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에 도전하자~!!

작성자아싸! 가오리|작성시간08.05.22|조회수189 목록 댓글 7

3할에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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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절벽을 타고 오르느라 반쯤 죽었다 살아난 파도 고문님....ㅎㅎㅎ 나도 온 몸이 뻑적지근 했습니다)

필자가 속해있는 시드니 피싱클럽(SFC)에는 필자를 포함한 3명의 50대 낚시꾼들이 있다.

그 중 제일 연장자는 낚시회의 고문 직책을 맡고 계신 정 경석’(ID 파도따라)이라는 분이고 그 다음이 필자, 그리고 50대의 막내(?)지 용우’(ID JOHN JEE)라는 분이다.

지난 주말 우연치 않게 우리 세 사람만이 출조를 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낚시회 노땅(?)들만의 출조였다.

장소는 우리에게 흔히 공동묘지 포인트라고 알려져 있는 브론테 비치였다.

이 포인트는 절벽을 조금 타고 내려가야 하는 진입이 약간 힘든 포인트이다.

조금 멀리 돌아서 가면 도보로도 편안하게 진입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조금 걷느니 절벽을 타고 지름길로 내려가는 쪽을 택한다.

이곳은 발 밑의 조류가 들 물과 날 물 때 확연히 구분되고 반탄류가 약 20~30 미터까지 뻗어주는 낚시하기에 괜찮은 포인트이긴 한데, 조황의 기복이 심하고 파도가 강한 날은 조금 위험한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주 어종은 드러머, 도미, 블랙피시, 트레발리 등이며 야간에는 한치, 테일러 등도 낚인다.

지난 주말 필자가 일을 끝마치고 낚시터에 도착해 보니, 먼저 들어와 낚시를 하고 있던 두 분은 필자가 알려 드린 포인트가 아닌 정반대의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절벽 위에서 필자가 소리를 질러 포인트를 이동하라고 말씀 드려 놓고 우리 세 사람은 포인트로 진입을 했다.

먼저 필자가 풀을 미끼로 첫 캐스팅에 약 40cm의 드러머를 낚았고, 이어서 두 분도 블랙피시를 한 마리씩 낚아 올렸다.

블랙피시의 잔 입질은 계속 이어졌지만 기대했던 대물 드러머의 입질이 없기에 김밥으로 점심을 마친 우리 일행은 잠시 휴식 후 낚시를 시작했다.

이때 시간이 오후 2 30분쯤, 물때로 치면 중들 물무렵쯤이었다고 생각된다.

갑자기 정 경석씨의 낚시대가 순식간에 휘어지며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목줄이 터지는 것을 신호탄으로 정신 없이 드러머의 소나기 입질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서도 팅! 저기서도 팅!  하며 순식간에 목줄이 터져버렸고 두 분은 3호 목줄을, 필자는 원 줄이 2.5호인 관계로 2호 목줄로 교환하고 다시 낚시를 시도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원 줄이 터지고, 목줄이 나가고 바늘이 뻗고……하는 등의 낚시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모두 펼쳐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었다.

그날 필자는 연질 1호대를 사용했는데 낚싯대를 미처 세워보지도 못하고 원 줄과 목줄이 터진 게 부지기수였다.

무려 20여 회의 목줄이 터지는 불상사(?)끝에 결국은 대물 드러머는 낚지 못하고 40cm정도의 드러머 3마리와 블랙피시 여러 마리로 낚시를 마감했다.

그날의 입질 수심은 불과 2.5미터 정도였다.

당연히 수심이 얕다 보니 입질과 동시에 챔 질을 해 고기의 머리를 돌리지 못하게 제압해야 한다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낚시가 말처럼 정석대로 되는 일이 아니고 수많은 특이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는 것이니만큼, 그날의 결과는 필자에게도 동행 출조를 했던 두 분에게도 많은 숙제를 남겼고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역시 지금 이 순간도 많은 생각을 하며 원인 분석을 하고 있다.

우리가 낚시를 하다 보면 블랙피시나 도미, 트레발리 같은 경우는 소나기 입질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처럼 드러머, 그것도 엄청난 숫자의 대형드러머가 소나기 입질을 하는 경우는 거의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황금 같은 기회를 무산시켜 버린 필자 그리고 동행출조한 50대 낚시꾼들의 하루 조행기는 여기서 허무하게 끝이 난다.

그렇지만 낚시건 다른 것이건 실패의 원인은 알고 넘어가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한 순서이다.

필자 나름대로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타성에 젖은 안일한 낚시를 해 왔다는 것에 그 무게를 두고 싶다.

즉 고기의 입질이 들어 오면 그것이 어떤 입질이건 마음속으로 항상 대물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것이 이번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물고기와의 기 싸움에서 기선을 제압당하면 그날 하루의 낚시는 물고기에게 판정패 내지는 KO패로 끝이 난다.

낚시꾼 속담에 떼 고기를 만났는데 어~~! 하다 보니 철수할 배 들어온다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의 경우도 모처럼만에 떼 드러머를 만났는데, ~~! 하다 보니 해가지고 말았다. 

야구 선수들은 타자의 경우 3할 타율이면 아주 훌륭한 타자로 칭찬을 받는다.

낚시꾼 역시 10번의 입질 중 3번의 챔질만 성공하면 고기를 잡고 못 잡고의 여부를 떠나 그야말로 훌륭한 낚시꾼이라 할 수 있다.

야구선수나 낚시꾼이나 ‘3할대는 모두의 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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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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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CJ 쿠퍼 | 작성시간 08.05.22 헉 난 귀신이였네...ㅡ.ㅡ 밥만먹고 가는 귀신...ㅗㅡㅗㅡㅗㅡㅍ흐프프프픞
  • 작성자김보국 | 작성시간 08.05.22 아~~~ 40대 후반이 갓으면 한마리 더 땡길수 잇엇을텐데..... 이누무 영어를 그냥 콱!!!!
  • 작성자아싸! 가오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5.23 쿠퍼 이 쉐 너는 왔다가 갔기 때문에 안치는거야....짜샤~!
  • 작성자박명섭 | 작성시간 08.05.25 회장님 안녕하시구요 잘잃었음니다 저역시50대인데 한번정도는 갇이출조할랄만 손꼽아기다렸는데 벌써5월도 다지나가고있음니다 언제한번 시간좀내주십시요 ㅠㅠㅠㅠ 평일은 아무때나 되구요 토요일은 오후12시이후에는 시간이남니다요 부탁드림니다
  • 작성자주몽 | 작성시간 08.06.10 무서운 입질~~ 몾 잡은 심정이 전해 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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