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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북한의 교육

작성자이정수|작성시간03.05.15|조회수69 목록 댓글 0
북한은 건국초기부터 문맹퇴치운동 등을 전개하면서 대중적인 교육체계 확립에 힘을 기울였다. 특히 1975년 이후 전반적 11년제 무상의무교육제도를 시행하면서 '누구나 배우는 나라'라는 점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교육이념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사상을 개조하여 공산주의적 새인간으로 양성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북한당국이 제시하는 바 사회주의 교육의 기본원리는 사람들을 "혁명화, 로동계급화, 공산주의화"하는 것이다.


북한은 건국 초기부터 '사회의 모든 성원들을 공산주의적 인간으로 키우기 위한 전민교육(全民敎育)' 시행을 위하여 의무교육체계를 확립하는 것에 힘을 기울였다. 1949년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전반적 초등의무교육제도를 실시할 것을 결의했으나 그 이듬해 6·25전쟁으로 미루었다가 1956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였다. 그 이후 1967년에는 9년제 기술의무교육을 전반적으로 시행하다가 1975년 9월 이후 유치원 높은반 1년과 인민학교 4년, 고등중학교 6년을 포함하는 전반적 11년제 무상의무교육제도를 실시하기 시작하였다.

11년제 무상의무교육제도의 실시는 북한당국이 주민들을 향해 체제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요소 중의 하나로 작용한다. 자본주의 나라에서는 돈이 없으면 학교를 다니고 싶어도 다닐 수 없는데, 북한의 '좋은 제도'에서는 누구나 배우고 공부하며 돈 한 푼 없어도 마음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내세우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11년제 의무교육기간을 거치는 동안 돈이 한 푼도 안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국정가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가격이 장마당보다 저렴하다고 해도 교과서와 학용품, 교복 등은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고, 각 학교의 소년단과 청년동맹 단위로 좋은 일 하기 운동을 벌여 학생들이 파철과 폐휴지, 빈병 등을 모아 학교에 제출하기도 하며, 바쁜 농사철이 되면 농촌동원을 나가서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주민들은 체제의 장점을 꼽을 때 무상의무교육을 거론한다.

북한은 1999년 교육법을 채택하여 교육정책의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하였으나 오늘날 북한교육의 기본지침을 이루는 것은 1977년 발표한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이다. 이 지침은 사회주의 교육의 목표와 내용 등 교육관련사항 전반에 관한 김일성의 연설과 교시를 종합적인 틀에 맞추어 재구성한 것으로서 구체적으로는 사회주의 교육의 원리·내용·방법·제도, 교육기관의 임무와 역할 및 교육사업에 대한 지도와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에 의하면 교육은 "공산주의적 인간을 양성하는 사상·문화교양의 무기"이며, 교원은 "후대들을 혁명의 계승자, 공산주의자로 키우는 직업혁명가"로 규정된다. 또한 사회주의 교육은 "모든 학생들이 개인주의·이기주의를 없애고 집단주의 원칙에 따라 사회와 인민의 리익, 당과 혁명의 과업을 위하여 몸바쳐 투쟁하도록 교양"할 것을 주장함으로써 교육의 목표가 청소년을 공산주의의 충직한 혁명투사로 길러내는데 있다는 점을 명시해 놓았다.

혁명투사의 육성이라는 북한교육의 목표는 학교현장에 실제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선 북한의 학교교육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찾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특수교육이라고 하면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외국어나 예체능 분야에서 특출한 재능을 나타내는 아동들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당과 수령을 위한 혁명투사로 육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학생들은 다른 교과목에 앞서 혁명역사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하며, 영어를 배울 때에도 "원쑤를 알려면 그 나라 말을 알아야 한다"는 정신교육이 전제되어야 한다.

북한에서 좋은 학교로 손꼽히는 곳으로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입학시키는 제1고등중학교가 각 지역에 있으며, 그밖에 혁명유가족 및 특권층 자녀들이 다니는 곳으로서 만경대혁명학원이나 강반석혁명학원, 해주혁명학원 등이 있다.

북한의 대학은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고려성균관 등 3개의 종합대학을 비롯하여 모두 280여 곳에 이른다. 각 도에서 운영하는 지방대학으로는 공업대학과 농업대학, 의약대학, 사범대학, 교원대학 등이 있고, 특수대학으로 국방대학이나 자동화대학(구 미림대학) 등이 있다. 그밖에 주요 공장과 기업소, 협동농장, 수산사업소에는 '일하면서 배우는' 각종 공장대학과 농장대학, 어장대학 등이 있으며, 체육·예술전문학교와 기술전문학교 등이 있다.

북한에서도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대학에 진학하려면 공부를 잘해 내각에서 실시하는 시험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려야 하지만, 무엇보다 출신성분이 좋아야 하고 각 학교별로 조직되어 있는 청년동맹 활동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일단 이와 같은 조건을 갖춘 학생들은 각 도·시·군에 조직되어 있는 대학추천위원회의 사상검토를 거쳐 추천을 받아야 각 대학별로 치르는 입학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입학시험은 구술시험과 필답고사를 치르는데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대학입학은 어려운 일이지만 북한의 청소년은 대부분 대학에 입학하려고 한다. 또한 부모들도 자녀의 대학입학에 관심이 많으며, 뇌물을 쓰더라도 자녀가 좋은 대학에 입학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그 이유는 북한에서 대학졸업생은 조선노동당이 주관하는 '간부사업'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사농공상(士農工商)의 개념이 강해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을 우대하는 풍습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대학은 졸업한 후 '공산주의 혁명투사'로서 정치적인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김일성종합대학 등이었으나 1990년대 이후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학생들의 대학선호도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학생들의 혁명성·사상성이 약화되면서 졸업한 이후 외화벌이를 하거나 외국 나들이를 쉽게 할 수 있고 외국인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직종에 취업할 수 있는 학부에 진학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최근에는 북한에서도 이른바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단번 도약'의 중심고리로 정보기술교육이 강조되면서 김일성종합대학 컴퓨터과학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리과대학, 평양전자계산기단과대학 등 컴퓨터 관련학과가 단연 인기대학이다.


이 주제를 다룰 때의 강조점

첫째, 북한의 교육이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라는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상성이 투철하고 집단주의적 가치를 내면화한 학생들이 혁명적 투쟁가로 양성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제시한다.

둘째, 1990년대 이후 외부와의 교류가 많아지면서 북한의 청소년집단에서도 사상성과 혁명성 대신 실용적 경향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는 점을 이해하도록 지도한다.

셋째, 북한 교육제도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한 뒤 그 속에서 자라나는 북한의 청소년과 우리 청소년들이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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