 도시 근로자의 최저 생계비도 되지 않는 수입으로 살아간다.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영수는 불합리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알아차리고, 그들이 놓인 최악의 조건이 가진 자를 위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영수는 회사내에서 서클을 조직하게 되는데, 이를 알아차린 고용주가 폭력배를 불러들여 폭행을 한다. 영수는 회장을 죽이는 것이, 다른 노동자들과 자신의 삶을 찾는 것으로 생각하고 칼을 지니고 사내로 들어가지만, 회장의 동생을 회장으로 오인하여 찌르게 되고 재판장에서 사형 선고를 받는다.
작품 해제
작자 조세희(趙世熙)
갈래 중편 소설, 노동 소설
성격 사회 고발적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배경 1970년대
주제 도시 빈민이 겪는 삶의 고통과 좌절
출전 문학과 지성(1976)
등장 인물
아버지 변두리 생활로 전전. 삶의 절망 끝에 공장 굴뚝 위에서 달나라를 향해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작은 쇠공을 쏘아 올리다 추추락사 함.
어머니 노동 현장에 뛰어들어 어렵게 가계를 꾸려나감.
영수 큰아들. 공장을 전전하다 노동 운동에 뛰어든다.
영호 둘째 아들. 노동자. 은강 전기 회사에서 연마(硏磨)일을 한다.
영희 딸. 온갖 궂은 직업을 경험한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도시 빈민의 궁핍과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서, 특히 노동자의 현실 패배가 우리 사회의 어떤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되고 있는가를 추적하고 있다. 사실 이 작품에 담겨 있는 소외된 도시 근로자의 여러 문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이다. 즉, 생존에 필요한 최저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 열악한 작업 환경, 고용자로부터 강요되는 부당한 노동 행위, 노동 조합에의 탄압, 폭력으로 저항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극한적 심리 상태, 그리고 가진 자들의 위선과 사치, 그들의 교묘한 억압 방법 등 산업 사회의 부정적 측면들이 제시되어 있다.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점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만 호소력을 지니게 아니라 문학만이 가능한 정서적인 면을 강하게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현실 제시라는 반영적(反映的) 기능과 암시와 함축이라는 정서적(情緖的) 기능을 모두 만족시킨다. 가령,
나는 햇살 속에서 꿈을 꾸었다. 영희가 팬지꽃 두 송이를 공장 폐수 속에 던져 넣고 있었다.
이 대목에서 꽃을 던지는 영희의 행동이 영호의 꿈속에서인지 실제로 그것인지 분명하지 않은 가운데 '팬지꽃과 폐수', '귀여운 소녀와 꽃을 버리는 행위'의 대조적인 이미지를 통해 강렬한 시적 호소력을 보여 주고 있다.
작가는 난쟁이 일가로 대변되는 가난한 소외 계층과 공장 근로자들의 삶의 조건과 모습을 파헤침으로써 70년대 이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였던 우리의 노동 현실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와 현재의 중첩, 환상적인 분위기의 조성, 시점의 잦은 이동 등의 기법적 새로움과 함께 서정적인 아름다움까지 보여 준다.
참고로 이 작품이 속한 연작 12편의 제목을 밝히면 다음과 같다.
'뫼비우스의 띠' , '칼날' , '우주 여행' ,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육교 위에서' , '궤도 회전' , '기계 도시' ,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 '클라인씨의 병' ,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시' , '에필로그' -김태형 외 <현대 소설의 이해와 감상> 중에서
작품의 구성
1부- 서술자는 영수. 철거 통지서를 받는다. 가족들의 생활이 과거, 대과거, 현재로 교차되면서 중첩되어 묘사됨.
2부- 서술자는 영호. 영희의 가출. 입주권을 투기업자에게 팔고 철거반원에 의해 집이 철거된다.
3부- 서술자는 영희. 투기업자에게 순결을 빼앗긴 영희는 금고 안에서 입주권과 돈을 들고 나와 입주 절차를 마치나 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고는 사회에 대해 절규한다.
영수네 동네 낙원구 행복동 주민들 모두 철거를 반대하지만, 철거는 순조롭고 간단하게 끝나버리고, 그들의 손에는 입주비를 감당할 수 없는 아파트 딱지만 주어진다. 입주권이 있어도 입주비가 없는 이들 가족은 거간꾼들에게 입주권을 판다. 그러나 전세값을 주고 나니, 남는 것이 없다. 난장이인 아버지는 결국 자살의 길을 택하고, 영수의 가족들은 공업 도시 은가시고 이사를 간다. 영수는 자동차 공장에서 일을 하고, 영호는 은강 전기에서 연마 노동자로 일을 한다. 그러나 허드렛일을 하는 삼남매는 도시 근로자의 최저 생계비도 되지 않는 수입으로 살아간다.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영수는 불합리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알아차리고, 그들이 놓인 최악의 조건이 가진 자를 위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영수는 회사내에서 서클을 조직하게 되는데, 이를 알아차린 고용주가 폭력배를 불러들여 폭행을 한다. 영수는 회장을 죽이는 것이, 다른 노동자들과 자신의 삶을 찾는 것으로 생각하고 칼을 지니고 사내로 들어가지만, 회장의 동생을 회장으로 오인하여 찌르게 되고 재판장에서 사형 선고를 받는다.
작품 해제
작자 조세희(趙世熙)
갈래 중편 소설, 노동 소설
성격 사회 고발적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배경 1970년대
주제 도시 빈민이 겪는 삶의 고통과 좌절
출전 문학과 지성(1976)
등장 인물
아버지 변두리 생활로 전전. 삶의 절망 끝에 공장 굴뚝 위에서 달나라를 향해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작은 쇠공을 쏘아 올리다 추추락사 함.
어머니 노동 현장에 뛰어들어 어렵게 가계를 꾸려나감.
영수 큰아들. 공장을 전전하다 노동 운동에 뛰어든다.
영호 둘째 아들. 노동자. 은강 전기 회사에서 연마(硏磨)일을 한다.
영희 딸. 온갖 궂은 직업을 경험한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도시 빈민의 궁핍과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서, 특히 노동자의 현실 패배가 우리 사회의 어떤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되고 있는가를 추적하고 있다. 사실 이 작품에 담겨 있는 소외된 도시 근로자의 여러 문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이다. 즉, 생존에 필요한 최저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 열악한 작업 환경, 고용자로부터 강요되는 부당한 노동 행위, 노동 조합에의 탄압, 폭력으로 저항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극한적 심리 상태, 그리고 가진 자들의 위선과 사치, 그들의 교묘한 억압 방법 등 산업 사회의 부정적 측면들이 제시되어 있다.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점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만 호소력을 지니게 아니라 문학만이 가능한 정서적인 면을 강하게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현실 제시라는 반영적(反映的) 기능과 암시와 함축이라는 정서적(情緖的) 기능을 모두 만족시킨다. 가령,
나는 햇살 속에서 꿈을 꾸었다. 영희가 팬지꽃 두 송이를 공장 폐수 속에 던져 넣고 있었다.
이 대목에서 꽃을 던지는 영희의 행동이 영호의 꿈속에서인지 실제로 그것인지 분명하지 않은 가운데 '팬지꽃과 폐수', '귀여운 소녀와 꽃을 버리는 행위'의 대조적인 이미지를 통해 강렬한 시적 호소력을 보여 주고 있다.
작가는 난쟁이 일가로 대변되는 가난한 소외 계층과 공장 근로자들의 삶의 조건과 모습을 파헤침으로써 70년대 이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였던 우리의 노동 현실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와 현재의 중첩, 환상적인 분위기의 조성, 시점의 잦은 이동 등의 기법적 새로움과 함께 서정적인 아름다움까지 보여 준다.
참고로 이 작품이 속한 연작 12편의 제목을 밝히면 다음과 같다.
'뫼비우스의 띠' , '칼날' , '우주 여행' ,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육교 위에서' , '궤도 회전' , '기계 도시' ,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 '클라인씨의 병' ,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시' , '에필로그' -김태형 외 <현대 소설의 이해와 감상> 중에서
작품의 구성
1부- 서술자는 영수. 철거 통지서를 받는다. 가족들의 생활이 과거, 대과거, 현재로 교차되면서 중첩되어 묘사됨.
2부- 서술자는 영호. 영희의 가출. 입주권을 투기업자에게 팔고 철거반원에 의해 집이 철거된다.
3부- 서술자는 영희. 투기업자에게 순결을 빼앗긴 영희는 금고 안에서 입주권과 돈을 들고 나와 입주 절차를 마치나 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고는 사회에 대해 절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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