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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근 관리 요령

작성자윤용영|작성시간26.06.13|조회수17 목록 댓글 0
생강근 관리 요령


생강근은 식물학 용어로는 미분화유합조직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보춘화인 춘란에서 볼 수 있는 미분화유합조직은 생강을 닮아 생강근이라 흔히 부르고 있습니다.동양란의 씨앗은 다른 식물과 달리 씨눈만 있고 씨젖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생지에 씨앗이 떨어지더라도 스스로는 발아를 하지 못하고 공생균인 난균의 도움을 받아 우선 생강근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생강근은 독립된 개체로 발아되기 전의 영양덩어리로 상당기간 지하에서 자라다 일정기간이 되면 새로운 눈[芽]을 틔우고 그 눈이 독립된 난으로 자라게 되는데,


이 때 난이 스스로 영양을 섭취해 정상적인 생육활동을 하기전까지 영양공급 역활을 합니다.그래서 자생지에서 생강근이 달린채 채집되는 난들을 보면 대개 갓 발아한 한두 촉의 어린 유묘가 대부분이며 큰 포기로 자란 난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생강근은 장기간 지하에서 난균의 도움을 받아 상당한 크기로 자라서 덩어리를 이루는데 하나의 새로운 개체를 올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같은 형제주를 상당한 기간 동안 계속해서 올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을 감안해 생강근을 채집해 분에 심어두면 자생지처럼 전에 채집한 난의 형제주를 계속 올리는 점을 이용해 생강근 틔우기라는 것을 애란인들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에서는 새로운 형제주를 틔우기가 그렇게 잘 되지 않습니다.


설령 틔웠다 하더라도 어미촉으로 기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애란인들은 자생지에서 다시 그대로 묻어 두었다가 새촉이 나올 무렵 그 자리에 가서 같은 형제주를 매년 채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자신의 난밭이라는 말은 이런 데서 연유된 것입니다.그런데 문제는 어린 유묘를 채집해 보면 뿌리가 독립 영양생활을 할 만큼 발달하지 않은 채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좀더 뿌리가 자라게 한 뒤 채집해 오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런 난을 채집해 오면 구경에 생강근이 붙은 채 심어서 배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경험적으로 보면 생강근이 붙어 있다 하더라도 한 구경에 뿌리가 3가닥 이상 붙어 있고 조금 자란 상태라면 생강근을 떼어 두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불가피하게 생강근을 붙여둔 채 심었다.하더라도 결국에는 분에 그대로 두지 말고 언젠가는 제거해야 합니다. 생강근은 당분간 영양을 난에게 공급해 긍정적인 역활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썩게 되고, 이 때 난에 해로운 병원체의 온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생강근을 함께 심은 경우라면 가능한 뿌리 발육을 최대한 촉진시키면서 이듬해 분갈이를 해서 떼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자생지에서는 균형잡힌 미생물들이 작용해 난에게 해를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분해시키거나 지속적인 영양공급체로서의 기능을 하므로 문제되지 않습니다.


한편 난을 기르다 보면 분 속에서도 생강근이 스스로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한 때 이를 신기하게 여긴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현상은 드물게 정상적인 생육활동을 할 수 없을 만큼 악조건일 때 난들이 자신의 종족보존 본능에 의해 생강근을 형성시켜 두고 난을 고사하는 경우입니다.


흔히 식물들은 극단적인 환경에 처해 더이상 살아갈 수 없을 때 꽃을 피워 씨앗을 준비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므로 결코 좋은 징조는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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